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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寺

봄이여, 山門에서 사유의 구름을 보았네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사진 : 정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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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는 전남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천불산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다. 옛날부터 운주사에는 천불천탑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21기의 석탑과 100여 기의 석불만 남아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구층석탑이 비쩍 마른 모습으로 눈앞에 들어온다. 각 층 탑신에 새겨진 문양은 꽃잎 모양, 마름모 모양 등등으로 구구 각색이다.
  한국국학진흥원 정종섭 원장(전 행안부 장관)이 사찰 순례기인 《그곳, 사(寺) 그때와 지금》(선 출판사)을 펴냈다. 앞서 작년 7월 《그곳, 寺 마음과 마음 사이》를 출간했었다.
 

  책 속에는 전국 명산의 가람(伽藍)과 석탑, 불상, 일주문, 스님, 불교 이야기로 흥건하다. 부처님 오신 날(5월 15일)을 맞아 책에 실린 귀한 사진들을 건져 올려 《월간조선》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영남 팔공산 자락에 은해사가 있다. 역사적으로 은해사는 팔공산을 두고 동화사와 양대 축을 형성했을 만큼 크고 작은 많은 사찰을 거느렸다. 보화루에는 추사 선생(金正喜·1786~1856년)이 쓴 현판이 걸려 있다.
  정종섭 원장은 “이 책은 사찰 순례를 하면서 생각한 사유의 조각들”이라며 “세속의 삶이란 어떠한 것이며, 세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세속을 떠난 삶이란 무엇이며, 그러한 것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봉정사 극락전 앞마당의 삼층석탑. 봉정사는 경북 안동 서후면 태장리에 있는 천등산에 사뿐히 내려앉아 자리를 잡고 있다. 높은 돌 기단 위에 세워진 극락전에서 계단을 밟고 내려오면 앞마당의 가운데에 높이 3.18m인 삼층석탑이 서 있다.
 
전남 장흥군 유치면 가지산은 한반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다. 반대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간다고 보면 한반도의 첫 출발지다. 신라의 도읍 경주를 중심으로 보면 서남쪽 멀리 변방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여기에 한국 불교 역사에서 선종의 최초 가람인 보림사가 있다. 신라 884년 보조선사 체징(804~880년)의 묘탑인 보조선사창성탑과 함께 만들어진 보조선사영탑비(보물 제158호)가 있다. 이 비문은 두 사람이 썼는데, 김원()이 구양순·구양통 풍의 엄정한 해서로, 김언경(金彦卿)이 저수량 풍의 부드러운 해서로 글씨를 나누어 썼다.
 
지리산을 감돌아 전북 남원으로 접어들어 산내면 입석리로 가면 신라 시대에 창건된 실상사를 만난다. 통일신라 흥덕왕(재위 826~836년) 3년인 828년 창건했다. 보광전 앞마당에 서 있는 동서의 삼층석탑은 상륜부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걸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경북 문경 가은읍 봉암사 옥석대 마애미륵여래좌상. 봉암사 일주문을 지나 절 앞을 따라 뻗쳐 있는 백운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산속에 숨겨져 있는 옥석대에 이른다. 백운대라고도 하는 이곳에는 계곡을 가득 채운 너럭바위 위로 물이 콸콸 흐르고, 그 넓은 바위 바닥 위에 큰 바위들이 앉아 있다. 여기에 높이가 540cm에 이르는 거대한 마애미륵여래좌상이 새겨져 있다. 환적의천 대사(1603~1690년)가 1663년에 백운대에 이 미륵좌상을 조성했다.
 
정종섭 원장이 그린 봉암사 전경. 봉암사는 문경 희양산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문경 시내에서 가은읍으로 가서 다시 대야산 방향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눈부신 영봉 백악의 바위산이 우뚝 솟아 눈 안에 가득 들어온다. 봉암사는 신라 경문왕(재위 861~875년)의 큰아들인 헌강왕(재위 875~886년) 5년 879년에 당나라에서 귀국한 지선 화상, 즉 지증 대사인 도헌국사가 창건한 이래 현재까지 선종의 도량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쌍계사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삼신산에 자리 잡고 있다.
지리산에 있는데 삼신산으로 되어 있다. 쌍계사 일주문을 지나 돌로 포장된 길을 지나면 여러 돌계단이 위로 난 축대 위에 금강문이 서 있다.
금강문은 일주문 다음에 통과하는 문으로 불법을 수호하고, 속세의 진애를 떨쳐버리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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