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거일 작가도 ‘자신의 작은 이익을 추구해서 사회를 해치는 사람들을 응징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응징은 에너지를 많이 요구하므로, 자그마한 불의(不義)에 거세게 분노하게 되면 거대한 불의를 응징하는 데 쓸 분노가 부족해진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작가는 그래서 “세상을 제대로 알고 나서 큰 불의에 거세게 분노해도 늦지 않다”는 ‘분노의 절약’을 말한다. 그 밖에 사유재산권, 중국의 압박과 한국의 굴종, 이승만, 4·3사건, 남북관계, 국가안보 등을 생각하게 하는 여러 글을 함께 수록했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죽비 같은 글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