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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대선 개입 여론 조작’ 몸통 서서히 모습 드러내다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 보도한 기자, 이재명캠프에서 자료 받았나?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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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변호사→李 캠프 법률지원단장→尹 은폐수사 특위→기자 순으로 유포 의심

⊙ 검찰, ‘이재명 캠프’가 대장동 일당에 소개한 A 변호사 통해 ‘남욱 수사기록’ 유출 판단
⊙ 수사팀, 처음 기사 쓴 기자 남욱 검찰 진술서 어떻게 입수했는지 주목
⊙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 JTBC 보도로 촉발
⊙ 이재명 측근 변호사 이화영 재판 기록, 수사자료 민주당 유출 혐의 사건과 비슷
⊙ “곧 의미 있는 결과 나올 것”(특별수사팀)
  검찰은 2023년 9월 7일 ‘대선 개입 여론 조작 특별수사팀’을 구성, 조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 관련자 구속은 물론 기소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대업 병역 비리 조작 사건’보다 심각한 사건이 묻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특별수사팀은 봉지욱 기자(전 JTBC, 현 뉴스타파)가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한 근거인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조서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남 변호사의 검찰 진술조서를 유포한 세력이 ‘대선 개입 여론 조작’의 몸통일 수 있는 까닭이다.
 
  수사팀은 조사 과정에서 의미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포렌식 결과, 봉 기자 측 휴대전화에서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의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특위) 조사팀장 김모씨가 만든 자료가 발견된 것이다. 이 자료 속에는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2022년 2월 21일 JTBC 소속이던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의 2021년 11월 검찰 진술조서 등을 근거로 ‘2011년 2월 조우형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을 때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사진=JTBC 캡처
  봉 기자는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한 인물이다. 2022년 2월 21일 JTBC 소속이던 봉 기자는 ‘2011년 2월 조우형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을 때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봉 기자의 첫 보도 후인 2022년 3월 6일 오후 9시40분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란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대장동 사건 주역인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브로커 조모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며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민주당은 “커피 한 잔에 덮은 윤석열 게이트의 시작(강병원 의원)” “윤석열이 직접 타 줬다는 커피는 1805억원짜리 ‘대장동 커피’(조승래 의원)” “커피 타 주고 죄 덮어준 스폰서 검사 윤석열(박찬대 의원)” 등 해당 보도를 근거로 총공세에 나섰었다.
 
 
  찐명 측과 尹 의혹 첫 보도 기자가 주고받은 자료
 
  봉 기자 측에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보내고,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김모씨가 조사팀장으로 활동했던 민주당 진상규명 특위는 나중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은폐수사 및 50억클럽 진상규명 특위’로 이름을 바꾼다. 이 특위를 이끈 인물은 김병욱 민주당 의원. 그는 ‘찐명’(진짜 친이재명)이다. 이재명 대표가 2010년 성남시장에 출마할 때부터 선대위를 이끌었다. 김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도전할 당시 당내 경선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었다. 소위 친노로 분류되는 후보들과 경쟁했고 이 대표가 여론조사는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는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시절이었다”며 “이 대표가 민주당 분당을 지역위원장으로 복귀해 도와달라고 했고, 고민 끝에 지지를 선언했다”고 했다. 이후 김 의원은 친명계 7인회 소속으로 당내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이 나온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도 단수 공천(분당을)을 받았다.
 
  종합하면 찐명 현역의원이 이끄는 특위의 조사팀장이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한 기자 측에 해당 자료를 제공하고,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게 포렌식 수사 결과 드러났다는 것이다.
 
 
  의혹 규명의 ‘키’를 쥔 A 변호사의 정체
 
정민용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 사진=뉴시스
  수사팀은 증거를 토대로 봉 기자가 김씨 또는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그러니까 찐 친명인 김병욱 의원을 통해 남욱의 검찰 진술조서를 입수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한 가지 사건에 대해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2021년 11월 구속 상태였던 남욱 변호사는 서울구치소로 접견을 온 자신의 변호인에게 “정민용 변호사에게 연락해 김용을 만나보라고 해달라”며 쪽지를 전달했다.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의 서강대 법대 후배다. 정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밑에서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인물로, 당시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고 있었다.
 
  남 변호사의 요청대로 그의 변호인은 정 변호사에게 남 변호사의 말과 쪽지를 전했다.
 
  쪽지에는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건 내가(남욱) 아니고 김만배다’ ‘이재명 캠프에 이야기해 검찰 수뇌부와 대화가 통하는 변호사를 소개해달라’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었다.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의 말대로 공중전화 등을 통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연락했다. 정 변호사를 통한 남 변호사의 구명(救命) 요청에 김용 전 부원장은 처음엔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이재명 후보가 아직 대통령이 아니라 100% 힘을 쓸 수 없다’는 취지로 답을 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남 변호사는 “그냥 돌아오면 어떡하느냐”고 정 변호사를 채근했고, 정 변호사는 이후 2번 더 김 전 부원장을 만나 변호사 소개를 요청했다.
 

  정 변호사의 이야기다.
 
  “김 전 부원장을 마지막(3번째)으로 만난 다음 날일 겁니다. 공사(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있는 사람을 통해 ‘어제 전화하신 분이 전화하랍니다’란 메시지만 전하더군요. 잠시 ‘뭐지?’ 했다가, 아, 김용 전 부원장이구나 싶어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자기네 캠프(이재명 캠프)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이분한테 전화하면 된다고 하더라고’ 하면서 전화번호를 줬습니다.”
 
  ― 김용 전 부원장이 이재명 캠프 사람을 통해 남욱 변호사를 변호할 변호사를 소개받았다는 이야기죠?
 
  “그렇습니다.”
 
  ― 그 변호사, A 변호사라 칭하기로 하죠. 그 법조인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재명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장이었던 분의 대학, 사법연수원 동기였습니다.”
 
  ― 이재명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장이 A 변호사를 소개한 겁니까.
 
  “저는 김용 전 부원장에게 ‘자기네 캠프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이분한테 전화하면 된다’고 듣고, (남 변호사 측에) 전달한 게 다입니다.”
 
 
  前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장
 
  이재명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장은 이재명 대표는 물론 김 전 부원장과도 각별한 사이로 보인다. 잠시 샛길로 빠지겠다. 이 법률지원단장의 이름은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 과정에서도 거론된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 2020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씨와 세 차례 만났는데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이 법조인(변호사)이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이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2018년 선거법 위반 사건을 수임했으며, 쌍방울이 그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전 회장과 김용씨의 만남은 2019년 쌍방울이 북한으로 800만 달러를 불법 송금한 시점을 전후해 이뤄졌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2019년 12월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의 사외이사를 지내다 그만뒀고,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도 점점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월 5일 법정에서는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그룹의 방북 비용 대납을 보고했다는 진술 내용이 공개됐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도지사의) 방북 비용을 알아서 전부 처리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부지사는 또 “이 대표가 ‘잘 진행해보면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검찰에 말했다.
 
 
  “A 변호사 인간적으론 좋은 사람”
 
2023년 10월 11일 검찰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들어서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다시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으로 돌아와 남욱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제 변호인이 ‘김용 전 부원장이 이재명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부터 A 변호사를 소개받아 저에게 추천한다’고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법률지원단장이 A 변호사를 연결해줬다고 판단했고, 검찰 조사에서도 그렇게 진술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A 변호사가 ‘이재명 캠프’에서 추천했다는 사실입니다.”
 
  ― A 변호사에게 이재명 대표 측에 말을 좀 잘 해달라는 부탁을 했습니까.
 
  “했어요. 제가 주범이 아니라고 이재명 대표 측이나 검찰 쪽에 잘 좀 전달해달라고 했죠. A 변호사님이 굉장히 공감을 해주셨어요. 인간적으로는 정말 좋은 분이셨습니다.”
 
  ― 그런데 왜 해임한 것입니까.
 
  “해임한 게 아닙니다. 대선이 끝나고 한 번인가 오더니 그 뒤로는 안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변호 활동이 중단된 것이지요.”
 
  ― 언론 보도를 보니 A 변호사의 말을 들었다가 추가 기소를 당했다고 나오던데요.
 
  “제가 A 변호사를 2021년 12월 말 즈음에 선임했습니다. 검찰이 저에게 참고인으로 곽상도 사건에 대해 진술을 하라고 하던 시기였는데, 전 이야기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A 변호사께서 ‘자기 얼굴을 봐서라도 한 번만 검찰에 가서 곽상도 전 의원 관련 조사를 받아달라’고 하더군요.”
 

  당시는 검찰이 곽 전 의원에 대해 1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당한 직후였다.
 
  ― 그래서 받았군요?
 
  “네. 검찰에 ‘곽 전 의원에게 2016년 변호사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곽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더군요. 저는 변호사비라고 했는데, 당시 수사팀은 불법 정치자금으로 판단한 겁니다. 저도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추가 기소됐죠.”
 
  ― A 변호사가 대장동 수사를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남 변호사를 이용한 것 아닙니까.
 
  “결과적으론 그렇게 됐는데, 제가 사람 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A 변호사가 南 진술조서 이재명 캠프에 전달?
 
김용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뉴시스
  검찰은 남욱의 변호인으로서 그의 검찰 진술조서를 복사할 권한이 있는 A 변호사가 그의 대학,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장에게 남 변호사의 검찰 진술조서를 넘겼고, 이 변호사가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이재명 캠프의 핵심 중 한 명인 김병욱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후 김 의원이 자신의 수하에 있는 특위 조사팀장 김씨에게 진술조서를 넘겼고, 김씨가 이를 봉 기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검찰이 의심하는 내막이다. 사실이라면 대선 조작 가짜뉴스의 배후이자 뿌리는 이재명 캠프인 셈이다.
 
  이미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현근택 변호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의 변호를 맡을 당시 재판 기록과 수사 자료를 더불어민주당에 유출했다는 혐의(형사소송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의 수사 기록 등 유출 의혹은 2023년 3월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가짜뉴스 생산과정’이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이 전 부지사 재판의 증인신문 녹취록 사진을 첨부하면서 불거졌다. A 변호사가 의심받는 상황이 현 변호사 사건과 비슷해 보인다.
 
  이와 관련 A 변호사는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변호 활동에 대해서 따로 언론에 드릴 말씀은 없다. 죄송하다”고만 했다. 다만 그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남 변호사의 변호를 맡은 건 대학,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장이나 김용씨와는 전혀 관련 없다”고 했다.
 
  특위 관계자들도 “결백하다”며 “김병욱 의원은 전혀 이 사건(대선 개입 여론 조작)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법조인도 “남 변호사에게 A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포렌식 절차 및 관련자 출석 문제 등으로 다소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당시 특정 대선 캠프 관여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사안의 전모를 규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곧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봉 기자가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하면서 근거로 삼은 남욱 변호사 진술조서의 관련 부분
 
  ○검찰 문: 자세히 진술해보세요.
 
  ○남욱 답: 조우형이 2011. 2경 검찰에 처음 출석했을 때는 10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 나왔고 그날 밤에 대법원 주차장에서 조우형을 만났는데 그날은 얼굴이 하얘져가지고 사시나무 떨 듯이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첫 조사 전에 김만배에게는 부탁을 했었는데, 김만배가 아직 검찰에 이야기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검찰 문: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남욱 답: 제 기억으로는 일주일 안쪽으로 2회 조사가 있었는데, 저, 김만배, 조우형이 2회 조사 출석 전에 대법원 주차장에서 만났었습니다. 그때 김만배가 조우형에게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 물어보는 질문에 다 협조하면 된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우형이 검찰에 출석해서 2회(번째) 조사를 받고 나왔는데 실제로 주임검사가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 줬다고 했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을 했습니다. 조우형도 당연히 수사에 협조했을 것입니다.
 
  ○검찰 문: 조우형을 처음 조사한 검사와 두 번째 조사한 검사가 달랐나요.
 
  ○남욱 답: 처음 조사한 검사와 두 번째 조사한 검사가 같은 사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검찰 문: 처음 조사한 검사가 누구인가요.
 
  ○남욱 답: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형?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조우형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검찰 문: 두 번째 조사한 검사가 누구인가요.
 
  ○남욱 답: 윤석열 중수2과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임검사가 믹스커피도 타 주었고 그날은 화기애애했다고 들었습니다.
 
  ○검찰 문: 조우형과 함께 출석한 변호인은 누구였나요.
 
  ○남욱 답: 박영수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검찰 문: 두 번째 조사한 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된 것인가요.
 
  ○남욱 답: 조우형이 두 번째 조사를 받고 나와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 줬다고 했었고, 그 사람이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는 것을 김만배로부터 들은 것 같습니다.
 
  ‘윤석열 수사 무마’는 가짜뉴스
 
남욱 변호사. 사진=뉴시스
  수사팀이 작년 후반기부터 수사 중인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의 골자는 간단하다. 2022년 대선 직전 윤석열 후보를 대장동 몸통으로 몰아가려 일부 기자들과 ‘친이재명’으로 볼 수 있는 인물들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한 것이다.
 
  가짜뉴스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2011년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할 당시 윤석열 주임검사가 수사를 받으러 온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덮었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검사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상관이었던 최재경 전 중수부장이 “윤석열이 ‘조우형(김양 부산저축은행 전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다)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대선 8일 전 《한겨레》 출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언론 ‘리포액트’는 이와 관련해 ‘최재경 전 검사장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이철수씨의 대화 녹취를 입수했다’며 보도했다.
 
  ‘리포액트’는 당시 보도에서 “이철수씨가 ‘김양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회장의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전 대검 중수부장은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맞장구쳤다”고 보도했다. 이철수씨는 박연호 전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처남으로, 조우형씨와는 사촌 관계다. ‘리포액트’의 보도는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가짜뉴스’의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두 의혹 모두 ‘허위’로 판명이 났다. 윤 대통령은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 준 사실 자체가 없었다. 2011년 당시 대검 중수부가 수사했던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은 저축은행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 전직 청와대 홍보수석·정무비서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처벌됐다.
 
  ‘문재인 검찰’도 2021년 10월부터 김오수 당시 검찰총장의 지시로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게다가 소위 ‘최재경 발언’은 민주당 김병욱 의원 보좌관인 최모씨가 최재경 전 부장인 것처럼 속여서 대화를 꾸민 것이었다.⊙
 
봉 기자는 당사자인 조우형이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보도하지 않았다. 다음은 2021년 11월 24일 검찰 조사 때 조우형씨와 검사와의 문답
 
  ○검찰 문: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에 출석할 때 진술인이 만난 검사는 P 검사뿐인가요.
 
  ○조우형 답: 네, 그렇습니다.
 
  ○검찰 문: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윤석열 중수과장을 만나거나 조사받은 적이 있는가요.
 
  ○조우형 답: 아니오. 없습니다. 저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검찰 문: 위와 같이 진술인은 검찰 조사를 받은 후 남욱에게 그 사실을 얘기한 적이 있는가요.
 
  ○조우형 답: 그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검찰 문: 당시 진술인은 남욱에게 ‘윤석열 중수과장이 커피를 타 주고 친절하게 조사를 해주었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는가요.
 
  ○조우형 답: 아니오. 없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난 후 한두 달 지나서 P 검사님이 저에게 ‘사건과 관련된 일은 아니고 간단히 물어볼 게 있으니 커피 한 잔 마시러 와라’고 해서, 제가 혼자 대검 중수부에 잠시 들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검 중수부 조사실에서 P 검사님이 저에게 커피 한 잔을 주면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의 가족관계 등에 물어봤는데, 그에 대해 답변을 하고 귀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커피라는 단어를 들으니 갑자기 위 기억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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