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청와대'가 '소통의 본질' 운운하며 윤석열 비판하는 황당한 현실

'광화문 대통령'은커녕 재임 중 '기자회견 8회'에 불과한 '소통왕(?)'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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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문재인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현재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계기에 다양한 과정을 통해 국민께 얼마나 (정부의 정책 등을) 진심으로 말씀드리느냐, 국민 반응을 얼마나 귀 기울여 듣느냐가 소통의 본질"이라면서 "국민과의 소통은 장소나 지리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대국민 소통'을 강조하면서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청와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을 국민으로부터 '정권 교체' 심판을 받은 '문재인 청와대'가 지적한 셈이다. 

 

박수현 수석의 말처럼 소통은 장소가 아닌 '소통 의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대선 때 표출된 '정권 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코로나19 사태 ▲재정 악화 위기 ▲정의와 공정과 법치 파괴 ▲국제적 외교 고립 ▲각종 민생 파탄 등 문재인 정권 기간 켜켜이 쌓인 '적폐'를 청산하는 데 우선적으로 집중해도 부족한 마당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윤석열 당선인이 이처럼 매진하는 행태는 설득력이 크지 않다. 

 

다만, 이를 '문재인 청와대'가 '진심' '국민 반응' '소통의 본질' 운운하며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을 비판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걸 그렇게 잘 아는 정권이 지난 5년 동안 그런 짓을 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150번 직접 브리핑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여 차례 국민 앞에 섰다. 박수현 수석이 보좌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진행한 기자회견은 총 8회에 불과하다. 문 대통령은 소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자신의 참모들에게 지시하고, 국민소통수석 또는 청와대 대변인이란 자가 기자들 앞에 나와 이를 전달하는 행태를 보였다. 

 

심지어 올해 초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의 경우 '오미크론 집중 대응'을 이유로 보류했는데, 지금 전 세계 하루 코로나 확진자의 1/4이 우리나라에서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대체 이 정권은 무슨 대응을 했으며, 문 대통령은 뭘 하겠다고 기자회견을 미뤘는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은 "불의와 불통의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퇴근길에 남대문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대통령, 친구 같고 이웃 같은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돌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으로 취임할 당시에는 "주요 사안은 언론에 직접 브리핑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 이 중 단 하나라도 지킨 게 있는가. 대체 무슨 '염치'로 '문재인 청와대'가 '소통'을 운운하는가. 결론적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허언'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과연 '소통의 본질' 운운할 자격이 있다고 자부하는가.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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