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권말기 공기관장 급임명, 국민의힘에도 보고됐다

2월 한국마사회장 임명 후 국힘 지도부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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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대통령 당선자와 현직 대통령의 인사 관련 갈등이 가시화되고있다. 이같은 상황은 이미 대선 전에도 예고돼 있었고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보고된 것으로 <월간조선> 취재 결과 확인됐다. 

  

'정권 막판 인사'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 2월이다. 당시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제28대 회장으로 임명되면서 마사회 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3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 3년의 회장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1963년생인 정 회장은 전라고-가톨릭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가톨릭농민회 부회장, 국민농업포럼 공동대표 등을 거쳐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시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2019년 한국마사회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 및 상임감사로 임명받았다. 지난 2월 제38대 한국마사회 회장으로 임명받으면서 마사회 내부에서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 3년 임기 회장으로 임명받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사실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보고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반박을 우려해 '알박기 인사'는 다른 문제사항을 확인하기 전까지 공론화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박기 인사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당선 후 가시화됐다.   올해 신규 임명된 공공기관장은 최소 27명이며 기관장 임기가 3년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기 절반가량을 지내게 된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신임 이사장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대표적 탈(脫)원전’ 인사로 꼽힌다.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연임 시도도 논란이다.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수원 이사회와 주주총회는 정 사장의 1년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하면 연임이 확정된다.


대선을 6일 앞두고 4일 임명된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친민주당 인사로 꼽힌다. 이 사장은 2018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에 임명돼 3년 임기를 마친 뒤 다시 농어촌공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 밖에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대선 이틀 전인 7일 정무경 전 조달청장을 비상임이사로, 다음 날엔 18·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양영철 전 제주대 교수를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알박기 인사’ 사례를 취합 중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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