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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드디어 문 여는 여의도 파크원의 파란만장한 역사

여의도 금싸라기땅이 통일교 '형제의 난'으로 10여년 늦어진 사연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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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크원. 사진=뉴시스

 

여의도 금싸라기땅의 고층빌딩 '파크원'이 드디어 문을 연다.  지상 53층과 69층 빌딩 2개동으로 구성된 파크원에서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 '더현대 서울'과 럭셔리 호텔 체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각각 26일, 24일 정식으로 오픈한다.  

 

바로 옆의 고층빌딩 IFC와는 달리 파크원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파크원이 들어선 땅은 원래 통일교가 소유했던 땅으로 1990년대까지 빌딩이 들어서지 못하고 주차장으로 이용돼 '통일주차장'으로 불렸다.  과거 통일교 신자들의 모금으로 1980년대에 통일교 세계본부를 짓고자 구입한 땅이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통일그룹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통일교가 소유한 땅 중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 여의도 땅이 그룹 계열사들의 근저당 대상이 됐다. 이후 2005년 서울시가 여의도를 국제금융지구로 지정하면서 서울시-통일교재단-Y22금융투자는 협약을 통해 99년간 서울시가 이 땅의 지상권을 갖도록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 Y22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돌입했고, 2008년 말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 총재가 90세가 넘는 고령으로 사실상 활동을 하지 못하던 2010년부터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는 통일교의 '형제의 난'과 관련이 있다. 애초 후계자로 알려졌던 3남(문현진)과 2010년 당시 실제 후계권을 갖게 된 4남(문국진)의 갈등이 불거졌다. 4남이 2005년 형이 맺은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한 것이다. 지상권 설정 관련 소송이 계속되면서 파크원은 6년 이상 방치된 상태였다. 


이후 2014년 대법원 판결에서 원래 계약이 유효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NH투자증권이 2016년 사업에 참여해 계열사들과 함께 사업비를 조달했고 파크원 공사는 재개됐다.  

 

파크원은 공사에 착수한 지 13년만에 문을 열게 됐다.  그동안 문선명 총재는 세상을 떠났고 부인 한학자 총재가 통일교를 이끌고 있으며, 파크원을 놓고 다퉜던 3남과 4남은 통일교를 떠나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드높은 파크원을 바라보며 인생무상이 느껴지는 이유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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