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대목, ‘믿기 어렵다는’ 투의 불확실성 반응
⊙ 인민군 등 군대 이야기할 때 폭력적 스트레스 지수 최대, 극단적 선택?
⊙ 통일 언급 내내 극도의 스트레스, 적화통일 불가능 인지한 듯
⊙ 인민군 등 군대 이야기할 때 폭력적 스트레스 지수 최대, 극단적 선택?
⊙ 통일 언급 내내 극도의 스트레스, 적화통일 불가능 인지한 듯
- 김일성 100회 생일을 맞아 대중 연설을 하고 있는 김정은. 당시 김정은은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연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은 지난 4월 15일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100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연설할 당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음성분석 결과 나타났다.
《월간조선》은 당시 김정은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음성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주)GRS(사장 권구·joyntop@garrison.co.kr)에 김정은 음성분석을 의뢰했다. GRS의 음성분석 프로그램은 정보기관 및 사정 당국, 여러 대기업, 보험회사가 사용하고 있다.
당초 (주)GRS 권구 사장은 음성분석 의뢰를 거절했다. 지난 1월 7일 《조선일보》 보도가 나가고 난 뒤 여러 언론매체에서 음성분석을 의뢰해 업무에 지장이 컸기 때문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김정일 사망을 보도한 북한 이춘희 조선중앙 TV 아나운서의 음성을 분석, 보도했다. 권 사장을 여러 번 만나 설득한 끝에 김정은의 음성분석을 하기로 했다. 이 업체의 음성분석은 인간의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하게 만드는 ‘음성인식’과는 전혀 다른 기술로, 언어는 필요 없고 음성만 있으면 되기에 말 못하는 갓난아기나 동물의 감정 상태도 파악이 가능하다. 권 사장의 이야기다.
“사람은 말을 할 때 뇌의 통제를 받는데 감정 상태가 평소와 다르면 호흡과 심장박동은 물론 숨 쉬는 모습이 달라지며 성대와 턱, 입술, 혀의 반응도 달라집니다. 음성분석은 이 미세한 음성의 차이를 잡아내고 역추적해서 인간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알아내는 것이지요.”
참고로, 과학·교육 전문 TV인 디스커버리 채널이 2006년 9월 미국·러시아·이스라엘이 개발한 거짓말탐지기와 (주)GRS 연구진이 초기 개발한 음성분석 프로그램을 공개 테스트해 본 결과, 미국과 이스라엘·러시아 제품은 거짓과 진실이 섞인 26개 질문 중에 16~19개를 맞힌 반면 이 회사 프로그램은 24개의 적중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이미 영국 BBC 방송과 미국 KNBC 방송에 소개된 바 있다. GRS의 음성분석 신뢰도는 95%다.
“김정은 스트레스 강도 조울증 수준”
5월 12일 마침내 김정은 음성분석이 시작됐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스트레스 높게 받음’ 반응이 상당히 많이 감지됐다. 김정은 음성분석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험 삼아 돌려 봤던 황우석 박사, 빌 클린턴, 큐레이터 신정아씨 음성에서도 ‘스트레스 높게 받음’ 반응이 이만큼 나오지는 않았다. 업체 관계자는 “30분가량 연설을 음성분석하면 ‘스트레스 높게 받음’ 반응이 아주 많아야 10번 정도 추출되는데 김정은의 경우는 너무 심하다. 20분 내내 강도 높은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케이스는 우리도 처음 본다. 조울증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용한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및 전략로켓트군 장병들과 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 전국의 근로자들과 평양시민 여러분, 남녘의 겨레와 해외동포 여러분, 동지들, 벗들, 오늘 우리는 크나큰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100돌을 경축하는 성대한 열병식을 진행하게 됩니다”라는 인사말에서부터 ‘스트레스 높게 받음’과 ‘스트레스 받음’이라는 반응이 여러 번 나왔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스트레스에도 아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래프 지수, 파라미터(parameter) 추출지수, 시그먼트(segment) 분석, SOS 분석을 종합해 봤을 때 이 문장에서 분석된 스트레스는 불안감 혹은 공포에 대한 스트레스였다. ‘해외동포 여러분에게’라는 부분에서는 ‘부정확 P1’이 발생했는데 이는 대상자가 극도의 긴장감이나 집중하고 있는 심리적 상태일 때 나타난다고 한다.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및’ 부분에서는 ‘부정확 P3’이 떴는데 부정확 P3은 대상자가 응답 중 높은 스트레스와 높은 갈등 상태로 인해 여러 번 마음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중압감 심해
김정은은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아버지인 김정일에게 느끼는 중압감이 상당히 컸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언급하는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신 주체의 선군 혁명위업을 계승 완성하는 것을 필생의 사명으로 내세우신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는 비범한 예지와 탁월한 영군술, 무비의 담력으로 우리 혁명무력 발전의 최전성기를 열어 놓으시었습니다. 김일성 동지께서는 우리 혁명의 가장 준엄한 시련의 시기, 필승불패의 선군정치로 인민군대를 최정예 전투 대오를 강화 발전시키고…”와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펼쳐 주신 자주의 길, 선군의 길, 사회주의 길을 따라 곧바로 나가는 여기에 우리 혁명의 100년대계의 전략이 있고 종국적 승리가 있습니다” 부분의 음성분석 결과 ‘스트레스 높게 받음’ 결과는 물론, 스트레스 강도가 최대치일 때 나타나는 ‘극도의 스트레스’ 반응도 추출됐다. 극도의 스트레스는 ‘자주의 길, 선군의 길’을 언급할 때 발생했다.
자주의 길, 선군의 길은 김정일 통치방식의 핵심으로 군을 최우선에 둔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극도로까지 치솟은 것은 과연 자신이 아버지인 김정일만큼 실질적인 군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느냐에 대해 상당한 중압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김정은의 군 장악력이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자신의 고민이 음성에 그대로 묻어난 것이다.
실제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위원은 최근 군부 인사에서 세대·인적 교체가 부진한 점으로 미뤄 김정은의 군부 장악이 완전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북한은 심각한 재정고갈 상태이며, 이는 인민생활 악화와 더불어 김정은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단초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4일 자 《동아일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시기 논의 등에서 군 강경파 의견에 반대하지 못하는 등 김정은의 부족한 리더십에 대해 전했다.
김정은, 김일성 목소리 훈련받은 정황
김정일 사후(死後) 김정은의 행보를 보면 아버지인 김정일보다도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모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기동 위원은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김정은 자신의 리더십 조건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정은은 목소리까지 김일성과 비슷했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그가 북한 국민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김일성의 것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고도로 훈련받은 정황이 드러난다”고 했다. 이번 연설에서도 김정은은 김일성을 이용, 권력승계의 정당성을 보이려고 시도했다.
“동지들, 위대한 김일성 민족의 100년사는 탁월한 수령을 모셔야 나라와 민족의 존엄도 강성번영도 있다는 철의 진리를 뚜렷이 확증해 주는 역사입니다”라는 문장을 읽을 때 김정은의 반응을 보면 ‘진리를 뚜렷이 확증해 주는’에선 ‘부정확’이 나왔다. 이는 김정은이 과거 김일성 시대 일들은 잘 모른다는 뜻이다. 하지만 역사 부분에서는 ‘진실’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잘 모르지만 진실로 나왔다는 것은 믿고 싶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일성 시대에 대해서는 뚜렷이 모르지만, 맹목적으로 믿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자신의 권력승계에 대한 정당성을 부각시키려는 감정이 이입됐기 때문입니다.” 김일성 우상화와 세습 정통성을 강조한 셈이다.
“선군혁명의 개척자이시며 영도자이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안아 오신 역사의 필연입니다”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실제 김정은은 김일성뿐만이 아니라 아버지인 김정일 우상화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김정일은 1994년 김일성이 죽고 난 뒤 그를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했다. 선례에 비춰 봤을 때 김정은도 총비서나 국방위원장 중 한 자리를 아버지에게 헌정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김정은은 두 자리를 모두 아버지에게 바쳤다. 김정일은 ‘영원한 총비서이자 국방위원장’이 됨으로써 ‘영원한 주석’ 김일성을 뛰어넘는 지위를 갖게 됐다.
김정은이 이처럼 김정일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도 세습의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북한에서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후계자의 제1 덕목으로 규정돼 있다.
김정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에 불확실성 반응
김정은이 “조선인민혁명군이 창건됨으로써 우리 인민은 역사상 처음으로 자기의 진정한 군대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때로부터 총대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조선혁명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라는 부분을 읽었을 때는 그가 조선인민혁명군에 대해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인민혁명군이 창건됨으로써’에서 부정확 반응이 나타났다. ‘조선인민혁명군’은 오늘날 인민군의 모태라고 주장하는 부대다.
북한은 김일성이 1932년 4월 25일 백두산을 근거지로 장기간에 걸쳐 육성한 조선혁명군 성원들을 중심으로 조선인민의 혁명무력인 ‘반일인민유격대’를 창건하였고, 1934년 3월 ‘조선인민혁명군’으로 개편하여 일제를 무찌르고 조선해방을 성취하였으며, 오늘날 북한군의 모태가 되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은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 기념일로 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의 주장은 허위이고 거짓이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김일성이 반일인민유격대(후에 조선인민혁명군)를 창설했다는 시기에, 김일성은 실제 만주 동만 지방에서 중국공산당 유격대(1933년 이 유격대는 중국공산당 동북인민혁명군으로 통합)에 입대하여 항일투쟁에 일부 종사하며 중국공산혁명에 충성을 바치고 있었다”고 했다.
업체 측 관계자는 “조선인민혁명군 부분에서 불확실성 반응이 나온 것은 김정은이 조선인민혁명군 존재에 대해서 모르고 있거나, 조선인민혁명군이 김일성에 의해 창설됐다는 데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군민 일치는 우리 사회의 밑뿌리이며 선군혁명의 천하지대본입니다. 인민군대는 항일빨찌산의 전통을 이어 …”에서도 ‘항일빨찌산’ 부분에서 ‘확인되지 않아 혼란스러움’이란 반응이 도출됐다.
김정은이 조선인민혁명군과 관련한 연설 내용의 세부분석 결과다.
“조선인민혁명군이 창건됨으로써(부정확) 우리 인민은 역사상 처음으로(진실) 자기의 진정한 군대를 가지게 되었으며(부정확) 이때로부터 총대의 위력으로(부정확) 전진하는 조선혁명의(기대감) 영광스러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부정확).”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는(스트레스 높음) 일찍이 총대이자 민족의 생명이고(부정확) 혁명의 승리라는 천리를 밝히시고(긴장감 높음)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백두의 수림 속에서(스트레스 높음) 인민의 우수한 아들딸들로(부정확) 주체혁명의 첫 혁명적 무장인(스트레스 받음) 조선인민혁명군을 창건하셨습니다(극도의 스트레스).”
“군민 일치는 우리 사회의 밑뿌리이며 선군혁명의(부정확) 천하지대본입니다. 인민군대는 항일빨찌산의(확인되지 않아 혼란스러움) 전통을 이어 군민 대단결을(스트레스 높게 받음) 반석같이 다져 나가는 데서도 언제나 주동이(위험 중간) 되고 선구자가 되어야 합니다(스트레스 높게 받음).
인민군 언급 때 극도의 흥분, 도발 염두?
김정은은 인민군에 대해 언급할 때에는 스트레스와 긴장감, 흥분 지수가 극에 달했다. 몇몇 문장에서는 특히 심했다. 이 문장들을 심층 분석했다.
“김정일 동지께서는 우리 혁명의 가장 준엄한 시련의 시기, 필승불패의 선군정치로 인민군대를 최정예 전투 대오를 강화 발전시키고 전대미문의 사회주의 수호전을 연전연승에로 이끄시었으며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군사강국의 지위에 올려세우는 거대한 역사적 업적을 이룩하시었습니다.”
음성분석 결과 ‘선군정치로 인민군대’에서 위험 중간 P3, ‘최정예 전투 대오를 강화 발전시키고’에서 ‘스트레스 높음’ 반응이 나왔다. 공포심 쪽에 가까운 SOS 반응도 함께 적시됐다.
“두 자루의 권총으로부터 시작하여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전율케 하는 무적 강군으로 자라난 우리 군대의 역사는 세계의 군 건설사에 전례 없는 것입니다.”
“당의 두리에 전군이 하나로 전우로 굳게 뭉치고 천만 군민이 혼연일체를 이룬 불패의 단결은 우리 인민군대의 진짜 위력이며 바로 여기에 군력강화의 기본열쇠가 있습니다.”
이 두 문장을 읽을 때 김정은은 가장 스트레스를 높게 받았다. ‘스트레스 높게 받음’ 판독 결과가 연거푸 등장했고, ‘침략자들을 전율케 하는 무적 강군으로 자라난’이라는 부분에서는 극도의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났다. 스트레스의 종류는 갈망적·폭력적 스트레스였다.
“군사 기술적 우세는 더는 제국주의자들의 독점물이 아니며 적들이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 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습니다. 오늘의 장엄한 무력시위가 이것을 명백히 확증해 줄 것입니다. 우리 인민군대는 자기 이름에 인민이라는 글자를 새긴 때로부터 조국의 수호자로서뿐만이 아니라 인민의 행복의 창조서로서 부강조국 건설에로 뚜렷한 자욱을 남기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김정은의 스트레스 지수는 ‘최상’ 수준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인민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판독 결과는 과장을 조금 더하자면 김정은이 극단적 선택, 즉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극도의 스트레스가 많이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정신착란이나 혼란적 지수가 높아 매우 위험하다. 군대와 관련한 언급을 할 때는 거의 100%(97%)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왔기 때문에 전쟁 가능성으로 분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先 도발할 경우 전면전 배제 못해
전쟁 가능성이란 표현에 소름이 돋았다. 전쟁 가능성은 최고로 수위를 높인 표현이다. 수위를 좀 낮춘다면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말했다고 볼 수도 있다. 북한의 도발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인 만큼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우리 군은 수없이 되뇐 대로 ‘즉각 원점타격’을 해야만 한다. 북한 역시 무차별 타격을 공언하고 있다. 실제 5월 10일 프랑스 《르 피가로》지는 북한에 대한 특집기사에서 “김정은이 최근 로켓 발사에 실패해 국제적으로 망신당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남한을 위협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남한 역시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을 응징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양국 간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고 보도했다.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장성민(張誠珉) 대표도 “30대 시절 김일성을 따라 하는 김정은이 30대 김일성처럼 심각한 무력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전쟁은 김일성이 30대 때 일어났다”며 “북한은 전시상태에 들어가면 ‘우리는 언제든지 전 국토를 요새화해 놓고 있기 때문에 평양 지하땅굴로 들어가면 미사일을 퍼부어도 인명피해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장거리 곡사포를 통해서, 장사정포를 통해서 서울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그들은 가지고 있다”고 했다.
통일에 대한 김정은의 생각은?
김정은은 통일과 관련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책임적이고도 인내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이 음성을 분석해 보니 김정은은 통일에 대해 공포심 쪽에 가까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주장하는 적화통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이와 함께 김정은이 “나는 또한 조국의 통일과 부강번영을 위한 애국 위업에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는 남녘 동포들과 해외 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며 우리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적극 지지 성원해 주고 있는 외국의 벗들에게 사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한 데에서도 강도 높은 스트레스 반응이 감지됐다.
김정은은 27세다. 27세는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나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27세에 버거운 짐인 게 틀림없다. 기계는 김정은의 무표정한 얼굴 뒤에 숨겨진 불안과 두려움, 극심한 스트레스를 간파했다. 김정은의 목소리에서 알 수 있는 그의 혼란스러움, 부정확, 극도의 긴장. 27세의 세습 통치자 김정은이 숨기려 했던 민낯은 긴장속에 대치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불안감을 주고 있다.⊙
《월간조선》은 당시 김정은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음성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주)GRS(사장 권구·joyntop@garrison.co.kr)에 김정은 음성분석을 의뢰했다. GRS의 음성분석 프로그램은 정보기관 및 사정 당국, 여러 대기업, 보험회사가 사용하고 있다.
당초 (주)GRS 권구 사장은 음성분석 의뢰를 거절했다. 지난 1월 7일 《조선일보》 보도가 나가고 난 뒤 여러 언론매체에서 음성분석을 의뢰해 업무에 지장이 컸기 때문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김정일 사망을 보도한 북한 이춘희 조선중앙 TV 아나운서의 음성을 분석, 보도했다. 권 사장을 여러 번 만나 설득한 끝에 김정은의 음성분석을 하기로 했다. 이 업체의 음성분석은 인간의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하게 만드는 ‘음성인식’과는 전혀 다른 기술로, 언어는 필요 없고 음성만 있으면 되기에 말 못하는 갓난아기나 동물의 감정 상태도 파악이 가능하다. 권 사장의 이야기다.
“사람은 말을 할 때 뇌의 통제를 받는데 감정 상태가 평소와 다르면 호흡과 심장박동은 물론 숨 쉬는 모습이 달라지며 성대와 턱, 입술, 혀의 반응도 달라집니다. 음성분석은 이 미세한 음성의 차이를 잡아내고 역추적해서 인간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알아내는 것이지요.”
참고로, 과학·교육 전문 TV인 디스커버리 채널이 2006년 9월 미국·러시아·이스라엘이 개발한 거짓말탐지기와 (주)GRS 연구진이 초기 개발한 음성분석 프로그램을 공개 테스트해 본 결과, 미국과 이스라엘·러시아 제품은 거짓과 진실이 섞인 26개 질문 중에 16~19개를 맞힌 반면 이 회사 프로그램은 24개의 적중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이미 영국 BBC 방송과 미국 KNBC 방송에 소개된 바 있다. GRS의 음성분석 신뢰도는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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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음성분석 그래프. 원고를 보고 읽는 것에 급급, 이성 및 사고의 변화는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한 부분을 보면 연설 당시 김정은은 전반적으로 스트레스가 높고 심기가 매우 불편한 상태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
“김정은 스트레스 강도 조울증 수준”
5월 12일 마침내 김정은 음성분석이 시작됐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스트레스 높게 받음’ 반응이 상당히 많이 감지됐다. 김정은 음성분석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험 삼아 돌려 봤던 황우석 박사, 빌 클린턴, 큐레이터 신정아씨 음성에서도 ‘스트레스 높게 받음’ 반응이 이만큼 나오지는 않았다. 업체 관계자는 “30분가량 연설을 음성분석하면 ‘스트레스 높게 받음’ 반응이 아주 많아야 10번 정도 추출되는데 김정은의 경우는 너무 심하다. 20분 내내 강도 높은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케이스는 우리도 처음 본다. 조울증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용한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및 전략로켓트군 장병들과 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 전국의 근로자들과 평양시민 여러분, 남녘의 겨레와 해외동포 여러분, 동지들, 벗들, 오늘 우리는 크나큰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100돌을 경축하는 성대한 열병식을 진행하게 됩니다”라는 인사말에서부터 ‘스트레스 높게 받음’과 ‘스트레스 받음’이라는 반응이 여러 번 나왔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스트레스에도 아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래프 지수, 파라미터(parameter) 추출지수, 시그먼트(segment) 분석, SOS 분석을 종합해 봤을 때 이 문장에서 분석된 스트레스는 불안감 혹은 공포에 대한 스트레스였다. ‘해외동포 여러분에게’라는 부분에서는 ‘부정확 P1’이 발생했는데 이는 대상자가 극도의 긴장감이나 집중하고 있는 심리적 상태일 때 나타난다고 한다.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및’ 부분에서는 ‘부정확 P3’이 떴는데 부정확 P3은 대상자가 응답 중 높은 스트레스와 높은 갈등 상태로 인해 여러 번 마음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중압감 심해
김정은은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아버지인 김정일에게 느끼는 중압감이 상당히 컸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언급하는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신 주체의 선군 혁명위업을 계승 완성하는 것을 필생의 사명으로 내세우신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는 비범한 예지와 탁월한 영군술, 무비의 담력으로 우리 혁명무력 발전의 최전성기를 열어 놓으시었습니다. 김일성 동지께서는 우리 혁명의 가장 준엄한 시련의 시기, 필승불패의 선군정치로 인민군대를 최정예 전투 대오를 강화 발전시키고…”와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펼쳐 주신 자주의 길, 선군의 길, 사회주의 길을 따라 곧바로 나가는 여기에 우리 혁명의 100년대계의 전략이 있고 종국적 승리가 있습니다” 부분의 음성분석 결과 ‘스트레스 높게 받음’ 결과는 물론, 스트레스 강도가 최대치일 때 나타나는 ‘극도의 스트레스’ 반응도 추출됐다. 극도의 스트레스는 ‘자주의 길, 선군의 길’을 언급할 때 발생했다.
자주의 길, 선군의 길은 김정일 통치방식의 핵심으로 군을 최우선에 둔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극도로까지 치솟은 것은 과연 자신이 아버지인 김정일만큼 실질적인 군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느냐에 대해 상당한 중압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김정은의 군 장악력이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자신의 고민이 음성에 그대로 묻어난 것이다.
실제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위원은 최근 군부 인사에서 세대·인적 교체가 부진한 점으로 미뤄 김정은의 군부 장악이 완전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북한은 심각한 재정고갈 상태이며, 이는 인민생활 악화와 더불어 김정은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단초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4일 자 《동아일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시기 논의 등에서 군 강경파 의견에 반대하지 못하는 등 김정은의 부족한 리더십에 대해 전했다.
김정은, 김일성 목소리 훈련받은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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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가운데)과 이영호 군참모총장과 긴장을 숨긴 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김정은(맨 오른쪽). |
“동지들, 위대한 김일성 민족의 100년사는 탁월한 수령을 모셔야 나라와 민족의 존엄도 강성번영도 있다는 철의 진리를 뚜렷이 확증해 주는 역사입니다”라는 문장을 읽을 때 김정은의 반응을 보면 ‘진리를 뚜렷이 확증해 주는’에선 ‘부정확’이 나왔다. 이는 김정은이 과거 김일성 시대 일들은 잘 모른다는 뜻이다. 하지만 역사 부분에서는 ‘진실’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잘 모르지만 진실로 나왔다는 것은 믿고 싶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일성 시대에 대해서는 뚜렷이 모르지만, 맹목적으로 믿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자신의 권력승계에 대한 정당성을 부각시키려는 감정이 이입됐기 때문입니다.” 김일성 우상화와 세습 정통성을 강조한 셈이다.
“선군혁명의 개척자이시며 영도자이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안아 오신 역사의 필연입니다”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실제 김정은은 김일성뿐만이 아니라 아버지인 김정일 우상화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김정일은 1994년 김일성이 죽고 난 뒤 그를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했다. 선례에 비춰 봤을 때 김정은도 총비서나 국방위원장 중 한 자리를 아버지에게 헌정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김정은은 두 자리를 모두 아버지에게 바쳤다. 김정일은 ‘영원한 총비서이자 국방위원장’이 됨으로써 ‘영원한 주석’ 김일성을 뛰어넘는 지위를 갖게 됐다.
김정은이 이처럼 김정일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도 세습의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북한에서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후계자의 제1 덕목으로 규정돼 있다.
김정은이 “조선인민혁명군이 창건됨으로써 우리 인민은 역사상 처음으로 자기의 진정한 군대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때로부터 총대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조선혁명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라는 부분을 읽었을 때는 그가 조선인민혁명군에 대해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인민혁명군이 창건됨으로써’에서 부정확 반응이 나타났다. ‘조선인민혁명군’은 오늘날 인민군의 모태라고 주장하는 부대다.
북한은 김일성이 1932년 4월 25일 백두산을 근거지로 장기간에 걸쳐 육성한 조선혁명군 성원들을 중심으로 조선인민의 혁명무력인 ‘반일인민유격대’를 창건하였고, 1934년 3월 ‘조선인민혁명군’으로 개편하여 일제를 무찌르고 조선해방을 성취하였으며, 오늘날 북한군의 모태가 되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은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 기념일로 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의 주장은 허위이고 거짓이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김일성이 반일인민유격대(후에 조선인민혁명군)를 창설했다는 시기에, 김일성은 실제 만주 동만 지방에서 중국공산당 유격대(1933년 이 유격대는 중국공산당 동북인민혁명군으로 통합)에 입대하여 항일투쟁에 일부 종사하며 중국공산혁명에 충성을 바치고 있었다”고 했다.
업체 측 관계자는 “조선인민혁명군 부분에서 불확실성 반응이 나온 것은 김정은이 조선인민혁명군 존재에 대해서 모르고 있거나, 조선인민혁명군이 김일성에 의해 창설됐다는 데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군민 일치는 우리 사회의 밑뿌리이며 선군혁명의 천하지대본입니다. 인민군대는 항일빨찌산의 전통을 이어 …”에서도 ‘항일빨찌산’ 부분에서 ‘확인되지 않아 혼란스러움’이란 반응이 도출됐다.
김정은이 조선인민혁명군과 관련한 연설 내용의 세부분석 결과다.
“조선인민혁명군이 창건됨으로써(부정확) 우리 인민은 역사상 처음으로(진실) 자기의 진정한 군대를 가지게 되었으며(부정확) 이때로부터 총대의 위력으로(부정확) 전진하는 조선혁명의(기대감) 영광스러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부정확).”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는(스트레스 높음) 일찍이 총대이자 민족의 생명이고(부정확) 혁명의 승리라는 천리를 밝히시고(긴장감 높음)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백두의 수림 속에서(스트레스 높음) 인민의 우수한 아들딸들로(부정확) 주체혁명의 첫 혁명적 무장인(스트레스 받음) 조선인민혁명군을 창건하셨습니다(극도의 스트레스).”
“군민 일치는 우리 사회의 밑뿌리이며 선군혁명의(부정확) 천하지대본입니다. 인민군대는 항일빨찌산의(확인되지 않아 혼란스러움) 전통을 이어 군민 대단결을(스트레스 높게 받음) 반석같이 다져 나가는 데서도 언제나 주동이(위험 중간) 되고 선구자가 되어야 합니다(스트레스 높게 받음).
김정은 연설 주요 부분 음성분석 결과 #“영용한(기대감 높음)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및(부정확 P3) 전략로켓트군 장병들과(부정확) 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스트레스 높게 받음), 노농적위군과(스트레스받음)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스트레스 높게 받음), 전국의 근로자들과(스트레스 받음) 평양시민 여러분(스트레스 받음), 남녘의 겨레와(스트레스 받음), 해외동포 여러분(부정확 P1), 동지들, 벗들(스트레스받음), 오늘 우리는(진실) 크나큰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스트레스 높게 받음) 안고(진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100돌을 경축하는(스트레스 높게 받음) 성대한(스트레스 받음) 열병식을 진행하게 됩니다(스트레스 높게 받음). ”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신 주체의(스트레스 높게 받음) 선군 혁명위업을 계승 완성하는 것을(위험 중간 P3) 필생의 사명으로 내세우신 위대한(긴장감 높음 P3) 김정일 동지께서는 비범한(부정확) 예지와 탁월한 영군술, 무비의 담력으로(스트레스 높게 받음) 우리 혁명무력(부정확) 발전의 최전성기를 열어 놓으시었습니다(스트레스 받음). 김일성 동지께서는 우리 혁명의 가장 준엄한(스트레스 받음) 시련의 시기, 필승(부정확 P3) 불패의 선군정치로 인민군대를(위험 중간 P3) 최정예 전투 대오를 강화 발전시키시고(스트레스 높게 받음) ….”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펼쳐 주신(스트레스 높게 받음) 자주의 길, 선군의 길(극도의 스트레스), 사회주의 길을 따라 곧바로 나가는 여기에 우리 혁명의(스트레스 받음) 100년대계의 전략이 있고 종국적 승리가(스트레스 높게 받음) 있습니다(위험 중간 P3).” #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진정으로(스트레스 받음 SOS)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번영을(스트레스 높게 받음)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며(스트레스 높게 받음)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실현하기 위하여(스트레스 높게 받음) 책임적이고도 인내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스트레스 높게 받음). #“동지들(진실), 위대한 김일성 민족의 100년사는(부정확 P3) 탁월한 수령을 모셔야(스트레스 받음) 나라와 민족의 존엄도(스트레스 높게 받음) 강성번영도 있다는(스트레스 받음) 철의 진리를 뚜렷이 확증해 주는(부정확) 역사입니다(진실).” #건군 역사에 전례 없는 오늘의 열병식은(스트레스 높게 받음) 위대한 김일성 동지의 불멸의(스트레스 높게 받음) 군 건설 업적을 길이 빛내이며(스트레스 받음) 사회주의 강국의 위용을(부정확, P3) 만방에 떨치시려는(부정확)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스트레스 받음) 숭고한 뜻과(기대감 높음) 직접적인 발기에 의하여 마련된(확실치 않아 혼란스러움) 승리자의 대축전입니다(부정확). #나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스트레스 받음) 전체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스트레스 높게 받음) 다함 없는 경모의 마음을 담아(확실치 않아 혼란스러움) 우리 혁명무력의 창건자 건설자이시며(스트레스 받음) (기대감 높음)백전백승의 기치이신(스트레스 받음)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스트레스 받음) 김정일 동지께(스트레스 받음) 가장 숭고한 경의와(스트레스 받음)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확실치 않아 혼란스러움). #나는 또한(진실) 조국의 통일과 부강번영을 위한(스트레스 받음) 애국 위업에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는(스트레스 높게 받음) 남녘 동포들과(스트레스 받음) 해외 동포들에게 따듯한 인사를 보내며(스트레스 받음) 우리(확실치 않아 혼란스러움)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확실치 않아 혼란스러움) 적극 지지 성원해 주고 있는(부정확 P1) 외국의 벗들에게(진실) 사의를 표합니다(확실치 않아 혼란스러움). #동지들(진실), 위대한 김일성 민족의 100년사는(부정확, P3) 탁월한 수령을 모셔야(스트레스 받음) 나라와 민족의 존엄도(스트레스 높게 받음) 강성번영도 있다는(스트레스 받음) 철의 진리를 뚜렷이 확증해 주는(부정확) 역사입니다(진실). #김일성 민족의 100년사는(스트레스 받음) 파란 많은 수난의 역사에(스트레스 높게 받음) 영원한 종지부를 찍고(스트레스 받음) (긴장감 높음)우리 조국과 인민의 존엄을 민족사상 최고의 경지에(스트레스 높게 받음) 올려 세웠습니다(스트레스받음). #총대 중시를(극도의 긴장감) 혁명의 근본으로 내세우고(긴장감 높음) 최정예의 혁명 강군을 건설하신(스트레스 높게 받음) 불세출의 위인들을 높이 모시어(스트레스 높게 받음) 우리 조국과 인민의 운명에서는(스트레스 높게 받음)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나게 되었으며(스트레스 높게 받음) 선군조선의 국력을(스트레스 받음) 만천하에 과시하는(흥분됨) 오늘의 대축전장도(스트레스 받음) 성대히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스트레스 높게 받음).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신 주체의(스트레스 높게 받음) 선군혁명위업을 계승 완성하는 것을(위험 중간 P3) 필생의 사명으로 내세우신 위대한(긴장감 높음 P3) 김정일 동지께서는 비범한(부정확) 예지와 탁월한 영군술, 무비의 담력으로(스트레스 높게 받음) 우리 혁명무력(부정확) 발전의 최전성기를 열어 놓으시었습니다(스트레스 높게 받음). #김정일 동지께서는 우리 혁명의 가장 준엄한(스트레스 받음) 시련의 시기, 필승(부정확 P3)불패의 선군정치로 인민군대를(위험 중간 P3) 최정예 전투대오를 강화 발전시키시고(스트레스 높게 받음) 전대미문의(스트레스 받음) 사회주의 수호전을 연전연승(부정확)으로 이끄시었으며(스트레스 높게 받음) 우리나라를(진실) 세계적인 군사강국의 지위에 올려세우는 거대한 역사적(스트레스 높게 받음) 업적을 이룩하시었습니다(부정확). #우리 혁명무력이 걸어온 자랑찬 투쟁행노에는(스트레스 높게 받음) 강대한(긴장감 높음) 제국주의자들과의 생사를 판갈이하는(스트레스 높게 받음) 준엄한 대결전도(흥분됨) 있었고 부강조국의(스트레스 높게 받음 P3) 만년터전을 다지는 대 건설(극도의 스트레스)전투도 있었습니다(부정확). #두 자루의 권총으로부터 시작하여 제국주의(스트레스 높게 받음) 침략자들을 전율케 하는 무적 강군으로 자라난(극도의 스트레스) 우리 군대의 역사는 세계의(긴장감 높음) 군 건설사에 전례 없는 것입니다(스트레스 높게 받음). #동지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주체 100년대가(스트레스 받음) 시작되는 역사의 분수령에 서(스트레스 높게 받음) 있습니다(위험중간). 지금이야말로 김정일(확실치 않아 혼란스러움) 동지의 슬하에서 혁명을 배운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부정확) 결연히 분발해 나서야 할 책임적이고도 중대한 시기입니다(위험중간). #며칠 전에 있은(진실) 역사적인 당 제4차 대표자회와 최고인민회의(스트레스 높게 받음) 제12기(스트레스 받음) 제5차회의에서는 위대한(위험 중간 P1) 김정일 동지를 우리 혁명의 영원한(부정확) 수령으로, 조선노동당의(스트레스 받음) 영원한 총비서로, 우리 공화국의(스트레스 높게 받음) 영원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위험중간) 높이 모시었습니다(스트레스 높게 받음).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오중흡7연대의 칭호쟁취운동을(흥분됨) 더욱 심화시켜(스트레스 높게 받음) 전군을 항일의(기대감 높음) 총폭탄정신이(스트레스 받음) 꽉 들어찬 오늘의 7연대로(부정확) 만들어야 합니다(스트레스 높게 받음). #전군에 백두의 훈련열풍을 더욱 세차게 일으켜(스트레스 높게 받음) 모든 인민군(진실) 장병들을 백전백승의(스트레스 높게 받음) 김일성 김정일 전략전술과(부정확) 변화무쌍한 공격방식, 완벽한(스트레스 받음) 실천능력을 체득한 진짜배기 싸움꾼들로 튼튼히 준비시키며 기강이 강하고(스트레스 높게 받음) 안팎으로(부정확) 멋있는 최정예 혁명강군의(스트레스 높게 받음) 정규화적 면모를(부정확) 더욱 갖추어 나가야(진실) 합니다(스트레스 받음).⊙ |
김정은은 인민군에 대해 언급할 때에는 스트레스와 긴장감, 흥분 지수가 극에 달했다. 몇몇 문장에서는 특히 심했다. 이 문장들을 심층 분석했다.
“김정일 동지께서는 우리 혁명의 가장 준엄한 시련의 시기, 필승불패의 선군정치로 인민군대를 최정예 전투 대오를 강화 발전시키고 전대미문의 사회주의 수호전을 연전연승에로 이끄시었으며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군사강국의 지위에 올려세우는 거대한 역사적 업적을 이룩하시었습니다.”
음성분석 결과 ‘선군정치로 인민군대’에서 위험 중간 P3, ‘최정예 전투 대오를 강화 발전시키고’에서 ‘스트레스 높음’ 반응이 나왔다. 공포심 쪽에 가까운 SOS 반응도 함께 적시됐다.
“두 자루의 권총으로부터 시작하여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전율케 하는 무적 강군으로 자라난 우리 군대의 역사는 세계의 군 건설사에 전례 없는 것입니다.”
“당의 두리에 전군이 하나로 전우로 굳게 뭉치고 천만 군민이 혼연일체를 이룬 불패의 단결은 우리 인민군대의 진짜 위력이며 바로 여기에 군력강화의 기본열쇠가 있습니다.”
이 두 문장을 읽을 때 김정은은 가장 스트레스를 높게 받았다. ‘스트레스 높게 받음’ 판독 결과가 연거푸 등장했고, ‘침략자들을 전율케 하는 무적 강군으로 자라난’이라는 부분에서는 극도의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났다. 스트레스의 종류는 갈망적·폭력적 스트레스였다.
“군사 기술적 우세는 더는 제국주의자들의 독점물이 아니며 적들이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 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습니다. 오늘의 장엄한 무력시위가 이것을 명백히 확증해 줄 것입니다. 우리 인민군대는 자기 이름에 인민이라는 글자를 새긴 때로부터 조국의 수호자로서뿐만이 아니라 인민의 행복의 창조서로서 부강조국 건설에로 뚜렷한 자욱을 남기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김정은의 스트레스 지수는 ‘최상’ 수준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인민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판독 결과는 과장을 조금 더하자면 김정은이 극단적 선택, 즉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극도의 스트레스가 많이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정신착란이나 혼란적 지수가 높아 매우 위험하다. 군대와 관련한 언급을 할 때는 거의 100%(97%)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왔기 때문에 전쟁 가능성으로 분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先 도발할 경우 전면전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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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 (주)GRS 사장. |
하지만 문제가 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우리 군은 수없이 되뇐 대로 ‘즉각 원점타격’을 해야만 한다. 북한 역시 무차별 타격을 공언하고 있다. 실제 5월 10일 프랑스 《르 피가로》지는 북한에 대한 특집기사에서 “김정은이 최근 로켓 발사에 실패해 국제적으로 망신당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남한을 위협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남한 역시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을 응징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양국 간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고 보도했다.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장성민(張誠珉) 대표도 “30대 시절 김일성을 따라 하는 김정은이 30대 김일성처럼 심각한 무력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전쟁은 김일성이 30대 때 일어났다”며 “북한은 전시상태에 들어가면 ‘우리는 언제든지 전 국토를 요새화해 놓고 있기 때문에 평양 지하땅굴로 들어가면 미사일을 퍼부어도 인명피해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장거리 곡사포를 통해서, 장사정포를 통해서 서울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그들은 가지고 있다”고 했다.
통일에 대한 김정은의 생각은?
김정은은 통일과 관련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책임적이고도 인내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이 음성을 분석해 보니 김정은은 통일에 대해 공포심 쪽에 가까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주장하는 적화통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이와 함께 김정은이 “나는 또한 조국의 통일과 부강번영을 위한 애국 위업에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는 남녘 동포들과 해외 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며 우리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적극 지지 성원해 주고 있는 외국의 벗들에게 사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한 데에서도 강도 높은 스트레스 반응이 감지됐다.
김정은은 27세다. 27세는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나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27세에 버거운 짐인 게 틀림없다. 기계는 김정은의 무표정한 얼굴 뒤에 숨겨진 불안과 두려움, 극심한 스트레스를 간파했다. 김정은의 목소리에서 알 수 있는 그의 혼란스러움, 부정확, 극도의 긴장. 27세의 세습 통치자 김정은이 숨기려 했던 민낯은 긴장속에 대치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불안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