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진=월간조선 D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를 없애고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시내(광화문)로 옮기겠다고 공약해 청와대 이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 폐지 또는 이전은 과거 정권에서도 수 차례 언급됐지만 경호 등 현실적인 이유로 시행되지 못했다.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구성중인 가운데 지난 18대 대선 직후 이명박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부위원장직을 맡았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청와대 이전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월간조선>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 직후 인수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역대 인수위원회 위원들을 인터뷰해 '대통령직 인수위를 말하다'라는 제목의 별책부록을 제작했다. 역대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인수위원들은 당시 말하지 못한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이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청와대를 시내로 옮기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당시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소개한다.
“인수위를 마치고 나오면서 청와대 이전을 강력하게 애기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개헌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청와대라도 옮겨야 한다. 숙소를 옮기자는 게 아니다. 현재의 청와대는 숙소 역할만 하고 집무실은 도심으로 나와야 한다.”
-청와대 위치가 국정운영에 불리하다는 말인가.
“그렇다. 세계 주요 국가의 대통령이나
내각제 총리의 집무실이 산 속에 있는 경우는 없다. 전부 도심에 있다.
숙소와 집무실이 한 곳에 있는 미국 백악관도 마찬가지다. 공관은 조용한 삶이 보장돼야 하니
숲속에 있어도 되지만, 집무실은 국민과 소통하기 쉬운 곳에 있어야 한다. 택시기사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등 국민들이 호흡하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집무를 보는 것과 숲속에서 집무를
보는 것은 굉장히 다르다. “
“대통령 집무실이 도심에 있으면 민성(民聲)을 들을 수 있다. 또 직언과 고언을 해야 할 참모들이 편안한 가운데 보고를
할 수 있다. 도심에서 떨어진 숲으로 가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보고하고 건의해야 할 내용들이
왜곡되게 마련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