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大選 포커스

有名 역술인 7人이 본 大選 후보군의 운세

7명 중 2명만이 이재명 당선 ‘확신’… ‘의외의 인물’ 당선 점치기도

  •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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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귀한 기운 1등… 이재명·김문수는 ‘막상막하’ 三軍 호령할 기세(신기원)
⊙ “의외의 인물이 나올 겁니다, 나라가 뒤집어지겠구나 싶어요”(이강산)
⊙ 이재명은 천인지 王의 관상(백운산)… 天運 거머쥐고 대통령 될 운명(심진송)
⊙ 한동훈, 김문수, 이재명 中 기세상 韓이 가장 앞서… ‘95점 근접’(박청화)
⊙ “이재명 대항마는 홍준표, 정권 교체 없다”(A씨)… “계산대로만 되지는 않을 것”(B씨)
사진=조선DB
마치 쓴 약을 삼킨 표정이었다. 미간은 잔뜩 찌푸려졌고, 입꼬리는 무겁게 처졌다. 사진 한 장을 본 관상가의 첫 반응이 이랬다.
 
  “이건 천상(賤相·천한 얼굴)이에요. 싸움쟁이지, 싸움쟁이. 간사(奸邪)거나, 왈패이기도 하고.”
 
  신기원(86)은 이 시대 대표 관상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안(開眼)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소리를 듣는 인물이다. 생김새가 아닌 기운을 본다. 65년째 관상을 봐오며 생긴 대로 살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의 시선이 이내 다른 사진으로 옮겨갔다. 그러자 경직됐던 얼굴이 금세 순하게 풀렸다.
 
  “귀상(貴相)이네요. 이분이 출마한다고요? 그렇다면 가망이 커요. 귀한 기운으로는 1등이에요.”
 
  대선(大選)을 앞두고 일곱 명의 역술인을 만나봤다. 대권 주자들의 운(運)을 점쳐보기 위해서다. 관상(觀相), 역학(易學), 한학(漢學) 등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이들만 추려서 접촉했다. 이 중 두 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당선을 ‘확신’했다. 나머지는 제각기 다른 결말을 예측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의외의 인물이 대통령 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대체로 공통된 목소리도 있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었다. 대선 판마다 등장하는 ‘역술·주술 논란’ 피해로 은둔(隱遁) 생활에 들어갔다는 이도 있었다. 그는 “선거철마다 여야 할 것 없이 이곳 문턱을 드나들지만, 역술이 공적(公的)으로 인정받는 날은 아직 멀었다”고 했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길 바란다.
 
 
  ‘얼굴이 곧 運’
 
신기원 관상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보고 “귀한 기운이 가장 좋은 귀상(貴相)으로 출마한다면 가망이 크다”고 했다. 이하 사진=월간조선
  지난 4월 12일, 서울 구의동 신기원관상연구소. 주요 대권(大權) 주자들의 사진이 탁자 위에 빼곡히 놓여 있었다. 신 관상가는 그중 한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관상에서 급수가 제일 높은 게 ‘귀(貴)’예요. 그다음이 기세(氣勢)고. 이분은 기세에다 위엄까지 있어요. 그래서 귀상인 겁니다.”
 
  손가락이 향한 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진.
 
  ― 아직 출마가 확정되진 않았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디가 그렇게 귀합니까.
 
  “전체적으로 다 그래요. 이마도 튀어나왔고, 박정희 전 대통령만큼은 아니지만, 광대도 괜찮아요. 특히 미목(眉目·눈썹과 눈)이 귀해요. 관상에서 특히 중요하게 보는 거요. 눈 보시오. 진기(眞氣)가 대단하죠. 눈동자에 기운이 맺혔어요. 아주 똘똘 맺혔다고요. 목진(目眞·눈에 나타나는 참된 기운)이라고 하죠. 눈썹도 수려하고.”
 
  그는 곧 손을 뻗어 고서(古書)를 하나 꺼냈다. 《비본상인법(秘本相人法)》이었다.
 
  “옛날에 대만에서 나온 책이에요. 여기 목진에 대한 설명 있죠? 이런 분이 정치를 하면 원칙대로 합니다. 인품도 아주 공명정대(公明正大)해요. 사리사욕(私利私慾) 없고, 청렴결백한데다, 능력도 있고, 머리도 좋아요. 정신력도 대단합니다. 사업을 했다면 거부(巨富)가 됐을 겁니다.”
 
  ― 그런 게 다 얼굴에 나와 있습니까.
 
  “아, 그럼 얼굴 보고 알지, 뭘 보고 알아요? 사주(四柱)로는 알 수가 없어요. 한날한시에 태어난 사람은 있어도 관상이 같은 사람은 없다고요. 얼굴이 곧 운(運)이란 말입니다.”
 
  ― 다른 주자들과 상대적인 기운을 따져보면 어떻습니까.
 
  “이재명은 기세를 타고났어요. 기세가 상당해요. 그게 전부에요. 기세 말고는 없어요. 한동훈은 귀(貴)가 부족하고, 안철수는 부상(富相)이에요. 귀한 기운이 귀(耳)에 조금 있는데, 그뿐이야. 이 정도는 국회의원까지지, 대통령은 안 돼요. 이준석은 귀상도, 천상도 아닌 재상(才相)이에요. 재주꾼이지. 머리가 좋잖아요? 재지(才智·재주와 슬기)가 있어요. 근데 정치는 머리만 갖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사진을 꺼내며) 이런 맹렬한 위엄이 있어야죠. 홍준표는 위엄이 있어요. 한데 대통령을 할 위엄까진 아니에요. 위엄은 오히려 김문수가 더 강해.”
 
  ― 김문수 전 장관이 홍준표 전 시장보다 위엄이 더 강한 건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그걸 어떻게 설명해요? 관상이 그런 걸. 같은 도지사를 지냈지만, 이 양반(김문수) 기세가 이 양반(홍준표)보다 더 세요.”
 
 
  이재명·김문수 莫上莫下
 
  ―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전 장관의 기세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막상막하(莫上莫下)예요. 둘 다 삼군(三軍)을 호령할 만한 기세예요. 지도자가 되면 좋게 말해 추진력이 대단할 겁니다. 나쁘게 말하면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는 거고요. 정도의 차이지, 둘 다 그런 기질이 있어요. 만일 한덕수 대행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이 둘이 붙을 겁니다.”
 
  그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의 당선을 예견하며 “부인(김윤옥) 관상 덕에 당선될 것”이라고 했다. 신기원 관상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화다.
 
  ― 당선 운을 따지려면 배우자의 관상도 일일이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요. 《마의상법(麻衣相法)》에 인처득록(因妻得祿)이라는 말이 있어요. 마누라 덕에 큰 복을 받는다는 겁니다. 이명박이 그랬지. 그런데 김윤옥 같은 귀상은 드물어요. 그 정도의 관상이 아니라면 큰 의미 없다는 뜻입니다.”
 

  ― 이재명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의 관상은 어떻습니까.
 
  “세련미(美)가 있지. (이재명 사진을 다시 보며) 대통령감은 아닌데…. 가망은 있어요. 이건 싸움이거든. 정치적 싸움. 기세가 강한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 기세승평귀야(氣勢勝平貴也). 귀한 기운이 기세를 이기지만, 기세가 원체 강하면 귀(貴)를 이기기도 해요. 대표적인 게 도널드 트럼프죠. 귀티가 하나도 없는데, 기세 하나로 뚫었단 말이에요.”
 
  이윽고 한덕수 권한대행의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데 이 귀(貴)는 보통 귀가 아니란 말이야…. 귀에는 소귀, 중귀, 대귀가 있는데, 이분은 대귀예요. 대통령 감이라고요. 당선되면 우리나라 역사가 달라질 텐데, 우리 국민들이 그런 복(福)이 있을까? 이런 인물을 대통령으로 맞을 복 말입니다.”
 
  ― 한덕수 권한대행의 건강은 어때 보입니까.
 
  “걱정 마세요. 장수(長壽)합니다. 아직 멀었어요.”
 
  이날 신 관상가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진을 보고는 “귀상이지만 대통령이 될 기세가 약하다”고 했다. 연구소에서 나오는데 오 시장의 불출마(不出馬) 소식이 들려왔다.
 
 
  ‘천인지 王의 관상’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장은 “이재명 대표가 다름 아닌 ‘왕의 관상’”이라고 했다.
  서울 역삼동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국역술인협회가 있는 곳이다. 전국 35만 명의 역술인을 회원으로 둔 협회다. 백운산(81) 한국역술인협회장은 “거의 100% 이재명의 당선을 확신한다”고 했다. 백 회장은 4년 임기의 회장직을 7차례 연임 중이다. 그는 작명으로 유명하지만, 사주와 관상도 본다. 사무실 벽면은 역대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들로 가득했다.
 
  “이재명 대표의 관상은 한 번 화합한 사람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 강한 사자(獅子)형으로 해석됩니다. 리더십과 결단력, 추진력이 뛰어나며, 본인이 직접 할 수 없는 일은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인재를 등용해 완수하는 성향이에요. 경제와 정치 전반에 걸쳐 상·중·하층을 아우르는 능력을 갖춘 관상으로 평가되며, 역대 어느 지도자보다 실질적 통치력이 강한 상으로 풀이됩니다.”
 
  백 회장은 “이 대표가 다름 아닌 ‘왕의 관상’”이라고 했다.
 
  “특히 63세 이후부터는 지고(地庫), 하지(荷池), 금루(金閭)의 흐름으로 들어서며, 이는 노복(勞福), 보각(補角), 지각(地角)의 운세로 전환됩니다. 쉽게 말해 관직운과 명예운이 상승하는 대운기로 진입한 거예요. 이 같은 운세는 향후 15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인지(天人之) 왕의 관상’을 지녔다는 해석이 가능한 거죠. 특히 김혜경 여사의 관상이 좋아서 이재명 대표가 더 살아나는 겁니다. 김 여사는 봉황상이에요. 왕을 보좌하는 이상적 배우자 상이죠. 부부 모두 천인지에 해당하는 상으로, 성군(聖君)의 자질을 갖춘 지도자 상으로 평가됩니다.”
 
  ― 역대 대통령 중 사자형이 또 있었나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입니다. 참고로 이승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백두산 호랑이형, 최규하 전 대통령은 하마형으로 분류됩니다. 박정희·이명박 전 대통령은 쥐상, 윤석열 대통령은 악어상,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학상이고요. 특이하게도 용상(龍相)은 아직 대통령에 오른 사례가 없어요.”
 
  ― 용상에는 누가 있습니까.
 
  “이번 대권 주자 중에서는 한동훈이 용상이에요. 얼굴 전체 흐름이 맑고 깨끗합니다. 청룡이 승천할 때를 기다리는 형상이죠.”
 
  ― 언제쯤 승천하겠습니까.
 
  “대한민국에서는 축(丑), 인(寅), 간(干), 방위(方位)에 갑목(甲木)이 들어올 때 용이 득천해 왔어요.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는 용의 관상을 지닌 왕이 있었죠. 그러나 20세기 이후, 선천 후 지금까지 용의 관상을 가진 인물이 지도자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역시 용의 관상이어서 대권 도전은 어려울 거라 예언했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갑진(甲辰), 병진(丙辰), 무진(戊辰), 경진(庚辰), 임진(壬辰)의 다섯 가지 용의 해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적이 없습니다. 만약 이 중 하나에 선거가 있고, 그해 한동훈이 출마한다면 천인지의 운을 받아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비서관이 들고 온 두 개의 사주
 
  이번에는 대권 주자들의 사주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그러려면 생년월일시를 알아야 했다. 당사자의 언론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취합해 봤다. 시(時)는 끝내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애매했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내 생일을 잊어버려 후에 점쟁이를 통해 1963년 음력 10월 23일로 생일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 유명 역학자의 말이다.
 
  “시간을 모르면 한계가 있습니다. 대권 주자 중에는 의도적으로 시 공개를 안 하는 후보도 있어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사람이 이곳에 네 명이나 다녀갔습니다. 근데 갖고 온 사주가 다 달랐어요.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그랬습니다. 역술인들 사이에서 사주가 6개나 돌아다녔죠. 1996년인가 1997년께 저도 봐드렸는데, 그때 비서관이 두 개의 사주를 들고 왔더라고요. 직접 보긴 했는데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 알 수가 없죠. 당사자만 아는 거예요. 정보 노출을 피하려고 이렇게 하기도 한다더군요.”
 
  박청화 청화학술원장도 비슷한 말을 했다. 박 원장은 “태어난 시각은 말년(末年)의 기본적인 운세, 활동성, 사회적 성취도, 자식과의 관계, 수명의 장단 및 건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요소이기에 시 정보를 배제하면 부정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감안해 운세 흐름이 비교적 강한 주자를 중심으로 대략적인 분석만 가능하다”고 했다. 청화학술원은 국내 최초의 법인 역학 회사다. 박 원장은 사주명리학의 대가(大家)로 불린다. 혹자는 대한민국 3대(大) 역학인 중 하나로도 꼽는다.
 
  ― 대통령이 될 사주는 정해져 있습니까.
 
  “그런 측면도 있어요. 중원(中垣)을 차지하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는 거니까요. 이 힘은 그릇에 따라 생기기도, 운에 의해 정해지기도 합니다.”
 
 
  ‘國運의 바닥’
 
박청화 청화학술원장은 “한동훈, 김문수, 이재명 중 기세상으로 한동훈 전 대표가 가장 앞선다”고 했다.
  ― 모든 조건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눈에 띄는 인물이 있습니까.
 
  “한동훈, 김문수, 이재명입니다. 기세상으로는 한동훈 전 대표가 가장 앞섭니다. 운을 수치로 환산하면 거의 95점에 근접합니다. 김문수 전 장관은 간발의 차를 둡니다. 90~95점입니다. 둘 모두 경선에서 기대를 걸만 해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눈에 띄긴 하는데, 사주 정보가 부정확해 언급하기 조심스러워요. 시중에 도는 서너 개의 사주를 다 봤는데, 90~95점짜리도 있고, 90점 이하도 있더군요.”
 
  ― 이 외의 인물도 훑어보자면요.
 
  “길게 보면 이준석도 운이 남아 있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홍준표는 빛이 바랬죠. 단순한 명예는 얻을 수 있으나, 권력까지 얻기에는 기세에 한계가 있습니다.”
 
  박 원장은 이어 “싸움판에 들어오는 선수들은 상대적인 우열(優劣)을 봐야 한다”면서 “경선 이후 대진표가 명확히 정해지고 나서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실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한동안은 무조건 고생할 수밖에 없는 게 작금의 국운”이라고도 했다.
 
  “흐름이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2002년 이후부터 이념 갈등을 기반으로 한 내전(內戰)이 심화됐고, 2009년부터 14년 5개월 동안 내전의 대가를 치렀어요. 그 성적표를 받은 게 바로 2024년입니다. 국운의 바닥이죠. 2029년이 되면 온 국민이 국운의 바닥을 체감할 겁니다. 21대 대통령의 임기 말이죠. 그러니 누가 되더라도 무조건 고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2031년 말쯤 돼야 ‘우리 그만 싸우자’는 흐름으로 바뀌고, 전 국민이 협심해서 지도자의 말을 잘 따르게 됩니다. 그러니까 차차기(次次期) 대통령은 속이 편하겠죠. 이게 큰 줄거리입니다.”
 
 
  ‘의외의 인물 나올 것’
 
이강산 가보원 원장은 “이번에 아무래도 의외의 인물이 나올 것 같다”면서 “나라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했다.
  같은 사주지만 다른 풀이도 있었다. 이강산 가보원 원장의 해석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이번에 아무래도 의외의 인물이 나올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나라가 뒤집어지겠구나, 싶어요.”
 
  이 원장은 역술계 비서(秘書)로 통하는 《하락이수(河洛理數)》의 권위자다. 이는 ‘한 사람의 운명이 가장 정확하게 나타난다’고 평가받는 동양학문이다. 유명인사들의 사주풀이를 꾸준히 올려온 그의 블로그는 누리꾼들의 성지(聖地)가 된 지 오래다. 국내 대선 결과는 물론, 트럼프 당선, 아베의 말년, 한강의 노벨상 수상 등을 구체적으로 예측해 놨다. ‘의외의 인물’이란 이준석을 말한다.
 
  “이미 2016년에 이준석의 사주 해석을 해놨어요. 그때 벌써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썼습니다. 38~47세인 을해(乙亥) 대운이 ‘정치적 역량이 커지고 부귀쌍전(富貴雙全)한다’는 거예요. 10년마다 오는 게 대운이고, 매년 만나는 운을 세운(歲運)이라 합니다. 신수(身數)라고도 하죠. 대운의 영향이 30%라면, 세운은 70%예요. 둘을 같이 봐야 해요. 이준석은 올해 세운도 무척 좋습니다. 칠살(七殺)이라고, 전쟁터에 나가서 장수(將帥)가 되는 운이란 말이죠. 승리를 쟁취할 운이라는 겁니다.”
 
  ― 그 ‘승리’가 꼭 대선이 아닐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저는 맞다고 봐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어요.”
 
  이 원장은 “2002년에도 노무현이 대통령 될 거라 말하고 다녀 욕을 많이 먹었다”면서 “국내 역술인이 100만 명이 넘는다는데, 다들 눈치 보고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할 뿐, 이렇게 소신 있게 말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목소리에 확고함이 묻어났다.
 
  ― 혹시 이재명 대표의 사주도 함께 본 겁니까. 사주 정보가 부정확하다던데요.
 
  “검증(檢證)을 공부하면, 한 사람의 삶을 토대로 이를 역(逆)추적해 볼 수 있어요. 이재명을 오랫동안 연구해 봤더니 1963년 음력 10월 23일 병술(丙戌)시로 추정됩니다. 성향이 딱 들어맞아요. 대통령이 되는 건 그 사람 운명에 있어야 하는데, 이재명에겐 없어요. 단 1%도 없습니다. 설령 술시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밝힌 생년월일만 갖고 보더라도 대통령 운은 없는 사주예요.”
 
 
  이재명·이준석의 상반된 운수
 
  ―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요.
 
  “이재명의 대운은 2년 전부터 안 좋아졌어요. 앞으로 80세까지 대운의 흐름은 비슷합니다. 올해 세운을 보면, 2월 4일부터 을사(乙巳)년 상관(傷官)의 해가 됩니다. 관은 명예와 공직이에요. 그게 상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오는 5월 5일 이후 달까지 신사(辛巳) 상관 월이 돼요. 4월 5일부터 5월 4일 경진(庚辰) 월까지는 파죽지세(破竹之勢)로 따돌리고 달리는 운이다가, 5월 5일부터 급격히 꺾이는 거예요. 이재명의 하락이수 원명(元命)은 종견조좌이초구(終見阻挫而招咎)입니다. ‘끝에는 막히고 꺾여 허물을 부른다.’ 원명, 대운, 세운, 월운까지 상관에 몰려 관을 상하게 하는데 견딜 수 있겠어요?”
 
  그는 “5월 5일을 기점으로 이재명과 이준석의 운이 극적(劇的)으로 교차된다”고 했다.
 
  “이재명은 땅으로 꺼지고, 이준석은 하늘로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이준석은 이날부터 불이 붙기 시작해요. 이전까지는 죽을힘을 다해 애쓰다가, 귀인(貴人)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돌파하고 쾌도난마(快刀亂麻)식으로 나아갑니다. 이재명과 반대로 세운도 좋은데다, 달까지 좋아요. 6월 3일 선거 날에는 움켜지는 운이 들어오고, 6월 4일엔 관운이 딱 떠서 월계관(月桂冠)을 쓰는 운이란 말입니다. 게다가 67세까지 좋은 대운은 계속됩니다.
 
  참고로 안철수도 대운은 나쁘지 않아요. 다만 올해가 상관입니다. 김문수는 경오일주(庚午日柱)라서 해볼 만은 한데, 6월 4일이 완전한 승리를 거머쥐는 날이 아니에요. 관의 명예보다는 실리(實利)를 얻는 날이라 절반의 성과쯤은 됩니다.”
 
  이 원장은 “이는 다만 현재(4월 14일 기준)까지 거론된 인물 중심의 풀이”라면서 “새로운 출마자가 나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이 아니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출마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겁니다. 이번에도 민주당에서 이재명이 아니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출마한다면 더 좋을 거예요.”
 
  ―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하더라도 이준석 득세에는 변함이 없을까요.
 
  “없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될 운명’
 
심진송씨는 “천운을 타고난 이재명은 어떻게든 대통령이 될 운명”이라고 했다. 사진=본인
  수화기 너머 허스키한 음성.
 
  “누가 대통령 될 건지 물어보려고 전화했구나?”
 
  김일성의 사망과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예언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심진송씨.
 
  “지금 국운이 가장 어렵고, 힘들 때야. 변화가 있어야 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있다고. 정권 교체를 해야 국운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돼요. 교체하더라도 당장 좋아지진 않지. 생각처럼 빨리 개선되진 않으니, 국민들이 이해하고 따라줘야 합니다. 그리고 6년 뒤에는 형편이 훨씬 나아진 걸 체감할 거예요.”
 
  ― 정권 교체가 될 거라 보는 겁니까.
 
  “이번에는 이재명이 될 거예요. 올해 운도 좋아요. 상반기까지는 많이 힘들었지. 잘해도 욕먹는 격이었다고요. 근데 원체 싹이 튼튼해. 아무리 거칠어도 뚫고 나올 만큼의 에너지를 지녔어요. 대통령은 천운(天運)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하늘에서 돕지 않으면 절대 될 수가 없어요. 이미 4년 전 이재명에게 천운이 주어졌는데, 그땐 운대가 안 좋았어. 그래서 몇 년을 고생했지.”
 
  ― 사법 리스크가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된 셈인가 보죠?
 
  “그거랑은 상관없어요. 재판받은 건 기회도, 독(毒)도 아니야. 뭘 하든 어떻게든 대통령이 될 운명인 거예요.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기운과 맞먹어요. 노무현 대통령 처음 나왔을 때 기운 알죠? 그런 게 느껴진다고. 부인 김혜경씨도 보필(輔弼)을 잘할 거고…. 성품이 조용하고 영리한 여자야. 육영수 여사나 프란체스카 여사 알죠? 그들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할 거예요. 김정숙 여사처럼 앞장서서 일을 저지르는 인물이 아니에요. ‘내가 나서면 남편이 죽는다’는 게 머릿속에 딱 잡힌 사람이야.”
 
 
  이준석·한동훈의 관운
 
  ― 이재명의 대항마(對抗馬)가 될 만한 인물은?
 
  “안철수는 조력자는 되지만 대장(大將)은 못 돼요. 연구원, 교수 사주야. 홍준표는 여론 분산만 했지, 국민 단결을 해본 적이 없잖아요? 기운도 생각보다 약하고요. 김문수는 사람을 품는 후덕함이 없고…. 이재명 맞수로 제일 똑똑한 게 이준석이야. 근데 아직은 때가 아니에요. 이번 대선 이후 야권에서 힘을 더 키운 뒤에야 도전해 볼 만합니다. 45세, 아니면 51세에 때가 와요. 그 시간 동안 인덕(人德)을 좀 쌓아야 해요. 참모들을 잘 둬야 자기 자리에 올라앉습니다. 지금은 주변에 실컷 잘해주고 뒤통수 맞는 격이에요.
 
  한동훈도 마찬가지로 관운이 있어요. 시간을 좀 두고 도전하면 좋을 겁니다. 나중에 이준석이랑 대권 두고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한동훈은 그 전에 서울시장 한번 나와도 좋겠는데?”
 

  ― 한덕수 대망론(大望論)에 대해서는.
 
  “그분은 출마해도 힘들어요. 물렁물렁해서 여기저기 끌려다닌다고. 연세도 많고. 이번에는 이재명이라니까. 이재명이 대통령 될 거라고 말하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민주당 라인이냐고 물어보는데, 난 이 당도 저 당도 아냐. 무당이지.”
 
  A씨는 이름난 한학자다. 특히 주역(周易)에 통달했다. 역대 대통령의 당선은 물론, 총선 의석수, 그리고 박근혜·윤석열 대통령의 탄핵도 정확히 예측했다. 몇 년 전 한 거물급 인사가 그의 자택을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요즘도 그에게 자문을 구하기 위해 유력 정치인과 대기업 오너들이 줄을 선다고 한다. 이런 A씨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그는 “서울을 떠나 첩첩산중(疊疊山中)에서 수행 중이라 언론 인터뷰는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짤막하게 이렇게 덧붙였다.
 
 
  대선판 역술·주술 공세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6000년 만의 대운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이기적인 시대가 막을 내렸어요. 앞으로 100년 이상은 좋을 겁니다. 정치에도 좋은 운이 와 있기 때문에 잘 풀릴 거예요. 이번에 정권 교체가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재명에게는 왕의 기운이 없어요. 대항마로는 홍준표가 가장 눈에 띕니다.”
 
  철학박사인 B씨에게도 연락해 봤다. 역술을 주제로 한 인기 영화의 자문을 맡으며, 각종 방송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다. 그는 “이제 대선 결과 예측은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 다소 지친 목소리였다.
 
  “선거철이 되면 민주당이든 국민의힘 인사든 가릴 것 없이 다들 사주, 관상, 풍수를 따져봅니다. 심지어 무속인도 많이 찾아가요. 민주당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쪽에서만 역술·주술 공세를 퍼붓죠. 얼굴 드러내고 출연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입은 피해가 상당합니다. 이제 좀 조용히 살고 싶어요. 윤석열 대통령 포함, 지난 20년간 연이어 4명을 모두 맞췄으면 그만할 때도 됐잖아요?”
 
  통화 말미에 그는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재명의 당선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 세상이 계산대로만 돌아가지 않아요.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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