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낙섬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한 세계 각국 대학생들.
세계 대학생들이 한국에 모였다. 한국 서울대, 미국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토대, 핀란드 헬싱키대,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싱가포르 국립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등 42개국 대학생 550여 명이 7월 10일부터 일주일간 개최된 ‘전 세계 대학생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여한 것이다. 이들은 국적, 문화, 피부색과 언어를 초월해 청년의 열정과 패기로 희망찬 미래를 만들고자 협력했다.
범죄예방을 위한 아세즈 정상회의 개최 국회 탐방·한옥마을에서 문화 체험도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한 전 세계 대학생 리더십 콘퍼런스는 열정과 행동력을 갖춘 세계 대학생들의 화합과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창의적·발전적 논의 등을 위해 마련됐다. 교회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국경을 초월해 함께하며 공통의 주제를 매개로 바람직한 삶의 경영, 각자의 차이에 대한 이해, 서로 간 응원과 융화를 실천하는 장”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각국에서 방한한 대학생들은 제75차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이다. 참가자들은 11일 발전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국제포럼, 15일 전 세계 대학 비전 설명회 참여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문화를 교류했다.
17일에는 국회의사당 탐방에 이어 서울대와 경희대 방문, 경기 광주 한옥마을에서 한국 전통 부채 만들기, 한복과 다도 체험 등 다채로운 일정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했다.
이번 일정 중 가장 주목받은 행사는 15일 글로벌 범죄예방을 주제로 개최한 ‘2019 전 세계 아세즈 정상회의(Global ASEZ Summit)’다.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ASEZ 관계자는 “범죄란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반사회적 행위이자 폭력이다. 결국 문제의 근원인 인간의 변화에서 범죄 예방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전 세계 대학생들이 함께 범죄예방 활동 방안을 논의하고 세계가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실천과제를 도출해 궁극적으로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결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대학교수, 해외 정부기관 관계자 등 2200여 명이 함께했다. 프라티바 파틸 전(前) 인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유타주 유엔협회장, 몽골국립생명과학대학교 부총장, 호주 빅토리아 주의원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영상축전을 보내 대학생들의 진취적인 행보에 지지를 보냈다.
행사는 전문가 강연과 각국 대학생 대표들의 활동사례 발표, ASEZ 실천 결의안 도출, 자문위원 위촉식 순으로 진행됐다. 필리핀 내무부지방자치부 장관, 브라질 아마조나스 연방대학교 총장, 아르헨티나 라리오하주(州) 안보부 장관, 우크라이나 드라고마노바 교육대학교 총장, 페루 사법부 재정부장 등 강연자들은 범죄의 심각성과 대학생 청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SEZ 청년들을 격려했다. 에두아르도 M 아뇨 필리핀 내무지방자치부 장관은 “여러분의 비전에 대한 열렬한 파트너로서 우리는 범죄, 폭력, 불법적 요소에 대한 승산 있는 싸움을 계속하기 위해 전략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루시첸코 빅토르 페트로비치 우크라이나 드라고마노바 교육대학교 총장은 “청년은 언제나 미래로 가는 돌파구다. 여러분은 범죄예방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다비드 알베르토 마르코스 피스코야 페루 사법부 재정부장은 “청년은 사회의 근본이자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다. 여러분이 사회에 대해 좋은 본을 보이고 학업을 위해 노력한다면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행사에 참석한 권이종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는 “세계적인 행사이자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어머니 마음이라는 좋은 슬로건으로 열린 오늘 행사를 통해 심어진 나무가 큰 거목이 되어 전 세계에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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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옥마을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전통부채 만들기에 참여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
ASEZ 실천 결의안은 2021년까지 전 세계 ASEZ 회원들이 펼쳐갈 범죄예방 활동의 공통 및 국가별 활동안을 도출한 것이다. 세계 175개국 7500여 교회를 기반으로 대학생의 패기와 열정으로 이루어갈 활동의 규모를 생각할 때 범죄율 감소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진정한 리더는 어머니처럼 섬기는 리더”
일주일간의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진정한 리더에 대한 소견과 연결해 소감을 설명했다. 미국에서 온 도널드 리 호킨스(하버드대)씨는 “진정한 리더는 ‘섬기는 리더’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의 수고와 어려움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낮은 자세로 섬기는 사람, 바로 어머니 같은 존재다. 이번 방문을 통해 경험한 섬기는 리더십을 미국에 돌아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전하며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르나르도 밀러(독일 뮌헨공과대 대학원)씨는 “유럽의 대학에는 학교를 대표하는 스포츠팀이 없을 정도로 단체의 개념이 미약하고 개인주의가 만연하다”고 전하며 대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리더십으로 ‘사명감과 공동체 정신’을 꼽았다. 이어 “바이에른에는 ‘우리는 우리(mia san mia)’라는 말이 있다. ‘나’가 아니라 ‘우리’라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함께한 대학생들을 응원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의 일로나 수오미넨씨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배우며 함께하니 정말 기쁘다. 이렇게 모두가 하나 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바람직한 일”이라며 “더 많은 것을 배워 사회에 중요한 일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세즈 정상회의에 참여한 어소진(연세대학교)씨는 “ASEZ를 통해 범죄예방활동, 아프리카로 해외문화체험단 참여 등 여러 경험을 했다. 우리 활동이 그리 크지 않더라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전 세계에서 범죄문제가 개선되길 기대한다. 더불어 이처럼 뜻깊은 활동을 모든 대학생과 함께 실천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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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차 해외성도 방문단이 국립한글박물관을 견학하며 한굴에 담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진지하게 살폈다. |
20년간 이어져온 해외성도방문단, 지구촌 가족 의미 되새겨
해마다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도 미국과 페루,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네팔, 우크라이나, 싱가포르,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재계, 금융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녀갔다. 방문객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새 언약 진리를 듣게 된 이후 한국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며 “어머니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고는 어머니의 사랑, 한국인의 깊은 역사와 전통, 지구촌 가족애를 느끼고 귀국길에 올랐다.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에게 한국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나라다. 성경의 예언을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등장한 나라이자, 새 언약 복음이 시작된 성지(聖地)다. 이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세계인이 늘어나면서 하나님의 교회는 2001년부터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 신자들에게 방한 기회를 제공해 왔다. 바쁜 시간을 내어 방문하는 만큼 지역 및 명소 탐방, 한국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일정을 꾸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전 대륙에서 연간 1500명가량이 한국을 방문해 역사와 전통, 문화를 체험했다.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의사당, 판교테크노밸리, 인천 송도국제도시, 남산 한옥마을, 수원화성, 한국민속촌 등 다양한 명소들을 경험했다. 앞서 5월 제74차 해외성도방문단은 국립한글박물관을 견학하며 한글에 담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한글의 과학성과 그 안에 담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등에 감탄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타국에서 온 이들이 편안한 일정을 보내도록 음식과 숙소, 통역, 차량 이동과 가이드 등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해외성도방문단이 한결같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날씨와 기후, 생활방식 등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며 친절한 말과 행동으로 대해주는 모습에서 가족의 사랑,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느꼈다”고 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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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을 방문한 제75차 해외성도 방문단. |
이처럼 세계인들이 한국의 깊은 매력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하나님의 교회는 민간외교에도 기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 민족, 언어의 경계를 넘어 지구촌 가족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도 각국에서 수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찾을 예정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해외성도방문단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인류 소통과 화합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성’의 대명사 대학생들, ‘어머니 하나님’을 말하다
세계 석학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한 학문으로 하나님을 증명하는 국제성경세미나가 뜻깊은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2013년부터 꾸준히 개최하면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 창조주의 구원 섭리, 인류를 향한 사랑과 희생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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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경세미나 참석자 모습. |
42개국 2200명 참석 ‘국제성경세미나’
지난 7월 12일에는 ‘전 세계 대학생 리더십 콘퍼런스’의 일환으로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국제성경세미나가 개최됐다. ‘지성’의 대명사인 대학생을 비롯해 직장인 등 42개국 220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자는 미국, 핀란드, 칠레, 우크라이나, 인도, 모잠비크, 뉴질랜드, 멕시코 8개국에서 사회경제학, 국제관계학, 회계학, 수학, 커뮤니케이션학 등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었다. 테드(TED) 강연 형식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성경과 과학, 심리학, 전파학, 사회학 등을 통해 창조주이자 구원자인 ‘하나님’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자리도 됐다.
발표자들은 ‘벌집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우크라이나 드라고마노브 교육대 예카테리나 카우르코브스카)’ ‘가장 새로운 이름(핀란드 헬싱키대 일로나 수오미넨)’ ‘어머니의 음성(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크리스토퍼 클루) ‘상생의 키(멕시코 국립자치대 지셀 플로레스)’ 등 ‘어머니’를 키워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자연뿐 아니라 우리 생활의 바탕에 하나님의 섭리가 적용되고 있었음을 다시금 알게 되어 뜻깊은 자리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방한한 카메론 쿠리씨는 “모든 주제가 하나님의 섭리로 연결되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배운 것을 행동하고 실천하는 대학생으로서 좋은 본을 보여 세상을 발전시키는 일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김정아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사진=하나님의 교회
사진=하나님의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