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日, 삼지연 별장에 숨어있었다

  • 오동룡 월간조선 기자 gomsi@chosun.com
  • 업데이트 2003-05-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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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삼지연 별장에 숨어있었다 지난 5월12일자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지난 2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김정일이 약 50일간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그가 미군의 폭격을 두려워하여 은신처에 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북(對北) 정보부서에서 오래 근무했던 한국군 장성은 최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金正日)이 백두산 근방에 있는 양강도의 삼지연 지하 은신처에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1만1000여개 지하갱도 가운데 김정일의 은신처로 추정되는(미군은 확실히 파악중이라 함) 곳은 평양 근방 자모산을 비롯, 묘향산, 삼지연 별장(북한에선 특각이라 함) 등 5~6곳이라고 했다. 은신처는 평양을 중심으로 중국 국경을 향해 종심(縱心)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차하면 김정일이 국경선을 넘어 중국으로 도주하기 쉽도록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북한 김정일은 유사시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을 1985년부터 건설해 왔다고 한다. 비행기로 대피할 수 있도록 주석궁에서 순안비행장으로 가는 지하통로를 만든 것을 비롯, 각 시군마다 지하갱도를 뚫어 김일성 사적물을 집어넣을 수 있도록 했으며, 당ㆍ행정기관의 지휘부가 숨을 수 있는 곳을 만들었다. 그는 金正日의 은신처가 지하 갱도 50m 이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미군이 이라크전에서 사용한 벙커 파괴 폭탄으로도 파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미군은 스텔스 전폭기로 미리 은신처로 파악한 지점을 공격해 입구를 무너뜨리고, 미군 降襲(강습)부대를 침투시켜 환기구(ventilating opening)에 최루가스 등을 넣어 김정일과 지휘부를 제거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은 현재 24대의 B-1, B-52 폭격기를 괌에 배치하여 북한을 작전 반경안에 두고 있다. B-1폭격기는 특히 레이다망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가진 폭격기로서 북한의 방공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 최근 미군이 지난 3월 한미독수리연습을 위해 한반도에 와 있던 F-117스텔스 전폭기 6대를 당분간 한반도에 배치한다는 사실을 발표하자 북한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맹비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북한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祕策(비책)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가장 효과적인 전쟁억제책은 김정일을 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를 전략의 무게중심(center of gravity)으로 놓아야 한다. 만약 한국에 대한 도발을 한다든지, 아웅산 테러 같은 국가 지도부 암살을 기도한다든지 하면 우리도 김정일의 목숨을 노리겠다는 것을 알려주고 실제로 그럴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고 훈련하면 분명히 그자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독재자는 제 목숨 귀한 줄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한미 정보관계에 정통한 그는 북한 핵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지라도 미국은 군사행동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영변 원자로를 폭격할 경우, 방사능 위협이 한반도 전역과 일본에까지 미칠 파장을 우려해 북한에 대한 공격을 망서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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