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지스함 찍어내는 김정은, 최신 위성사진으로 관찰하니…

유용원 의원실, 최신 고해상도 위성사진 입수 후 분석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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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업체 Vantor가 촬영한 북한 신포조선소 모습. 유용원 의원실이 분석한 결과 북한은 최현급 추가 구축함 건조를 가속하고 있다. 빨간 원은 대형·소형 크레인, 해상 기중기 등을 나타낸다. 사진=유용원 의원실

4월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미국 위성업체 ‘Vantor’의 남포조선소 위성사진(3월 12일~28일 촬영)을 단독 입수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남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최현급 3번함 주변에는 대형 크레인과 해상 기중기 등이 상시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Vantor는 미국 국방부, 서방국 정보당국 등과 제휴하고 있는 세계적인 상업용 우주·공간지능 회사다.


유용원 의원실은 “대형 크레인의 위치가 주기적으로 변동되는 점은 단순 자재 적재가 아닌 대형 블록(Block), 레이더·무기체계 등 상부 구조물(Superstructure) 인양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영근(前 한국항공대 교수)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함정 주변의 크레인 활동은 선체 외형 완성 후 센서, 마스트, 배관 등을 장착하는 피팅아웃(Fitting-out, 의장 공사) 단계”라며 “북한이 대형 수상전투함 건조를 실제로 지속할 수 있는 조선·항만 운영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위성사진에는 최현급 1번함인 ‘최현함’의 실전배치 준비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징후도 포착됐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최현호의 배기구에서 나오는 배출가스 등 엔진 가동 흔적, 무장 추가 장착 등으로 추정되는 소형 크레인의 움직임도 관측됐다.

 

북한 최현급 구축함은 우리 해군의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KDX-II, 만재배수량 5500톤)보다 큰 5000톤 이상급인 대형 수상함이다. 마스트 아래에는 4면 고정형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해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해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장은 127mm 함포 1문과 함께 ‘북한판 판치르’라는 별칭이 붙은 단거리 대공미사일, ‘북한판 스파이크’ 대함미사일, 신형 CIWS(근접 방어 무기체계)를 장착해 자체 방어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축함 앞뒤로는 총 54셀(함수 24셀, 함미 30셀)의 수직발사대(VLS)가 설치돼 있다. 이 중 34셀은 중형 이상의 발사대로 유사시 전술핵탄두 ‘화산-31’ 장착이 가능한 화살급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전술탄도탄 등을 운용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3월 10일 실시된 최현함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서 미사일이 10,116초(2시간 48분 36초)에서 10,138초(약 2시간 48분 58초)를 비행해 목표 섬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전략순항미사일의 평균 속도를 고려할 때 미사일 사거리는 2000~2500km에 달하며, 이는 일본 오키나와를 포함한 주일미군 기지와 괌 인근 해역까지 타격권에 넣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정은은 올해 3월 3~4일에도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해군의 핵무장화가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다”“이 모든 성과는 해양주권 방위 영역에서 반세기 동안에도 이루지 못했던 급진적인 변화”라고 밝히며 매년 2척 이상의 대형 수상함 건조를 지시한 바 있다. 


북한 관영매체도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최현급 3번함의 진수 시한’으로 보도하며 해군력 강화를 공식화하고 있다.


국방부 최장수(31년) 출입 기자 출신인 유용원 의원은 “러시아의 전방위적 군사기술 지원에 힘입어 북한 해군의 현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최근 김정은의 ‘해군의 핵무장화’ 발언은 최현호급 구축함을 화살 순항미사일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해상 발사형 탄도미사일 등을 핵미사일 투발 수단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도를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기존의 지상 TEL(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600mm 초대형 방사포 등 전략무기에 더해, 이제는 최현호급 구축함을 새로운 ‘핵 투사 플랫폼’으로 운용하려는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KN-23 계열) 등 전방위적인 ‘해상 기반 핵 타격 능력’을 확보할 경우 우리 안보 지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용원 의원은 “북한의 해상 핵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정작 우리 군의 정조대왕급 구축함(KDX-III Batch-II) 핵심 방어망인 SM-6 도입은 지연되고 있고, 대기권 밖 요격의 핵심인 SM-3 도입 물량은 당초 계획의 절반으로 축소되는 등 대응 전력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육·해상 전방위로 확장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대응 무기체계의 조속한 전력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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