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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朝鮮》-메타컬쳐 공동기획

2022 대한민국 부동산 재테크 지도 / ‘5차 국토종합계획’ 집중해부 ③ 속초시 편

“강릉은 오를 만큼 올랐다… ‘제2의 강릉’으로 눈 돌릴 때”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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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거점도시 강릉에 도전장 내민 작은 땅, 속초
⊙ 속초해수욕장 인근 5000가구 추가 공급 예상… 동서고속철도 최대 수혜지는?
⊙ ‘속초아이’ 기점으로 관광문화벨트 조성 시 일자리 창출 기대도

도움말 이성용 우리옥션 대표
속초가 강원도 지역거점도시인 강릉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은 속초해수욕장 내 지난 3월 25일 개장한 속초아이와 테마파크. 사진=메타컬쳐(홍승모) 제공
  산 좋고 물 좋은 곳. 혹은 오징어순대와 닭강정. ‘속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간은 여행객과 식도락가 사이에서 주로 언급되던 이 지명이 요즘 부쩍 투자자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서울 면적(605.24㎢) 6분의 1 규모의 작은 땅(105.76㎢). 속초의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국토종합계획에 답이 있다
 
  부동산 가치는 인구가 늘면 오르고 줄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어느 지역에 사람이 모일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국토종합계획’을 보면 된다. 이성용(38) 우리옥션 대표는 “흔히 사람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토종합계획을 단순히 ‘비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4차 계획(2000~2020년)의 실천율은 70% 이상이었고, 나머지 30%는 타당성 검토를 통해 5차 계획(2021~2040년)으로 넘어와 추진 중”이라면서 “결국 이 계획 속에 부동산 재테크의 해답이 있다”고 했다.
 
  5차 국토종합계획은 지방 소도시들의 인구 감소에 따른 광역 권역별 거점도시를 구축하고, 이 도시들을 2시간 안에 연결하는 교통망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강원도는 체류인구 250만 명 달성, 전국 4% 강원경제권 실현, 동북아 1일 생활권 중심지대 육성을 기본 목표로 한다.
 

  굵직한 발전 방향은 ▲평화지역(접경지역)~강원내륙(강호축 연계)~강원남부(고원, 자원지역) 연결 ▲KTX 역세권 개발을 통한 지역거점 개발 추진 ▲춘천~철원, 속초~고성, 포천~철원, 제천~삼척, 철원~고성을 잇는 종·횡축 연결 ▲대륙화 전진기지 고속도로망 구축 추진 ▲양양국제공항을 동북아 거점공항으로 육성 ▲강릉~설악산~금강산~원산을 국제관광 자유지대로 조성 ▲설악~고성~강릉의 관광자원 개발 ▲스마트 혁신 산업 및 융복합 관광 육성(스마트 헬스, 모빌리티, 관광 등 스마트 라이프 산업 중점)이다.
 
  강원도의 거점도시는 단연 강릉이다. 교통망이 말해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강릉 간 KTX 노선이 생겼고 2027년에는 목포와 충청의 인구가 청주 KTX 오송역을 거쳐 강릉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동해철도는 북부로 강릉과 속초·고성을 이으며, 2023년 준공 예정인 동해남부선철도는 포항까지 연결된다. 관광객은 물론이고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핫 플레이스’가 됐다. 이 대표는 “이처럼 강릉은 거점도시로서 완벽한 교통의 요충지가 되고 있다”면서 “자연히 투자금액 규모도 만만치 않아 자본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를 만큼 올랐다는 얘기다.
 

 
  제2의 강릉은 어디?
 
속초해수욕장 전경. 속초아이와 테마파크 너머 고층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사진=메타컬쳐(홍승모) 제공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속초와 양양, 고성으로 눈을 돌릴 때”라고 말한다. 이성용 대표는 특히 속초에 주목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속초시의 올해(2월 28일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23.96%로 강원도 내 최고였다. 2021년 변동률(4.32%)보다 무려 5배가량 확대됐다. 강릉은 올해 23.20%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속초시의 아파트 가격은 연일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속초의 아파트 매매지수는 115.2(2월 28일 기준)로 전주보다 0.1, 전달 말(1월 31일)보다 0.6이 올랐다. 이 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19개월째 오르는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동해안 신규 주택에 대한 외지인의 관심과 활발한 거래가 높은 시세를 형성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철도로 인해 속초해수욕장 주변에 신축아파트와 리조트호텔들이 대거 들어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5000가구가 더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속초에는 그간 특별한 개발 계획이 없어 설악산과 속초해수욕장 주변 관광객을 위한 상업용지들 외에는 딱히 투자처가 마땅치 않았다. 그는 “지난 4차 국토종합계획에서도 동해안은 발전소 위주의 에너지산업에 많이 치중했었기 때문에 고정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는데, 고속철도 이슈가 생기자 전혀 다른 지역으로 탈바꿈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3월 29일 찾은 속초해수욕장 인근에는 고층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모두 알 만한 브랜드 아파트와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특히 속초에는 아파트 외에 호텔처럼 운영하는 생활형 숙박시설의 분양이 많은데, 법적으로 주택이 아닌 만큼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진입 문턱도 낮은 편이다.
 
  이 대표는 “속초해수욕장 주변 호텔을 분양받은 이들 중에는 확정수익률 과대광고와 고분양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사람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신축아파트들은 지금 매입해둬도 2027년 동서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가격상승에 따른 수익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를 겪으며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갈증과 욕망이 더욱 커지는 한편 비대면 업무 문화가 정착하면서 회사 근거리에 거주해야 한다는 인식도 줄어들었다”면서 “이에 따라 광역교통망이 들어서는 속초해수욕장 주변 일대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며 머지않아 제2의 강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서 속초, 차로 2시간?
 
  철도뿐만 아니다. 도로 교통망도 구축된다. 그간 ‘속초는 멀다’라는 인식이 있었다. 머지않아 강원도 내 모든 지역이 전국 어디서든 2시간 내 생활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종축, 횡축은 물론 사방이 뚫릴 예정이다.
 
  우선 2023년 개통 예정인 종축도로는 동해안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포항~삼척 간 고속도로다. 이는 노후화해 제구실을 잃은 7번 국도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국토의 ‘U’자형 균형개발을 촉진하고 환동해권의 물류허브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횡축도로는 춘천~속초선과의 연결로 서울까지 연계가 예상된다. 노선설계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2021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2025년 추진 예정인 영월~삼척 고속도로, 평택~삼척을 연결하는 동서6축 계획도 있다. 이성용 대표는 “강원도는 이 같은 도로망 구축으로 인천공항에서부터 속초까지 약 2시간 내 생활권을 만든다는 계획”이라면서 “도내 주요 관광지인 속초를 비롯한 강원북부 지역(고성, 양양)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면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
 
  흔히 교통망만 좋으면 자동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거라 생각한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유동인구를 잡아놓을 구심점도 필요하다. 속초에서 나고 자란 김철수 속초시장은 “동서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인프라는 좋아지는데, 막상 지역 내 체험거리가 부족하니 사람들이 속초에 머무는 시간이 줄더라”면서 “이는 결국 지역경제에 악영향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에서는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왔다는 설명이다.
 
  속초에는 매년 17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약 2835만 명)의 약 60%가 해마다 들른다는 얘기다. 매해 증가 추세였지만 체류시간이 짧은 게 문제였다. 시는 앞으로 이 시간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영랑호수윗길’이 조성된 데 이어 영랑호 화랑체험관, 장사항 어촌체험시설과 속초해수욕장 내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개장하는 등 체험관광 인프라가 속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속초해수욕장에는 곧 대포항까지 연결되는 1997m 길이의 수상 해변 케이블카 또한 완공 예정이다. 1시간에 약 4000명까지 실어 나를 수 있다고 한다.
 

  ‘속초아이’ 옆 테마파크 건축물을 설계한 조광희 대림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한국도시경관디자인학회장)는 “그간 국내 대관람차는 주로 놀이공원에 있었는데, 이는 잘못된 입지다. 케이블카처럼 자체의 흥미성보다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면서 “실제로 해외의 대관람차는 자연경관이나 도심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 있다. 놀이기구의 개념에서 나아가 전망대 역할을 하는 대관람차가 지역 랜드마크가 되고 관광객 유치에 큰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시장은 “속초 인구의 70%가 관광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어 관광객이 와서 지갑을 열어야 지역경제가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광산업 활성화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를 시정철학으로 삼은 이유”라면서 “영랑호, 설악산, 승마체험, 해양관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에코힐링 관광벨트’는 속초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속초시 최대 규모 호수 ‘영랑호’
 
속초 영랑호 일대. 이 주변 부지에서는 바다, 호수, 생태공원, 설악산 울산바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진=메타컬쳐(홍승모) 제공
  지난해 11월 13일 개방한 ‘영랑호수윗길’은 호수 한가운데 있는 원형광장에서 백두대간 능선 해넘이와 함께 호수에 담긴 또 하나의 설악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400m 길이의 영랑호수윗길을 건너면 ‘영랑호 화랑도체험장’이 나온다. 2018년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열린 후 2019년 고성 산불로 소실됐지만 현재 복원을 마친 상태다. 영랑호 주변은 관광뿐만 아니라 투자가치 또한 충분하다는 게 이성용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영랑호 주변 부지에서는 바다, 호수, 생태공원, 설악산 울산바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시의 영랑호 유원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개발계획에 따라 영랑호 주변도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이다.
 
  “영랑호 주변은 2019년 고성·속초 산불로 인해 주변 일대의 임야가 상당 부분 불에 타는 안타까운 기억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개발이 불가능했던 임야가 자연녹지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됐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전제하에 건폐율 20%(토지대비 건축가능 바닥면적)에 용적률까지 제한이 풀려 지상 4층까지 건축이 가능한 부지가 됐다. 이런 점에서 생태습지공원(생태탐방로)의 부지를 제외한 인근 부지는 최고의 투자처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다만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찬반싸움이 있고 자연환경 훼손의 관점에서 주민과 환경단체에서는 속초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김철수 속초시장은 “영랑호수윗길 등 영랑호생태탐방로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환경단체에서 사업추진을 반대하면서 갈등으로 비치고 있다”면서 “여러 번 만나서 환경단체의 의견도 일부 반영했음에도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라는데, 체류형관광객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인 만큼, 사업 자체를 백지화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속초시를 아끼는 마음은 환경단체나 속초시도 같은 심정”이라면서 “지역경제를 위한 관광자원 개발과 환경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다각적인 소통과 대화를 통해 안전하고 아름답게 천혜의 관광자원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김상욱 (주)쥬간도 공익재단이사장(전 경동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강원·영동 랜드마크 된 ‘속초아이’… 지역 일자리 창출 기여할 것”
 
사진=메타컬쳐(홍승모) 제공
  벌써 명소가 됐다.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속속 인증사진이 올라온다. ‘속초아이’로 검색되는 글만 수천 개다. 다녀온 이들은 ‘아직도 안 가봤냐’고 할 정도다. (주)쥬간도는 속초시에서 관광테마시설 조성을 위탁받은 민간 사업자다. 사명(社名)은 스페인어로 ‘놀다(Jugando)’라는 뜻이다. ‘회사가 곧 놀이터’라는 정연석 (주)쥬간도 회장의 경영철학을 담았다. 개장 나흘째인 지난 3월 29일, 김상욱 (주)쥬간도 공익재단이사장을 만나 속초아이 설립 배경과 향후 시의 관광산업 전망을 들어봤다. 그는 33년간 경동대학교에서 관광 관련 학과 교수를 하다 지난 3월 1일부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 속초아이 반응이 뜨거운데.
 
  “개장 나흘 만에 무려 1만 명이 다녀갔다. 그중 속초시민이 20% 정도인데, 일일이 탑승 소감을 물어봤다. 속초 토박이라는 한 노부부는 ‘내 평생 속초에서 이런 걸 보게 될 줄 몰랐다’면서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속초아이는 아파트 22층 높이(65m), 6인승 캐빈 36개 규모의 대관람차로 최대 216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탁 트인 속초 앞 바다와 시내 전경 그리고 멀리 설악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15분이 될 거라 자신한다. 아랍에미리트의 아인두바이, 영국의 런던아이에 이어 세계 3대 대관람차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 해변에 대관람차를 짓게 된 배경은.
 
  “과거 〈팔도강산(1967)〉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상당한 인기였다. 극 중 속초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인물이 나와 속초라는 작은 지역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문득 돌아보니, 60년 전 그때와 속초는 다를 바가 없었다. 자연환경이 좋고 산해진미는 있지만, 체험거리는 없었다. 그 무렵 정연석 (주)쥬간도 회장이 ‘속초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에 적극 공감한 이들이 국내 최고의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다.”
 
속초시 노학동 이목리 일대. 이곳에 서울~속초를 1시간10분 거리로 잇는 동서고속철도 KTX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메타컬쳐(홍승모) 제공
  ― 속초아이가 주변 상권, 나아가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 보는지.
 
  “개장 직후부터 오랫동안 침체돼 있던 주변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면 향후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관람차 옆으로는 모래사장 위 커다란 공연장도 있다. 바로 앞이 해변인데다, 테마파크 1층 야외에는 100평 규모의 테라스 와인 바도 들어선다. 곳곳에 야자수도 심어놔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결혼식, 공연, 전시 등 기획 가능한 행사가 무궁무진하다. 속초아이를 기점으로 해안가를 따라 제2, 제3의 관광 매력물을 만들 구상이다. 번지점프, 바이킹 등 아이디어는 넘친다. 이를 통해 속초시를 사계절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생각이다. 물론 시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 유동인구는 많지만 속초의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가능한 얘기인지.
 
  “속초 인구는 한때 10만 명을 찍고 현재 8만 명이 조금 넘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 일자리가 없다. 대기업은 물론 있던 대학 캠퍼스마저 없어졌다. 학교에 있을 때 취업 상담을 해보면 결국 다들 수도권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속초아이가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이를 기점으로 관광벨트가 형성되면 자연히 일자리도 늘어날 거라 본다. (주)쥬간도가 청소년과 노인을 위한 공익재단을 설립해 이들의 지역경제 활동 참여를 적극 돕기로 나선 것도 그런 차원이다. 실제로 이곳에는 70세가 넘는 직원도 있는데 ‘정년 없는 일자리’도 점차 늘려갈 생각이다.”⊙
 
속초아이 옆, 파도를 형상화한 테마파크
 
  대관람차 옆에는 4층 규모의 실내 테마시설도 있다. 체험형 전시관, 카페와 플래터 매장인 ‘웨일라잇(whalelight)’ 등이 있으며 400평 규모의 루프톱에서는 식사를 하면서 버스킹 공연도 볼 수 있도록 했다. 감색 바다와 새하얀 건축물의 조화가 한 편의 작품 같다. 설계자는 조광희 대림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한국도시경관디자인학회장)다. 테마파크 설계에 앞서 지역 관광 시장을 면밀히 분석했다는 조 교수는 “국내 주요 관광지에는 레일바이크, 루지, 전시·박물관, 스카이워크, 케이블카, 유람선 등 방문객의 체험을 위한 시설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그런데 속초는 자연경관은 뛰어나지만 즐길거리가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후 조 교수는 건축물에 속초만의 ‘이야기’를 담기로 했다. 그는 “관광시설 부재에 따른 정체된 이미지를 전환하기 위해 기존 속초가 가진 설악산과 동해 바다라는 천혜 자연환경, 미세먼지 청정지역이라는 친환경 이미지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구상하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건축물 자체로 자발적 바이럴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했다. 파도를 닮은 건축물이 탄생한 배경이다. 흔히 보는 곡선의 파도가 아니라 다각형 구조로 재해석해 실용성을 꾀하는 한편 역동성까지 더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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