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3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처음으로 여당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원내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마감한 제2기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 절차에 김병기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기호 1번은 김 의원, 기호 2번은 서 의원이 각각 추첨됐다.

민주당은 오는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오는 13일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소 투표(80%)를 합산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의 후임으로 약 1년간 재임하게 된다.

김 의원과 서 의원은 이 대통령의 첫번째 당 대표 재임 시절 각각 수석사무부총장과 최고위원을 지내며 신명계(신 친이재명계)로 불린다. 

김병기 의원은 서울 동작구갑에서 3선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대통령님과 최고의 관계였듯이 원내대표로서 최고의 당정 관계를 만들어 국정 과제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서울 중랑구갑이 지역구인 4선 의원으로 대선에서 골목골목 선대위 대구·경북위원장·후보 직속 인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서 의원은 지난 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가 빠르게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 정책, 예산 확보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심부름꾼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정권 교체 직후 첫 지도부 선거인 만큼 신명계인 두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국정원 출신으로 정보력이 강점이며 서 후보는 당료 출신으로 당내 인맥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권리당원 투표가 포함되며, 강성 친명계의 민심을 얻어야 당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상태다. 따라서 두 후보는 당내 강성 친명계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