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 오후 전북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면서 181명 탑승객 가운데 179명이 사망했다. 사진=조선DB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탑승객 181명 중 극적으로 생존한 승무원 2명이 기체 꼬리 칸에 탑승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꼬리 칸이 추락 사고 시 생존 확률을 높인다는 가설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행기 사고의 좌석별 안전도는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15년 미국 연방항공국(CSRTG)이 과거 35년간 기내 좌석별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비행기 앞쪽 좌석은 38%, 중간 좌석은 39%, 뒤쪽 좌석은 32%로 조사됐다. 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어디까지나 통계일 뿐, 기내 사고 유형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자리가 더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지인 ‘파퓰러 메커닉스’는 1971~2007년 항공기 사고 20건을 분석하여 어느 좌석에 앉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지에 대한 통계를 내놓기도 했다. 그 결과 앞쪽 좌석은 49%, 중간 좌석은 56%였고 뒤쪽 좌석의 생존율은 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처럼 항공기가 추락하거나 충돌할 경우 일반적으로 기체 앞부분이 먼저 부딪힌 뒤 충격이 분산되기 때문에 꼬리 칸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 그러나 비행 중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사고) 등의 이유로 엔진이나 동체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는 뒤쪽 좌석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뒤쪽 좌석으로 불이 번지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살아남은 두 명은 승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일 오전 9시 23분 남성 승무원 A씨가 먼저 구조되었으며, 9시 50분에 여성 승무원 B씨가 구조됐다. 두 사람은 인근 목포 시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다가 서울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