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 조국 전 장관이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하자, 김은구(42)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는 “그동안 청문회 등에서 드러난 거짓말만 하더라도 교육자로서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교수직에서 파면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고 나서 10월 18일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조국 교수 파면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조 교수 문제를 보고 침묵하거나 두둔하는 교수들을 보며 서울대 교수 사회의 자정(自淨) 능력이 심각하게 오염됐음을 깨달았다”며 “서울대가 조 교수의 이중성과 위선에 침묵한다면 조 교수와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11월 18일에는 〈노멘클라투라, 타락한 혁명가, 조국〉이란 대자보를 통해 다시 한 번 조국 교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누군가 이 대자보를 철거하면서 논란이 됐다.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조국사태’ 내내 조국 교수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싸움의 선봉에 섰다. 조국 교수는 페이스북에 “태극기부대와 같은 극우사상을 가진 학생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대 트루스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은구 대표는 서울대 법과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늦깎이 학생이다. 서울대 법대 96학번으로 졸업 후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니다가 다시 학문의 길로 들어선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계기로 ‘운동가’로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이 곧 정의(正義)이던 2017년 2월, 그는 〈탄핵은 부당하다〉는 대자보를 붙여 파문을 일으켰다. 이 대자보에서 그는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사회주의 유토피아를 향한 숭고한 헌신이며 아름다운 투쟁”이라고 주장, 박근혜 탄핵의 배후에 체제전복 세력이 있다고 시사(示唆)했다.
이어 그는 탄핵반대서울대연대를 만들었다. 같은 해 3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을 내린 후 이 단체는 서울대 트루스포럼으로 개편됐다. 이후 트루스포럼은 전국 60여 개 대학으로 확산되었다. 1000여 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창설 이래 거의 매달 저명인사들을 초청, 현대사와 이념문제에 대한 스터디도 계속해왔다.
각 대학의 트루스포럼은 ①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의 가치를 인정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다. ② 북한 해방이 우리 민족의 사명이다. ③ 자유와 진리의 가치 아래 있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지지한다. ④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부당하다. ⑤ 유대-기독교 세계관에 바탕을 둔 기독교 보수주의를 지향한다 등 다섯 가지 목표를 공유(共有)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 2년여 동안 김은구 대표는 문재인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태극기집회는 물론 한미동맹 강화, 오토 웜비어 추모, 탈북 북한 어부 강제송환 규탄, 동성애 반대 등과 관련된 각종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행사를 주도해왔다. 2019년 10월에는 ‘공산치하에 있는 북한주민들을 잊지 말자’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리멤버NK’상을 제정,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잰 숄티 여사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에게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