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다녀왔습니다. 동북3省(흑룡강성ㆍ길림성ㆍ요녕성)의 몇몇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북한과 가까운 곳도 다녀왔습니다. 사스(SARSㆍ급성호흡기증후군)가 걱정되긴 했지만, 그런 걸 무서워해서는 안되겠죠.
취재는 잘 안됐습니다. 그러나 기자는 중요한 걸 깨닫고 왔습니다.
「통일은 되어야 한다」는 大전제 하에 「북한동포를 살리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 통일을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어쩌면 북한문제 해결과 통일 달성을 위해서는 美國보다 中國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 우리의 또 다른 동포 중국 조선족 그리고 탈북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등의 문제를 새롭게 인식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내용들은 국내 언론을 통해 수 없이 보도돼 왔던 것들입니다. 기자는 그 동안 이런 문제에 대해 『그려러니』하는 생각만 해 왔습니다.
이번 중국 방문이 제게 준 또 하나의 「충격」이 있습니다. 月刊朝鮮 기자로서의 역사적 사명감입니다.
『북한 인민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金正日 독재 타도』라고 주장하고 있는 한 탈북자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는 이 같은 혁명적 사업을 위해 작지만 엄청난 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탈북자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생, 월간조선 기자라면 정말 열심히 취재하시오. 월간조선은 우리의 糧食(양식)이오. 투쟁양식 말이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조선(북한)에는 분명 김정일 타도 세력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월간조선이 생명수와 같은 것이오. 비록 그들이 월간조선을 접하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비밀리에 보내려고 하고 있소. 민족의 운명을 짊어지고 나간다는 생각으로 일 하시오』
이 말을 들은 기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탈북자는 몇몇 지인들을 통해 월간조선을 몰래 입수해 읽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순간 기자의 머리를 「때리는」 말들이 생각났습니다. 「극우 보수언론, 반개혁적 언론, 반통일 언론...」
솔직히 기자 주변에는 「안티조선」은 아니지만 「親조선」은 아닌 언론계 선배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만나면 월간조선의 논조에 대해 서로 말하지 않습니다. 저 자신도 이들에게 『월간조선은 이래서 좋고 그래서 월간조선에서 근무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만난 이 탈북자는 기자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월간조선의 역사적 사명을 생각하고 기사를 쓰라』는 그의 말에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이 탈북자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제13국의 한 부서에서 남한 언론을 분석하는 전담부서가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월간조선은 金正日 정권의 입장에서 볼 때 「민족반동, 타도 대상의 언론」이라고 합니다.
민주사회에서 언론의 색깔은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겨레, 오마이뉴스처럼 진보적 성향의 매체도 있고, 월간조선, 조선일보, 동아일보 같은 보수 언론도 있습니다.
통일이 된 후 조국통일에 지대한 공헌을 한 매체는 선정한다면 과연 어떤 매체가 거론될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03년 5월 盧武鉉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월간조선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