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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의 MBC 노영(勞營)방송 오명 벗을 수 있나?

글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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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한 인물 상당수 요직 발탁
⊙ 복직한 이용마·박성제·박성호 기자의 전력(前歷)
⊙ 반(反)최승호 측 “자기들 마음대로 한 비정상적인 인사”

<알려왔습니다>
최승호 사장이 ‘광우병 보도 당시 〈PD수첩〉의 책임 PD였다’, ‘광우병 보도한 〈PD수첩〉의 수장이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다룬 〈PD수첩〉은 2008년 4월 29일 방송됐으며, 당시 최승호 사장은 MBC 스페셜 PD로 근무하며, 인도 자이나교 수도승을 다룬 <하늘을 입은 사람들>(2008년 6월 22일 방송) 제작 중이었습니다. 기사 내용 중 〈PD수첩〉 책임자로 기술 되어 있거나 이로 인해 기소당했다는 부분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MBC 2017.12.27
지난 12월 7일 오후 MBC 사장에 선임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최종 면접을 끝내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조선DB
  2012년 파업으로 해직되었던 최승호(전 MBC PD)씨가 신임 MBC 사장으로 선임되자 최 사장과 함께 MBC 파업에 참여했던 기자들 상당수가 주요 보직에 임명됐다. 이들 거의 대부분은 과거 노조 활동을 하며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8일 최승호 사장은 한정우 문화사업국 경인지사장을 보도국장에 임명한 것을 필두로, 박준우씨를 정치부장, 도인태씨를 보도국 부국장, 이성주씨를 경제부장, 성장경씨를 사회1부장, 이승용씨를 사회2부장에 임명했다. 2012년 파업으로 해직된 이용마·박성제·박성호 기자도 최 사장과 함께 복직했다. 이 중 박성제 기자는 보도국 취재센터장에 임명되었으며, 박성호 기자는 〈MBC 뉴스데스크〉 앵커에 선임됐다. 지난 12월 13일 단행한 국장·부국장 인사에서도 노조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승호 신임 사장 체제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이들은 어떤 전력을 갖고 있을까?
 
  이들에 대해 살펴보기 전, 2012년 MBC 총파업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2010년 김재철 사장이 부임하자 MBC 노조는 김 사장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공영방송으로서의 권위가 추락했다는 이유로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그해 1월 25일 노조는 “보도국 인사를 교체하라”며 파업에 돌입했고, 예능국도 이에 합세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170여 일간 이어졌고 같은 해 7월 18일 잠정 중단했다. 사상 최장 기간의 파업이었다. MBC 노조는 파업을 ‘잠정 중단’하며 조합원들에게 “전 조합원은 김재철 체제의 부역자들과 업무상 관계만 유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복귀투쟁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파업 이후 MBC 사측은 8명을 해고하고, 정직 82명, 감봉·감급 43명 등 2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에 징계를 내렸다. 사측은 “파업으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며 노조에 19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냈다. 이때 해고된 8명 중 한 명이 바로 최승호 사장이다. MBC를 떠난 최 사장은 사장 부임 직전까지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 PD 겸 앵커를 지냈다.
 
 
  광우병·황우석 사건
 
지난 9월 4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 광장에서 노조원들이 김장겸 사장 해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든 채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 사진=조선DB
  2008년 4월 29일 MBC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주제를 방영했다. 인간 광우병에 대해 다뤘고, 광우병에 감염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돼 섭취하면 인간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결국 그해 5~6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졌고, 이 시위는 이명박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폭력난동으로 변질돼 수백 명의 경찰이 불법 시위대에 의해 부상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08년 5월 15일 언론중재위는, MBC 〈PD수첩〉의 방송 내용 중 일부 보도에 대해 정정·반론 보도 결정을 내렸다. 농림수산식품부도 6월 3일 정정보도 및 반론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11년 9월 2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이 사안에 대한 최종 선고를 내렸다. 대법원은 방송 내용 중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를 광우병 소로 지칭한 부분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이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처럼 언급한 부분 ▲한국인이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94%에 이른다고 지적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MBC도 대법원 판결 직후인 9월 5일 사고(社告)를 통해 “기획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다고 해도 프로그램을 지탱하는 핵심 쟁점들이 ‘허위 사실’이었다면, 그 프로그램은 공정성과 객관성은 물론 정당성도 상실하게 된다”고 밝혔다.
 
  〈PD수첩〉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사건도 다뤘다. 〈PD수첩〉은 2005년 말에서 이듬해 초까지 총 다섯 차례나 황우석 관련 소재를 다뤘는데, 이는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취재 과정에서 〈PD수첩〉 담당 PD인 한모씨가 허위 주장으로 황우석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연구원을 압박해 진술을 받아내 “취재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최승호 PD는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에 둥지를 틀었다. 이때부터 그는 본격적인 반(反)이명박·박근혜 노선을 걸으며 양(兩) 정부 비판에 주력했다. 뉴스타파에 재직하면서 〈자백〉 〈공범자들〉이란 두 편의 다큐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자백〉은 2014년 발생한 유우성 간첩사건이 당국에 의해 조작됐다는 내용이다. 올해 8월 개봉한 〈공범자들〉은 정부와 언론의 유착을 소재로 했다. 〈공범자들〉이 개봉하자 김장겸 사장 등 MBC의 전·현직 임원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최승호 감독은 2012년 MBC의 6개월 파업 주동자 중 한 명으로서 이로 말미암아 해고된 후 현재 대법원에서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데, 자신이 다니던 MBC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방 활동을 해왔다. 영화 〈공범자들〉 역시 그와 같은 비방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범자들〉은 MBC 전·현직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승호 PD는 “〈공범자들〉이 나를 해고한 MBC를 비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는 저들의 관점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최승호 사장은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 앵커는 김종국 사장의 목이 달아난 뒤 다시 뉴스데스크에 복귀했죠” “배 앵커를 교체한 것이 김 사장이 쫓겨난 결정적인 이유라는 말이 돌았지요”라며 배현진 앵커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써 올린 적도 있다.
 
 
  “맑스는 뛰어난 철학자”
 
  최승호 사장과 함께 복직한 이용마·박성제·박성호 기자도 눈여겨볼 만하다. 1996년 MBC에 입사한 이용마 기자는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등에서 근무해 왔다. 그 역시 2012년 파업에 적극 참여해 해직되었다. 이용마 기자는 서울대 정치학과에 재학하면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그가 2017년 10월 펴낸 자전적 수기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엔 그의 이념적 사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처음 내가 속한 패밀리는 NL 주사파 모임이었다. 여기서 현대사를 공부하면서 북한 역사에 대한 재평가를 했다. 우리는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과 북한의 주체사상에 대해 연구했다. 김일성이 벌인 항일무장투쟁은 약간의 과장을 제외하면 의문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주체사상이 문제였다.… 유일사상, 사상의 다양성이 없다는 것, 그게 곧 전체주의다. 결국 이 패밀리에 오래 있지 못하고 뛰쳐나왔다.〉
 
  〈당시 우리 연구의 출발점은 한국 자본주의 사회였다.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분석을 위해서는 맑스를 우회할 수 없었다. 맑스는 뛰어난 철학자이자 경제학자로 최초로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사회를 위한 길을 제시한 사람이었다.… 젊어서 맑스에 빠지지 않으면 바보이고, 나이 들어서도 맑스주의자로 남아 있으면 더 바보라고.〉
 
  미국에 대한 이용마 기자의 인식도 흥미롭다. 그는 같은 책에서 “미국은 오직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수많은 국가 중 하나일 뿐이었다. 미국의 안보 이익을 위해 우리나라의 독재세력을 옹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995년 처음 미국에 갔던 경험은 꽤나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그랜드캐니언이었다.… 워싱턴이나 뉴욕 등 미국 대도시들이 전통적인 공간을 잘 보존하고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 우리처럼 기존의 건물을 모두 무너뜨리고 현대식 성냥갑만 죽죽 들어서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 과거와 현대의 조화라고 할까.〉
 
  1993년 입사한 박성제 기자는 사회부, 카메라출동팀, 기획취재부에서 근무했다. 박성제 기자는 서울대 국문학과 재학 시절 유시민씨(전 보건복지부 장관)가 쓴 ‘항소이유서’를 읽어본 뒤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2007년 초 MBC 노조위원장에 선출된 그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던 한미FTA를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가 2014년 펴낸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의 일부다.
 
  〈FTA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미디어 간 무차별 경쟁이 촉발되면 결국 공영방송의 역할이 축소되고 MBC 역시 대기업에 팔려 민영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MBC 민영화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정치인들과 보수 언론을 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재벌에게 팔아넘기고 언론의 자유를 짓밟으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책에는 최승호 사장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도 담겨 있다. 2012년 6월 21일, 박 기자는 노조 조합원 집회에서 “회사 생활 20년 가까이 해보니 줄 잘 서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이번에 저는 줄을 참 잘 선 것 같습니다. 이 시대 참언론인의 표상인 최승호 선배와 함께 해고됐으니 줄 잘 선 것 아닙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서술돼 있다.
 
  1995년 입사해 정치부와 사회부에서 활동한 박성호 기자는 MBC 기자회장 신분으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다가 해직됐다. 박성호 기자는 2016년 12월 ‘고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탄핵 다음날 민주당 의원들이 술판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갔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얼마 전 김희웅 MBC 기자협회장이 한 인터뷰에서 지금의 MBC 보도국을 탄핵 이후 청와대에 비유했어요.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야당을 조금이라도 흠집 내서 탄핵이 부당했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시민과 의회를 적으로 돌리고 대통령만 지켜내겠다는 정신세계를 가진 것이죠. 제 생각엔 친박과 정신적 공동체가 아닐까 싶어요.〉
 
  박성호 기자는 최승호 사장 체제 출범 후, 보도본부 보도국 앵커(부장)직과 함께 〈MBC 뉴스데스크〉 앵커직을 맡게 됐다.
 
 
  “회사의 앞잡이 역할을 했다”
 
2012년 4월 5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의 유세현장에 파업 중인 MBC 노조원들이 나와 김재철 사장 퇴임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선DB
  1991년 입사해 베이징 특파원과 국제부장을 역임한 한정우 신임 보도국장도 2012년 파업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당시 한정우 국장은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까지 파업에 동참했다. 1993년 입사한 박준우 정치부장은 열린우리당 출입기자, 법조팀장을 역임했다. 그도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했으며, 파업 참여 당시 보도국 사내 게시판에 “역사에 기록을 남겨야 한다”며 문철호 전 보도국장과 이진숙 홍보국장을 MBC 기자회에서 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박준우 부장은 당시 트위터에 “이명박 정권의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단 한 표도 주지 맙시다”란 글을 남긴 적도 있다. 박준우 부장은 좌파매체 중 하나인 《민족21》의 창간 독자라고 한다. 2011년 7월 공안당국은 북한 노동당 225국의 지령을 받은 혐의로 《민족21》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박준우 부장은 이 잡지 2005년 4월호에, 취재 중 만난 미전향 장기수와의 인연을 다룬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1993년 입사한 도인태 보도국 부국장은 사회부와 기획취재부 기자를 지냈다. 2012년 파업 당시에는 뉴욕 특파원이었다. 도인태 특파원을 비롯한 7명의 특파원은 ‘사장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었다. 이들은 파업의 총체적인 책임이 “김재철 사장에게 있다”며 “MBC를 이끌고 가야 할 후배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애정이 남아 있다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1995년 입사한 이성주 경제부장은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 이성주 부장은 2005년 MBC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를 맡았고, 2013년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위원장을 지낸 노조의 핵심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이성주 부장은 지난 9월 ‘슬로우뉴스’란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2년 파업에 불참했던 배현진씨(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이렇게 비판한 적이 있다.
 
  〈배현진씨는 원래는 파업에 참여했었고, 파업의 의미를 잘 알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돌아섰다. 그냥 돌아선 게 아니라, 그냥 뉴스를 진행한 게 아니라 회사에 의해 ‘선전 도구’로 쓰였다. 파업에 등 돌리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로 알려진 글도 올렸다. 적극적으로 회사의 앞잡이 역할을 했다.〉
 
 
  “CEO로서의 김정일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
 
  성장경 사회1부장은 MBC 기자회장으로 있던 2010년 4월, “김재철·황희만을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당시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비롯해 김재철 사장,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당시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성장경 기자회장은 “김재철·황희만을 불인정한다는 내용의 기명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며 “사장 불신임 투표를 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경 회장의 발언에 대해 조합원들은 “입만 열면 사기 치는 김재철을 몰아내자”며 화답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장을 지낸 이승용 사회2부장은, 사회2부장 임명 직전에 뉴미디어뉴스편집부 소속 기자로 있었다. 《기자협회보》(2017년 9월 27일 자) 보도에 따르면, 이승용 기자도 김장겸 사장 퇴진에 앞장섰던 걸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이승용 기자가 ‘김장겸 사장 물러나라’는 팻말을 만들어 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속리산 등반대회 때 나눠 주었다고 보도했다. 이승용 기자는 과거 신간(新刊) 소개 보도를 했었는데 이 중 일부는 북한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그의 보도 멘트 중 일부다.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주도적으로 이끈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 책은 리더십의 시각에서 김 위원장의 국가경영 능력을 살펴봅니다. 유리한 결단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준비하고 때가 오면 모든 것을 거는 외교술 등 CEO로서의 김정일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했습니다. 통일만이 우리 민족의 살길이라는 이 책은 통일을 해야 하는 당위성과 그 방법을 제시합니다.〉 (2007년 10월 8일, MBC 〈뉴스투데이〉)
 
  〈우리 민족의 영웅들이 북한 최고 소설가들의 철저한 고증과 탄탄한 구성으로 부활했습니다. 작년 말부터 남북 저작권 교류사업이 정식으로 이루어지면서 북한 베스트셀러 17편이 잇따라 출간됐습니다.… 최근 남과 북의 문인들이 단일협회를 만들어 상대측 작품의 출간을 적극 지원키로 합의해 북한 서적의 출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006년 11월 14일, MBC 〈뉴스투데이〉)
 
 
  후속 인사에서도 친(親)최승호·친노조 색채 두드러져
 
  국장·부국장급 후속 인사에도 친(親)최승호 인맥과 함께 노조에서 활동했던 핵심 인물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MBC 프로그램 편성의 권한을 갖는 요직인 기획편성본부장에 임명된 조능희 PD다. 조능희 본부장은 2008년 〈PD수첩〉의 PD였다. 이때 앞서 언급한 문제의 미국산 소고기 프로그램을 제작했었다. MBC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능희 PD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후 비(非)제작부서에서 근무하던 조능희 본부장은 2015년 MBC 노조위원장에 선출되었으며, 최근까지 전임 노조위원장 자격으로 김장겸 사장 퇴진을 주장했었다.
 
  시사교양본부장에 내정된 이근행 PD도 2009년 3월부터 2년간 전국언론노조 MBC 위원장을 지냈었다. 2010년 6월 파업 투쟁을 선도했다는 이유로 MBC에서 해직되었다 2013년 다시 복직해 최승호 사장이 몸담았던 ‘뉴스타파’에서 파견 근무를 하며 총괄 프로듀서직을 수행했다. 이근행 본부장은 2009년 미디어법에 반대하는 불법 시위를 주도해 재판에 넘겨진 적도 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박성제 MBC 기자,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 위원장, 노종면 YTN 위원장 등과 함께였다. 민주노총 법률원과 함께 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이들의 변론을 맡았다. 2011년 11월, 최상재 위원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근행 위원장을 비롯한 다른 방송사 위원장들도 각각 수백만 원씩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예능본부 예능5부장에 임명된 김태호 PD는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PD로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그 역시 김장겸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파업에 동참하는 바람에 〈무한도전〉이 약 2달 정도 결방되기도 했었다. 시사교양1부장에 임명된 강지웅 PD도 2012년 4월 MBC에서 해직됐었다. 강지웅 PD는 그해 5월 시사주간지 《시사IN》에 기고한 글에서 2008년 광우병 사태를 촉발한 〈PD수첩〉을 사실상 옹호하며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정부와 사법기관, 보수 언론들은 한입으로 〈PD수첩〉을 난타했다. 국민보건권을 지키기 위해 ‘한·미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언론으로서 당연한 감시 의무를 행했을 뿐인 〈PD수첩〉을 마녀사냥하듯이 잡도리했다. 온통 이해할 수 없는 일투성이였다. 내가 알던 나라가 아니었다. 21세기의 시곗바늘을 1970~1980년대 군부독재 시대로 되돌려놓은 듯했다. 보수 언론들은 한입으로 〈PD수첩〉을 난타했다.〉
 
  시사교양2부장에 임명된 이우환 PD는 ‘뉴스타파’가 제작한 〈공범자들〉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언론노조 사무처장 전임 활동가 파견을 마치고 MBC로 돌아온 이우환 PD는, 2011년 〈PD수첩〉 ‘남북경협 중단 그 후 1년’ 편에 대한 취재 중단 지시에 항의했다가 MBC ‘용인 드라미아개발단’으로 쫓겨난 바 있다. 천안함 폭침 이후 취해진 남북경협 전면 중단 조처(5·24조치) 이후 개성공단 영세기업 피해상 등을 다루려 한 프로그램이었다. 이우환 PD도 2012년 파업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3개월 대기발령이란 징계를 받았다. 그는 2003년 4월 〈PD수첩〉에서 ‘불패 신화, 삼성 무노조’편을 제작하기도 했다.
 
  MBC 부사장에 임명된 변창립 앵커는 지난 10월 16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을 아나운서 부당전보,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변창립 앵커 등 MBC 아나운서실 28명(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소속)은 성명을 내고 “신동호는 자신이 아나운서 국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5년간 아나운서 국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동호는 부당전보 발령 시 당사자들에게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사유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부당전보 발령에 대한 면담 요청에도 자신의 얼굴조차 비치지 않을 만큼 비인간적인 면모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더 이상 지체 없이 아나운서들 28명과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본부의 이름으로, 온갖 악행과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신동호가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라는 바”라고도 했다.
 

 
  “현재 MBC는 뒤죽박죽”
 
  노조 출신들이 보도국 요직에 앉은 반면, 김장겸 사장 체제에 있던 인사 상당수는 면보직(免補職·사실상의 보직해임)되었다. 신동호 아나운서, 배현진 앵커가 대표적이다. 신동호 아나운서는 평사원으로 면보직되었고, 배현진 앵커는 편집부로 발령받은 뒤 정상출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정치부장, 이주승 경제부장, 김주태 국제부장, 김소영 사회1부장, 김성우 사회2부장 모두 면보직됐으며, 김태래 문화레저부장도 면보직됐다.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MBC의 한 중견 간부에게 이번 인사에 관한 평을 묻자 “자기들 마음대로 한 비정상적인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이다. “현재 MBC는 뒤죽박죽인 상태다. 고영주-김장겸 시절의 기존 보직자들을 전부 적(敵)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정의(正義)라는 식으로 그들을 거의 무조건적으로 요직에 앉혔다. 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오직 파업에 참여했는지 여부만 가지고 인사를 단행했으니 불공정한 인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 해고를 당해 6년 가까이 회사를 떠나 있던 사람들이 업무를 잘 해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부장급이었다가 금번 인사에서 면보직된 한 현직 MBC 기자는 “면보직된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 ‘과연 저 사람들이 정치적이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냥 공영방송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사람들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가 노조의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란 지적도 있다’고 하자 그는 “그런 측면도 있다. 언론사에 노조가 있어야 하는지, 그 노조가 하필 민노총이어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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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연    (2017-12-26)     수정   삭제 찬성 : 18   반대 : 39
역시 월간좇선은 사회적인 약자들을 좌파로 내모는 편향적인 기사나 써대는 극우찌라시인거 인증하리오!!!!! 우끼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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