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이란 말은 일제가 만들어 유포 시킨 말이기 때문에 그 원래 이름인 「숭례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런 줄 알고 있고, 몇일 전 모 일간지의 독자투고란에도 같은 주장이 실린 것을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대문은 남대문일뿐 일제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 나라 산이름에는 유독 앞산, 남산 이란 이름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동네 앞에 있는 산은 거의 대부분 앞산 혹은 남산으로 불렀기 때문입니다. 물론 북쪽에 있는 산은 뒷산으로 불렀습니다.
현재 서울의 남산은 조선시대 목멱산(木覓山)으로 불렸습니다. 목멱산은 「남쪽에 있는 산」이란 말로 남산과 같은 말입니다.
서민들 입장에서는 「목멱산」이란 말 대신 친근한 「남산」이란 말을 더 선호 했을 것이고, 이 말이 오늘날 그대로 이어져 남산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동쪽에 있는 「흥인문」은 「동대문」으로, 서쪽의 돈의문은 「서대문」으로, 남쪽의 숭례문은 「남대문」으로 그냥 그렇게 불러 왔습니다.
옛 문헌에도 남대문이라고 기록한 것을 셀 수도 없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흥인문도 굳이 「흥인지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흥인문」이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지명은 현지 사는 사람들이 친근하게 사용하면서 굳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백제가 망하고 백제의 많은 유민들이 일본에 건너갔습니다.
이들 유민들은 일본에 정착하면서 주변의 산과 강 고을에 옛 고향의 지명을 그대로 많이 붙혔습니다. 아마 한반도에서 건너간 유민들이 붙인 이름중에는 앞산도 있었을 것이고, 뒷산이란 이름도 있었을 것입니다.
현재 일본에 백제나 신라 고구려 사람들이 붙여 놓은 지명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고마나루(곰나루:웅진)가 일본에서 그대로 쓰여 「고마나리」가 되었다>
참고로, 애국가 가사 중에 나오는 「남산」은 서울에 있는 남산이 아니라, 우리 나라 어느 동네에나 있는 「남산」즉 「우리의 산하」로 봐야 할 것입니다.
ps: 이 글을 읽고 월간조선 조남준 부국장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적했습니다.
<서울은 음양오행 사상에 의해 만들어 졌다. 동은 仁, 서는 義, 남은 禮, 북은 智, 가운데(中)는 信이다.
이에 따라 동쪽에 흥인문, 서쪽에 돈의문, 남쪽에 숭례문, 북쪽에 숙정문(肅靖門:북대문-원래 홍지문이었으나 북에서 음습한 기운이 온다고 智자를 넣지 않음)이 있고 가운데 보신각을 두었다.
음양오행에 의해 동서남북중은 곧 인의예지신과 같은 것이다. 남대문이나 숭례문이나 같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