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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유재석과 김연경

미담이 쏟아지는 자, 비판을 받는 자, 이유는 다 있다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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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쳐.

방송인 유재석에 대한 비판을 듣거나 본적이 없다. 굳이 꼽는다면 신인 시절 장려상을 수상하자 주머니에 손을 넣고 귀를 만지며 시상식 자리로 향한 게 다다. 심지어 이 사례는 유재석의 셀프 디스 재료다. 


"시상식이 끝난 후 선배들에게 많이 혼났다.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고 철없는 행동이었다."


이후 오랜 무명 생활을 겪은 유재석은 특유의 배려와 겸손함, 계속되는 선행으로 안티가 없는 연예인이 됐다. 


한 보수성향 정치인이 파란 모자를 쓰고 투표장에 나타난 유재석을 "북으로 가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기사 작성을 위해 유재석에 관한 최신 기사를 훑어보니, 그에 대한 미담이 또 공개됐다. 


2월 1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유재석의 미담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우리 엄마 친구분 남동생이 결혼해서 애가 다섯인가 그런데 좀 큰 병에 걸려서 수술을 해야 했다. 근데 수술비도 비싸고 식구가 많아도 아이들이 어리니까 돈이 많이 들어가면 들어갔지 그 수술비가 갑작스럽게 모아지지 않지 않냐"고 운을 뗐다.


글쓴이는 "근데 그 병원에 되게 오랫동안 꾸준히 후원하고 사정 어려운 사람들 수술비 전액 지원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이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의사들한테 추천 같은 거 받고 그 사람 수술비 대준다"며 "그래서 이 남자분 애가 다섯인 집안 가장이고 어떤 상태고 어떤 수술 해야 하는지 듣고 수술비랑 치료비, 입원비 전액을 다 대주셨다"고 이 후원자가 유재석이라고 소개했다.


나름 유재석에 대해 길게 언급한 것은 '배구 여제' 김연경 때문이다. 후배들을 위해 20억 넘는 연봉을 포기하고 국내에 복귀한 김연경은 같은 팀 쌍둥이 배구선수 이다영과 불화설 의혹이 제기됐다. 


이다영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곧 터지겠지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 터트릴꼬얌”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김연경에게 대한 비판도 제기될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다영의 글은 쌍둥이 자매(이재영 이다영)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두 선수에게 과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않은 채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가해자가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후 김연경에 대한 미담이 쏟아지고 있다. 


2일 오전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김연경 선수에게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김연경 선수 덕분에 부상을 잘 딛고 현재는 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며 김연경 선수와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A 씨는 자신을 배구가 아닌 다른 종목 선수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김연경 선수와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코치님과의 인연으로 학교 숙소에 놀러 온 김연경 선수는 흥국생명팀 소속으로 실력 있고 인정받는 스타였다"며 "숙소에 놀러 온다고 해서 너무 들뜨고 설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A 씨는 "저희 먹으라고 바나나, 파인애플 한 박스씩과 아이스크림을 엄청 많이 사 와서 '역시 스타는 통이 크구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며 "저희는 고등학생들이라 창피해서 김연경 선수에게 다가가기 어려워 그냥 눈치만 보고 뒤에서 '와~ 키 진짜 크다. 손, 발 진짜 크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만 했다"고 말했다.


김연경 선수와의 만남 직후 A 씨는 뜻하지 않게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몇 달간 병원에 입원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할 만큼 크게 다쳐 모든 세상이 끝난 것 같았고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마침 김연경 선수가 병문안에 왔다"며 "저희 어머니에게도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A 씨는 "재활할 때도 김연경 선수가 쇠고기를 사주며 응원해 주었고, 이후 배구 구경을 한 번씩 가면 이름을 불러주고, 사진도 꼭 찍어주는 등 사람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분이다"며 "지금은 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할 때 종종 김연경 선수의 인성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고 칭찬했다.


미담이 쏟아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비판 받는 쪽도 마찬가지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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