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달 항아리 형태'를 현대적인 미감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
-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달 항아리의 형태를 현대적인 미감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됐다. 사진=비트리 갤러리 제공
비트리 갤러리 서울점과 부산점에서 김효선 작가의 개인전 ‘품다: 달과 빛 그리고 색’이 개최된다. 서울점에서는 4월 17일부터 5월 24일까지, 부산점에서는 5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효선 작가의 작품은 새벽의 첫 빛이 부드럽게 스며들어 은은하게 밝아오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달 항아리의 표면에는 섬세한 푸른빛이 흐르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깊이를 더해 신비롭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베이지 빛깔의 달 항아리는 따뜻한 색감을 품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흐른 유약(泑藥)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흔적처럼 표현된다. 작품에 담긴 크랙과 유약이 흘러내린 부분은 쌓여온 시간의 흔적처럼 느껴져 더욱 매혹적이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달 항아리의 형태를 현대적인 미감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됐다. 유리가 만들어낸 투명한 색감과 빛이 조선 달 항아리의 고유한 조형미와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순간을 연출한다.
'품다'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달 항아리는 포용과 온화함을 상징하며, 자연스러운 색감과 물방울의 맺힘을 통해 생명력과 역사의 흐름을 담아낸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