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 록 밴드 ‘악퉁’이 다시 부른 ‘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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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의 솔로 앨범(1983년)에 담긴 '초야'를 록 밴드 악퉁이 새롭게 리메이크했다. 사진은 악퉁의 '초야' 싱글 커버.

1983년 10월에 나온 산울림 김창완의 솔로 앨범 <기타가 있는 수필>은 어쿠스틱하고 서정적인 수록곡들로 사랑을 받았다. 산울림의 록적인 음악 스타일과 조금 달랐는데 무언가 김창완의 새로운 음악적 욕구가 담겨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초야’ ‘그래 걷자’ ‘어머니와 고등어’ ‘내방을 흰색으로 칠해주오’ 등이 인기를 끌었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이 앨범에 대해 "통기타 한 대로 겨우 떠받치는 허허한 공간감 위를 살짝 울어버린 도배지처럼 동동 떠다니는 쓸쓸한 김창완의 보컬은 지극히 한국적인 사이키델릭 포크 음악의 진경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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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0월에 나온 산울림 김창완의 솔로 앨범 <기타가 있는 수필>


이 앨범 A면 두 번째 곡으로 실렸던 ‘초야’는 김창훈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이 곡은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의 27번째 싱글로 록 밴드 ‘악퉁’에 의해 새롭게 변신했다.


임희윤 평론가는 ‘초야’에 대해 "바다, 바람, 달, 불, 볼, 무지개, 솜털, 모래밭의 심상이 ‘사랑해 사랑해’의 화동이라도 되듯 순정하게 도열하는 곡"이라고 소개한다.


말간 양달을 자처하는 듯한 ‘초야’를 악퉁은 청량한 모던 포크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도입부부터 주저 없이 브러시의 16비트로 스네어를 연타하며 나아가는 비트… 마치 청춘 영화의 시원스러운 인트로 신(scene) 같다고 할까. 임 평론가의 설명이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이미 해안 도로를 거침 없이 내달리고 있는 열차의 질주를 조감하는…. 피아노의 명료한 타건, 어쿠스틱 기타의 명징한 아르페지오, 수다스럽지 않은 MC 같은 베이스기타….


그 위로 추승엽의 보컬은 20세기 포크 가수처럼 화장기 없는 수수한 가창을 덧댄다. 감정의 레이스는 절제하되 간명하게 아름다운 한국어 가사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이번 ‘초야’ 리메이크는 악퉁으로서도 3년 여 만에 발표하는 음원이다. 계절은 여름의 심장으로 달려가는 지금, 오랜만에 돌아온 악퉁이 선사하는 탁 트인 ‘초야’의 엔도르핀 러시는 일상을 떠나고픈 현대인을 위한 연차 삭감 없는 청각 휴가가 기꺼이 돼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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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김창완이 부른 ‘초야’를 리메이크한 록밴드 악퉁.

 

악퉁 ‘초야’ 리메이크는 산울림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성사됐다. 산울림은 역사적인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밴드와 멤버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 50곡을 후배 뮤지션과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악퉁 이후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는 산울림의 대장정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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