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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군 정치장교들에게 배포된 ‘학습제강’ 자료 분석

정치장교 학습자료에 김정은 친모 ‘평양의 어머니’ 고용희 최초 등장

글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8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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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옆에는 내가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믿음직한 동지들이 필요합니다. 지난 시기 장군님 옆에는 어려울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지들이 많았습니다. 내 옆에도 그런 일군들이 많아야 할 텐데 없어 못내 가슴 아픕니다.”(‘학습제강’ 자료 중 김정은 발언)

⊙ 北 군 내부 술렁… “미사일 말고 인민생활 돌봐야” 불만
⊙ 美·北 회담 이후 북한 내부 김정은에 대한 불신 커져
⊙ 북한 軍 간부들 김정은 지시에 불만 속출
⊙ 김정은 軍內 정치장교들 정치사상 단속 나서
  북한은 최근 좌천됐던 김영철을 내세워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 대북(對北)제재를 해제하고 북한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김정은은 싱가포르 회담과 하노이 회담에서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특히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은 북한 주민뿐만 아니라 북한군에서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조선》은 지난 6월 북한군 정치장교들에게 배포된 ‘학습제강’ 자료를 입수했다. 이는 ‘정치 일군들 속에서 혁명화를 더욱 다그칠 데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연대(聯隊) 단위 이상 장교들에게 배포된 자료다. 북한군에서 정치장교들은 부대 내 모든 군인을 감시하는 한편 정치사상, 즉 김씨 일가에 대한 세뇌교육과 사상교육을 동시에 하고 있다.
 
  연대급 이상 정치장교면 북한에서는 높은 지위다. 북한의 모든 정치장교는 인민무력성 소속이 아니라 총정치국 소속이다. 북한군 부서의 서열은 인민무력성, 총참모부, 총정치국 순이었지만 어느 순간 총정치국이 1위로 부상(浮上)했다. 해당 자료는 총정치국 조직부에서 만든 것이다.
 
  자료에는 “인민군대를 더욱 강화발전시키자면 부대의 전반 사업을 당적으로, 정치적으로 지도하는 우리 정치 일군들이 그 누구보다도 투철한 혁명적 신념과 깨끗한 량심을 지니고 자기의 사명과 본분을 훌륭히 수행해나가야 한다”며 “(그런데) 최근 시기에만도 인민군대 안에서 신의와 량심을 판 배신자들이 나오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령도 체계를 세우기 위한 사업에 지장을 주는 현상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그 장본인들 속에는 우리 정치 일군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정은 지시에 불만 가진 북한군 장교들 늘어
 
2019년 3월 27일 제5차 조선인민군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 대회에서 김정은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화면 캡처
  북한에선 김정은의 말 한마디는 신의 명령이다. 특히 군은 절대복종이다. 그러나 최근 군 내부에서 김정은의 지시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 경제 개선과 대북제재 해제를 꿈꿨다. 북한 주민과 군 또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1차 회담에 이은 미·북 만남으로 상당한 기대를 했다. 하지만 전보다 못한 회담 자체의 결렬로 오히려 실망감이 더하다고 북한 주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학습제강은 이런 불만들이 북한군 정치 간부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 내용을 살펴보자.
 
  〈당의 방침을 놓고 감히 후론질(훈시)을 하고 비조직적인 발언을 하다못해 적(한·미·일)들의 궤변을 그대로 옮기는 행동을 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지금 부대들에 나가보며 사관, 병사들은 최고사령관이 하라는 대로만 하겠다고 윽윽하는데 정세가 이렇다느니, 무엇이 어떻다느니 하면서 말질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관 병사들이 아니라 윗 단위 일군들이라고 심각히 말씀하시었다. 어느 한 부대 정치위원은 부대 개편과 관련한 당의 방침을 놓고 그것이 현실에 맞지 않는 것처럼 떠벌이면서 자기 식의 견해와 대치시키는 행위를 하여 처리되었다.〉
 
  이는 북한군 내에서 적지 않은 장교들이 외부의 소식을 접하고 있고, 이에 동조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사실을 김정은까지 알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모(某) 부대 정치장교로 15년 복무하다 2014년 탈북한 김영회(가명)씨는 “북한군 내부에서도 장교들의 불만이 많다. 미래는 안 보이고 자꾸 어두운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며 “그래서 장교들은 병사들 관리는 뒷전이고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출세할 수 있을지에 대해 머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軍 내부서 “인민생활 어려운데 미사일 자꾸 발사해” 불만 나와
 
김정은이 제5차 조선인민군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 대회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인터넷 화면 캡처
  북한은 2019년 들어 12차례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독일 ST애널리틱스의 마르쿠스 쉴러 박사는 미사일 1대당 최소 100만~150만 달러(12억~18억원)의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100만 달러로 가정해도 이는 북한 전체 주민이 식량을 이틀 동안 먹을 수 있는 비용이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20발에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했다. 총 2000만 달러를 하늘에 날린 것이다.
 
  자료에는 이로 인한 군 내부의 불만 또한 담겨 있다. 관련 내용이다.
 
  〈지난해 어느 한 부대장 놈이 우리의 미사일 발사를 시비하는 적들의 망발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해서 처리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당에서 경종을 울렸지만 정치 일군들의 사상정신 상태 역시 떨떨하다 보니 이번에 또다시 어느 한 부대장이 ‘인민생활이 어려운데 미사일이나 자꾸 발사해서 뭘 하는가, 빨리 인민생활 문제나 풀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망탕(막) 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이런 불만은 공개적으로 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친한 사람들끼리 하고 있다. 그런 불만들을 수집해 자료로 만들어 내려보낸다”며 “북한 정권은 이런 자료를 통해 정치장교들에게 경고하기도 한다. 이 자료도 최근에 북한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해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자료에는 또 이런 내용도 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를 모시고 얼마 전에 진행한 포 사격 경기에 참석한 어느 한 단위의 일군들은 5발씩 공급하게 된 포탄을 15발씩 공급하여 사격하였는데 이 사실을 보고받으신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최고사령관이 직접 조직하고 지도한 연습에서까지 높은 점수를 맞으려고 요령주의를 하였다는 것은 매우 엄중한 비당적 행동이라고 엄하게 지적하시었다. 문제는 이 단위에도 정치 일군들이 있었지만 누구 하나 이에 대해 원칙적인 립장에서 투쟁하지 못하고 오히려 거기에 동조했기 때문에 이런 비정상적인 행위가 뻐젓이 감행된 것이다.〉
 
 
  北 서해함대 두 달 새 구축함 1척, 전투함 4척, 보조함선 2척 파손
 
  자료에는 최근 서해함대에서 구축함 1척과 전투함 4척, 보조함선 2척이 파손된 정황도 들어 있다. 자료는 이런 일련의 사고에 대해 모든 책임이 정치장교들이 사업을 잘 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해당 대목이다.
 
  〈지금 인민군대 안에서는 월남, 월경, 집단사상사건, 무기, 전투기술기재 도난 및 파손사고와 같은 엄중한 정치적 사고들이 련이어 발생하고 있다. 서해함대에서 발생한 구축함 파손 사고만 놓고 보아도 그렇다. 구축함 사고가 나기 한 달 전에 4척의 전투함선과 2척의 보조함선을 파손시키는 사고가 일어나 해군에서는 물론 전군적으로 떠들며 그와 관련한 대책들을 세우고 집행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해군사령부 안의 정치 일군들이 제구실을 못 하다 보니 그로부터 한 달 만에 서해에 한 척밖에 없는 구축함까지 파손시키게 된 것이다.〉
 
  북한 해군은 동해와 서해에 구축함 1척씩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탈북자에 따르면 특히 서해는 동해와 비교하면 전투함과 보조함선 등 배가 부족하다고 한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근무하는 한 고위 탈북자는 “현재 북한은 동해와 서해에 구축함 1척씩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이 구축함 등 파손 사고가 군인들이 훈련 도중 발생한 사고이긴 하겠지만, 서해함대에는 큰 손실이다”며 “한데 이 사고가 훈련 중 발생한 사건이 아니고 병사들이 일부러 파손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내 옆에 어려울 때 믿고 의지할 동지들 없다”

 
  김정은은 혼자다. 더 이상 김정은 옆에는 그에게 충성할 사람이 남아 있지 않다. 이유는 김정은의 잔악함 때문이다. 그의 옆에는 고모부인 장성택과 최룡해, 황병서, 이용호, 김양건, 김영철 등이 함께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김정은 손에 죽임을 당했다. 이 중 생존자는 최룡해와 김영철뿐이다. 그러나 최룡해는 1선에서 물러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을 맡았다. 그동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영남이 했다. 이 자리는 북한에서 유명무실한 직위다. 최룡해는 건강상의 문제로 2선으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도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이후 6개월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회담 결렬 책임으로 처형당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북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영철의 첫 행보는 미국을 압박하는 것이었다. 이는 김정은이 김영철을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활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만약 김영철이 다시 미·북 대화를 주도해 실패로 돌아간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측근들을 모두 숙청시킨 김정은은 최근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과 현송월을 대동하고 북한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근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지금 내 옆에는 내가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믿음직한 동지들이 필요합니다. 지난 시기 장군님 옆에는 어려울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지들이 많았습니다. 내 옆에도 그런 일군들이 많아야 할 텐데 없어 못내 가슴 아픕니다.〉
 
  주변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김정은에게 없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내용이다. 현재 김정은 주변에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김정일의 사람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주변에 든든한 뒷배들이 있었다. 김일성은 항일빨치산 시절 함께 싸웠던 동료가 있었고, 김정일에겐 아버지의 동료와 그 자식들이 함께했다. 그러나 지금 김정은 옆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그의 동생 김여정뿐이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쫓겨 40년을 해외에서 전전하던 삼촌 김평일을 불러들인 것 또한 이를 증명한다.
 
  자료는 〈인민군대 안의 정치기관들과 정치 일군들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어버이 수령님께서 전쟁의 그 엄혹한 시기에 인민군대 안에 총정치국을 내오도록 하시고 중대들에까지 정치 일군 직제를 내오도록 하신 것은 바로 수령을 받들고 수령의 사상과 령도를 실현하는 데서 기수가 되고 손발이 되기를 바래서다〉며 〈그런데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를 받드는 데서 그 누구보다도 혁명적 신념이 투철하고 사상적으로 견실한 최고사령관 동지의 제일동지, 제일전우가 되어 최고사령관 동지의 어깨에 실린 무거운 중하를 조금이라도 떨어뜨려야 할 우리 정치 일군들이 오히려 망탕 짓을 하여 최고사령관 동지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장교, 병사들 상대로 ‘입당’ 장사 만연
 
김정일이 자신의 세 번째 부인이자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와 현지지도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인터넷 화면 캡처
  “정치 일군들은 그 누구보다 청렴결백한 품성을 소유하여야 한다.”
 
  김정일이 한 말이다. 자료에 따르면 김정일은 〈어버이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생전에 우리 인민군대 간부들이 귀족화, 관료화되면 군대가 망하고 나라가 망한다고 하시면서 지휘성원들이 맨밥에 된장을 찍어 먹어도 혁명만 하면 그만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청렴결백하게 살며 일할 데 대하여 간곡히 당부하시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정치장교들과 일반 장교들은 병사의 주머니를 털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바쁘다. 먼저 인민군 총정치국에 소속된 정치장교들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병사들의 ‘입당’ 문제다. 북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노동당에 들어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남자라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당증이다. 북한에선 당증이 없는 남자는 사내 구실을 못 한다고 평가한다. 노동당에 입당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흔한 방법이 군에서 입당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10년간 군 생활만 해도 대부분 입당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입당하는 것도 돈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에서 입당하려면 사회에서는 당비서나 조직의 당 간부들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 군도 마찬가지다. 추천을 받아 입당원서를 내도 정치장교들이 서명해주지 않으면 당에 가입할 수가 없다. 병사들은 정치장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뇌물을 바친다.
 
  2018년에 군 복무를 마치고 탈북한 20대 청년은 “지금 북한 사회에서도 그렇지만 군에서 입당하려면 정치위원이나 정치지도원에게 최소 1000달러 이상을 뇌물로 바쳐야 제대할 때 입당을 할 수 있다”며 “먹고살기도 어려운 병사들이 그 돈이 어디 있나. 집에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병사들은 문제가 없지만, 집 형편이 어려우면 입당은 생각도 못 한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은 군 복무 시 희망자에 한해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상급학교나 대학의 추천서 및 정치장교의 보증이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정치장교나 부대 지휘관들에게 바칠 뇌물은 필수다. 이 같은 현실에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병사들은 부대 식량을 훔쳐 팔거나 민가(民家)를 털어 돈을 마련한다. 자료에도 이러한 내용이 나와 있다. 어느 부대에 한 병사가 상급학교에 가기 위해 뇌물을 줬다가 발각이 됐다. 당시 그 병사의 자술서 내용을 자료에 첨부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급학교 추천을 위한 사업을 하자고 하니 돈과 물자가 필요했다. 그것을 구입하는 제일 빠른 길은 중대의 쌀을 퍼내 가거나, 다른 군인의 피복을 채다(훔쳐다) 팔아먹는 것이었다. 그래도 모자라는 것은 주민지구에 나가 개인 집이나 농장, 기업소의 창고를 털어 보충했다.〉
 
  김정은 친모 고용희도 자료에 등장한다.
 
  〈사람은 량심이 있어야 한다. 믿음을 받았으면 보답하는 것이 인간의 량심이고 도덕이다.〉
 
  고용희의 말이다. 김정은의 친모인 고용희가 한 말이라고 자료에 명시되어 있다. 정치장교 학습제강 자료에 고용희 말까지 인용한 것이다. 정치장교 학습자료에 고용희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다수의 고위 탈북자는 말했다. 자료는 고용희를 ‘평양의 어머니’로 칭했다. 이는 김정일이 생전 남긴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일은 〈우리 집사람은 군인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그들의 생활을 친어머니 심정으로 따뜻이 보살피고 있습니다. 아마 온 나라 어머니들의 마음을 다 합친대도 군인들을 위해 바치는 그의 지성을 따르지는 못할 것입니다〉며 〈지금 군인들에게 돌려지는 배려 속에는 우리 집사람의 뜨거운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군인들을 위해 주는 그의 마음은 친어머니의 심정입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우리 집사람을 평양의 어머니라고 하면서 친어머니처럼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고용희는 과거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량심이 있어 인간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늘 장군님을 결사 옹위하겠다는 구호를 많이 부르는데 장군님을 지키는 것은 총과 대포도 아니고 돈과 황금도 아니다. 량심이 장군님을 지키는 것이다.〉
 
  이어 자료는 〈평양어머님의 이 말씀을 놓고 우리 정치 일군들의 사업을 돌이켜볼 때 현실은 어떤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에 대한 충실성을 량심화, 도덕화하지 못하다 보니 배은망덕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돌이켜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 일군들 人心 잃고 피해를 당해도 김정은 忠犬 돼야

 
김정은의 친모 고용희가 어린 김정은이 나무 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인터넷 화면 캡처
  북한에서는 김정은 다음으로 조선노동당이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당 일군의 힘이 세다. 이들은 북한 어느 조직이든 모두 속해 있다. 북한 정권은 이들을 통해 주민들을 통제하고, 정권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김정은은 이들의 충성심을 계속 확인하고 이들이 대오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자료의 내용이다.
 
  〈부대, 구분대(작은 단위에 부대) 일군들이 사업과 생활에서 결함이 나타나면 사상투쟁의 방법으로 달구고 당 회의나 당 생활 총화, 사업 총화에서 강하게 걸어 채여 당의 사상과 의도에 어긋나는 짓을 하였을 때에는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아 견뎌 내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모든 문제를 정치적으로 예리하게 보고 사업에서 정책 적대를 바로 세워야 한다. 정치 일군들은 말 그대로 당의 권위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모든 정치 일군들은 이제라도 정신을 단단히 차리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눈과 귀가 되어 제기되는 사소한 문제도 절대로 실무적으로 여기지 말고 정치적으로 예리하게 보고 정책적으로 심중하게 따져보고 당의 사상과 의도와 어긋날 때에는 이것저것 재지 말고 제때에 투쟁의 불을 걸어야 한다. 투쟁을 벌여도 뜨뜻미지근하게 하지 말고 사나운 맹수가 되어 날카롭게 해야 한다.〉
 
  북에서 정치장교였던 김영회씨는 “북한에서는 김정은이 외 당이 먼저고, 당이 우선이고, 당이 제일이다. 당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김정은에게 도전하는 것”이라며 “당을 우산으로 그 밑에 있는 정치 일군들은 그 조직에서 왕으로 군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당 일군을 하려면 물론 집안 성분도 좋아야 하지만 어느 정도 돈도 있어야 한다. 특히 북한 당국은 당 일군들을 김정은의 충견으로 키운다. 북한은 이들을 통해 전체 인민을 통제한다. 즉 정치 일군들은 누구보다 충성심이 높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치 일군들이 더 많은 뇌물을 받고 북한이 하지 말라는 비사회주의를 많이 저지르고 있다”며 “이것이 지금 북한의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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