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국궁 장인을 찾아서, 弓矢匠 양태현

  • 글·사진 : 조준우 월간조선 객원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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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장 양태현씨가 완성된 화살의 무게를 측정하고 있다.
병자호란 당시 신궁(神弓・활을 잘 쏘는 사람)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최종병기 활>이 인기를 끌며 전통 국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화살을 만든 이는 궁시장(弓矢匠) 양태현씨다.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활을 만드는 사람은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시장(矢匠)이라고 부르는데, 양씨는 엄밀히 말해 시장이다. 양태현씨는 45년째 전통 화살을 만들어오고 있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다.
 
화살을 만들 때 쓰는 연장들.
  화살은 사람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이라 만들 때도 손이 많이 들어간다. 화살의 깃털 하나부터 날렵한 대나무대를 거쳐, 날카로운 촉까지. 손으로 다듬고 불에 굽는 작업을 수십 번 해야 하나의 화살이 만들어진다. 우리 전통 화살은 앞 부분 촉과 몸통 부분 허리마디, 꿩털이 달린 깃 간(間)으로 구성돼 있다. 촉의 생김새에 따라 세전(細箭・날카로운 촉), 유엽전(柳葉箭・버들잎처럼 생긴 촉), 목전(木箭・나무로 만든 촉) 등으로 불린다. 우리 전통 활인 국궁의 화살은 강원도 양양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해장죽(海藏竹)으로 만든다. 활은 원래 수렵과 전쟁에 이용하던 무기였으나 서양에서 건너온 총기류의 등장으로 그 위력이 쇠했다. 오늘날에는 스포츠 종목인 궁도(弓道)로 변형돼 보급되고 있다. 궁도는 국궁과 양궁(洋弓)으로 나뉜다.⊙
 
나무로 촉을 만든 목전. 둥글거나 네모난 촉 모양을 지녔다.

화살의 마지막 부분인 깃 간을 만들 때 쓰는 꿩털.

화살의 몸통 부분 재료로 쓰이는 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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