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대구가 선택한 신상(新商), 권영진 대구시장

“새누리당 내 가장 확장성 있는 후보는 오세훈과 유승민”

  •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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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부시장·비(非)고시·민주화 경험의 50대 젊은 시장
⊙ “국가 지도자가 여기 기대고 저기 줄서고, 누구에게 엎여 가는 시대는 끝나”
⊙ “청년들이 대구를 안 떠나게 하겠다” … 전국 최초로 ‘대구시 청년위원회’ 발족
⊙ “대구경제, 어려우니까 오히려 기회” … 전기차 생산도시로 변신 중
과거 대구·경북(이하 TK) 출신 인사들이 권력기관 자리를 독식하면서 정권의 중심축을 형성하던 시절이 있었다. 다 지난 얘기다. 이후 대구는 위기에 빠졌다. 경제는 수십 년간 내리막길,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구미, 포항, 울산 등지로 떠났다. 활력을 잃은 도시 내부에서 “대구를 대수술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구호인 줄 알았는데 2년 전 6·4 지방선거에서 대구시민들의 선택은 권영진(權泳臻) 시장이었다. 그는 서울에서 국회의원(노원乙)을 하고 서울 부시장을 지낸 출향(出鄕) 인사였다. 권 시장은 대구 토박이도, 경북고를 졸업하지도, 고시 출신도 아니었다.
 
  안동의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대구 청구고를 나왔고 1980년 ‘서울의 봄’을 체험했다. 대구 주류사회에서 보면 아웃사이드였다. 주위에서 “턱도 없는 도전”이라며 혀를 찼다. 후보 시절 그의 구호는 이랬다. “대구혁신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 당선이 되고 2년여가 지났다. 권 시장의 근황이 궁금했다.
 
  — 현장에서 느낀 대구시민의 갈증은 무엇이던가요.
 
  “대구는 네 분의 대통령(박정희·전두환·노태우·박근혜)을 비롯해 삼성 창업주 이병철, 김수환 추기경 같은 분들을 배출한 도시라는 자긍심이 대단했잖아요. 그런데 오랜 경제침체로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면서 자긍심이 실망과 분노로 바뀌었어요. 저는 청년들이 모여드는 도시를 만드는 게 시민들이 시장에게 바라는 가장 큰 갈증이라고 봤어요.”
 
  — 대구에 사는 청년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요.
 
  “대구의 20대 인구비율이 13.2%로, 전국 17개 시도 중 여섯 번째입니다. 전국 평균(13.0%)보다 약간 높은 셈이죠. 하지만 대구와 주변 경북지역에 대학이 25곳이나 돼요. 대학생 수만 27만명입니다. 엄청난 젊은 자산 아닌가요?”
 
 
  ‘청년대구 건설’의 원년 선포
 
지난 8월 6일 대구 수성구 유니버시아드로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6 청년 대구로 청춘 힙합 페스티벌’에 권영진 시장이 참석, 힙합 스타일로 청중과 소통하고 있다. 청중의 반응이 뜨거웠다.
  대구시는 올해를 ‘청년대구 건설’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권 시장은 “청년이 모여드는 ‘청년도시(Youth Magnet City), 대구’를 만들겠다”며 전국 최초로 대구시 내에 ‘청년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었다.
 
  — 청년위원회에서 뭘 하나요.
 
  “청년들의 애로를 듣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이죠. 청년정책연구모임인 ‘청년 ON’도 만들었는데 참여하는 청년이 94명입니다. 청년 스스로 청년시책을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연구모임이죠. 청년 눈높이에 맞는 청년정책을 제안하고 있어요.”
 
  — 문제는 청년 일자리 같은데, 시장님의 20대 모습이 궁금합니다.
 
  “제가 80학번(1980년 입학)입니다. 공부보다 데모를 먼저 배웠어요. 돌이켜 보면 당시 우리 사회는 고성장 중이었고 일자리도 많았어요. 제가 대학갈 때만 해도 고졸 100명 중 28명만 대학 가던 시절이니 취직 걱정은 안 했죠. 지금은 후배들이 진 멍에가 너무 커요. 성장은 멈췄고 양극화는 심화되고 높은 등록금 …, 좋은 일자리도 잘 안 보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그 변화 속에 늘 기회가 있어요. 대기업·공기업·공무원 같은 좁은 문에 자기 운명을 맡기면 답이 없어요. 제가 서문시장 내 ‘야시장 매대’의 40%를 34세 이하 청년들에게 줬어요. 정말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해요. 야시장에 하루 10만명 이상이 모이는데 그중 80~90%가 청년들입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DNA가 창의적이고 우수하거든요. 그런 창업 생태계를 잘 만들어 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문제는 일자리인데, 시장 되시고 기업유치 실적이 궁금합니다.
 
  “독일 Bosch-경창산업 합작기업, 롯데케미칼, 현대중공업 로봇공장, 국내 최초 전기상용차 공장 대구 입주 등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 중견기업이 하나둘 대구를 찾는 추세입니다. 사실, 대기업을 유치하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이해관계가 다 얽혀 있잖아요. 반면 중견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더 높다고 생각해요.”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22년째 꼴찌를 이어 가고 있다. 대구시의 인구는 전국의 4.9%, 사업체 수는 5.2%다.
 
  — 대구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습니까.
 
  “통계청의 가계금융 통계를 보면 작년 대구시의 가구당 평균 부채액이 5479만원으로 7대 도시(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의 평균(5705만원)보다 조금 낮아요. 또 2014년도 1인당 개인소득이 1597만5000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6위 수준으로 괜찮은 지표를 보이고 있어요. 2013년에는 8위였어요. 대구에 구미와 경산·칠곡·포항이 배후도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대구경제가 수십 년간 엉망이라는데 대구사람들은 어디서 소득이 생기는 것일까. 비밀은 구미·포항·경산·영천·칠곡 등 주변 배후도시에 있다. 경북 경산은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대구한의대를 비롯한 대학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경산지역 대학 교수나 교직원의 여덟아홉은 집이 대구다. 경산 진량공단도 마찬가지다.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지만 경산이 대구이고 대구가 경산이다.
 
  언젠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현금흐름을 집계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구미지점에서 발행되는 현금 가운데 구미 자체에서 회수되는 것은 30%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대구에서 회수되는데, 대구로 들어온 구미의 현금만 한해 1조원을 훨씬 상회한다. (《진짜 대구를 말해줘》, 홍익포럼 참조)
 
  권 시장의 말이다.
 
  “대구·경북은 서로 역할이 다른 전략적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대구가 없었다면 구미의 고급 인재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생활 터전을 잡았을 겁니다. 구미산업단지에 가장 많은 인력을 공급하는 대학들이 대구와 경산에 밀집해 있어요. 전략적 파트너로 대구의 역할은 주거, 교육, 쇼핑, 문화, 지식기반서비스 등 대도시가 산업도시에 제공할 수 있는 정주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요.”
 
  — 대구경제를 성공시켜야 대권이란 큰 꿈도 꿀 수 있는데, 인천이나 경남 같은 잘사는 지자체에 불리하지 않나요.
 
  “어렵기에 해볼 만한 것 아닌가요? 전 대구가 인천처럼 서울에 붙어 있어 가만있어도 사람·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나 수도권이 된 충청권, 부산처럼 항구를 끼고 있는 대도시의 단체장이라면 별 매력이 없었을 거예요. 그리고 저를 대구시민들이 불러주지도 않았을 겁니다. 대구가 어렵기에 이 어려운 대구를 역동적으로 변화시켜 보라는 게 시민의 바람이 아닌가요? 오히려 어렵기에 제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 부시장을 하며 경험한 서울시정은 대구와 천양지차였어요. 서울은 재정자립도가 거의 100%입니다. 서울은 시장이 기업 유치하고 경제 살리려 안 쫓아다녀도 돼요. 그럼 시장은 뭘 하면 되느냐?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교통이나 도로·복지를 어떻게 확충하느냐에 집중하면 금방 점수를 딸 수 있어요. 하지만 대구시민의 첫 번째 요구가 경제 살려 달라, 일자리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복지나 교통·문화에 대한 수요가 없느냐? 엄청나요. 이런 복잡한 문제를 동시에 짊어져야 하기에 훨씬 더 어려운 자리예요. 어렵기에 해볼 만하다고 봅니다.”
 
치킨의 성지, 대구
 
  100만명 몰려드는 치맥 페스티벌
 
올해 7월 27일부터 나흘간 열렸던 대구 치맥 페스티벌 모습. 100만명이 현장을 찾았다.
  대구 하면 막창, 따로국밥이 유명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게 치킨이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치맥 페스티벌’에 100만명이 몰려들었다. 작년엔 88만명이 참가했다. 내로라하는 치킨 브랜드도 알고 보면 대구산(産)이다. 1985년 전국 처음으로 치킨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멕시칸’, 1990년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간장 맛의 ‘교촌치킨’, 두 마리 치킨 시대를 연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고향이 대구다.
 
  우리나라에서 닭똥집이 제일 많이 팔리는 곳도 대구다. 대구 평화시장(동구 신암동)의 ‘닭똥집 골목’은 전국적 명소. 원래 닭똥집이라고 불리는 닭 모래주머니는 닭의 위와 이어진 ‘근위’다. 근육이 발달한 부위다 보니 쫄깃하고 노릇노릇한 튀김옷이 더해 아삭한 맛을 낸다. 지금도 주말이면 최대 하루 1t까지 소비된단다.
 
  대구가 닭 산업의 중심이 된 것은 지명과 관련이 깊다. 대구의 옛 지명은 ‘달구벌’이다. ‘달구’라는 말이 ‘넓은 언덕’이란 뜻도 있지만, 경상도 방언으로 ‘닭’이란 뜻이다. 신라의 옛 국호가 계림(鷄林)이었음을 떠올리면, 대구에는 경주의 영향력이 미치는, 닭을 숭상하는 부족이 살지 않았을까 추정하는 향토학자도 있다.
 
  “안희정 지사 만나 보니 균형 잡힌 철학 가졌더라”
 
대구 서문시장은 대구의 명물 시장이다. 글로벌 기업 삼성도 서문시장에서 건어물 수출로 무역에 뛰어들었다. 지난 6월 3일 권영진 시장이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아 청년창업자를 격려하고 있다.
  — 시도지사 단체장들이 죄다 대선후보로 꼽히더군요. 권 시장도 꿈이 크시죠.
 
  “광역단체장이 자기 지역 지도자로 머물겠다고 하는 것은 그 지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아요. 단체장이 되면 국가 지도자의 꿈을 꾸고 도전하는 것이 그 지역을 위해 도움이 되는 길입니다. 그런데 꿈을 꾼다고 다 이뤄지지 않아요. 대통령은 국민이 불러줘야 합니다. 다 때가 있지 않겠어요?”
 
  — 과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측근이란 이미지가 강합니다. 이제는 경쟁관계라고 봐야겠지요?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경쟁하면서 협력할 때도 있겠죠. 오 시장은 컬러로 좋은 장점을 지니신 분이에요.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정을 도입해 성공사례를 만든 분이고 그걸 바탕으로 국가지도자로 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신 분이라고 봅니다.”
 
  — (오 전 시장은) 내년 대선에 나오겠죠.
 
  “내년에 (대권도전을) 선언하는 게 그분에게 주어진 소명 아닌가요? 글쎄, 서울시장 하신 분이 다시 국회의원을 하겠다면 그것은 벼슬에 욕심이 있는 거지 …. 국가소명을 다하는 길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내년에 출마할까요.
 
  “새누리당 대선후보군 중에서 가장 확장 가능성 있는 두 분을 꼽으라면 유승민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이에요. 아직은 두 분 다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지 않고 있어요. 한자리 수 지지율이니까. 그러나 새누리당 내에 회자하는 여러 후보 중에서 가장 확장 가능성 있는 후보라고 봅니다. 그분들은 분명한 자기 철학이 있어요. 그 철학을 정책으로 실어 펼 수 있는 능력과 소신도 지니신 분들이죠. 오 전 시장은 ‘복지 포퓰리즘’을 막아 보려고 시장 직을 던진 경험이 있고, 유 의원은 당내 왕따가 되더라도 정치소신을 펼치려 한 강단이 있는 분입니다. 저는 국가지도자를 꿈꾸는 분들이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여기 기대고 저기 줄서고 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국민들도 그런 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대구시민 정서로 볼 때 유승민 의원을 긍정적으로 보나요.
 
  “대구시민들은 유승민을 TK가 키운 참 훌륭한 정치가라고 애정을 갖고 지켜봐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섭섭해하는 시도민이 분명히 있는 거죠. 저는 미래를 내다보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오세훈 시장 얘기를 좀 더 할게요. 시장 직을 던질 때 측근들 간에 굉장히 이야기가 많았을 텐데요.
 
  “저는 많이 말렸어요.”
 
  — 확고하던가요.
 
  “본인이 워낙 확고했어요. 주변에서 그렇게 말렸는데 그 말을 따르지 않고 …. 당시 저는 국회의원이어서 늘 상의하는 사이가 아니었어요. 제가 곁에 있었다면 제 직을 던져서라도 막았을 겁니다. 좋게 보면 소신, 나쁘게 보면 고집이 강해서 그게 시장 직을 걸고 던지게 만들었던 겁니다. 서울시민 정서를 읽는 게 부족했다고 봐야지요. 시장 직을 던지는 가치가, 그것을 지키는 가치보다 더 컸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하지만 오 시장은 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자신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던진 것이고, 어느 것이 더 소중한 가치였는지는 앞으로 시민과 국민이 평가해 줄 것입니다.”
 
  — 친노로 꼽히는 이광재, 안희정 이런 분들과 교류가 있나요.
 
  “제가 한나라당에 처음 갔을 때, 이광재 전 의원은 조순 총재 보좌역을 했기에 자연스럽게 한나라당 성원으로 만났고 아주 브라이트하고 정치감각이 뛰어난 후배입니다. 제가 이광재 의원에게 현실정치를 많이 배웠어요.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구시장이 돼 시도지사회의를 통해 처음 만났어요.”
 
  — 인상이 어떻던가요.
 
  “저와는 서로 다른 정당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아주 훌륭한 차세대 정치인이라 봅니다. 안희정 지사는 분명한 철학이 있어요. 많은 사람이 편향된 철학을 가졌다고 오해하지만 제가 보기엔 상당히 균형 잡힌 철학을 가진 분이고, 그런 철학을 정책으로 펼치려 고민하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높게 평가를 하시네요.
 
  “(안 지사는) 사람 대하는 자세도 겸손하고, 동시대에 경쟁하는 위치에 서게 될지는 모르나 훌륭한 정치지도자라고 봅니다.”
 
  — 원희룡·남경필 지사와는 워낙 잘 아시죠.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을 거치며 쇄신과 혁신의 길을 지속적으로 달려온 데는 이분들 역할이 컸어요. 이분들이 야권에서 개혁을 외쳤으면 안 돋보였을 겁니다. 보수정당 내에서 일관되게, 때로 왕따가 되면서까지 쇄신의 길을 달려온 것을 높이 평가해야 돼요.”
 
 
  “섬유도시에서 전기차 생산도시로 변신”
 
지난 1월 20일 전기택시를 시운전하는 권영진 시장. 대구는 자율 주행차와 전기차가 중심인 ‘미래형 전기차 선도도시’를 꿈꾼다.
  한때 대구는 섬유도시였다. 섬유산업이 중국의 물량공세에 밀리면서 2000년 이후 대구는 기계와 자동차부품도시로 바뀌었다. 현재 대구의 자동차 산업은 지역 생산의 21%를 차지한다. 몇 년 새 대구는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부품도시’가 아닌 ‘완성차도시’가 되는 것이다.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지난 7월 대구시는 (주)DIC와 전기 상용차 제조공장 건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500억원을 투자,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구지면 소재) 4만m²에 전기상용차 공장을 짓고 있다. 권영진 시장의 말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의 물류기지가 대구에 옵니다. 대구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배송하는 차량은 대구 DIC가 만든 1t 전기 트럭입니다. 대구에서 농기계를 생산하는 대동공업이 주관하고 배터리 기술을 가진 LG전자, 전기차 생산기술의 르노삼성차, 포항공대, 자동차부품연구원, 자동차안전연구원, 비젼디지텍, 우리앤계명, 동신모텍 등 대학과 기업·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구를 ‘화물 전기차’ 생산 전진기지로 만들겠습니다.”
 
  권 시장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 다음 날인 9월 22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6’에 참석, 대구시의 자율주행 차량 및 전기차 생산 운영에 관한 종합 계획을 밝혔다.
 
  “대구시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스마트 시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에 자동차부품 업체가 많은 만큼 ‘화물 전기차’를 중심으로 미래형 자동차 테스트베드로 성장할 충분한 역량이 있어요.”
 
  전기차를 올해 250대(전기택시 50대, 승용차 200대) 생산, 보급하고 2020년까지 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 시장의 말이다.
 
  “대구는 자동차부품·기계·금속 분야가 전체 제조업생산의 20%를 넘고 885개의 부품회사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기반이 있어요. 자율 주행차와 전기차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면, 대구는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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