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너 거냐?』

  • 이상흔 월간조선 기자 hanal@chosun.com
  • 업데이트 2004-01-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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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쯤인가 일본의 어느 고위인사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했습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한 바로 그때입니다. 당시 저와 친한 선배 한명이 있었습니다. 이 선배는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평소 청바지 등을 입고 다니며 옷차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선배가 평소 입지 않던 양복을 빼 입고, 이마를 훤히 보이는 머리 모양을 하고는 나타났습니다. 무슨 결혼식인지 모임인지 갔다 왔다는 데, 머리 모양이 일본 역사극에 나오는 영락없는 일본사람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머리를 뒤로 올린 선배의 모습이 우스워 배를 잡고 한참을 웃은 뒤, 『선배 일본 사람이요? 머리는 왜 그렇게 뒤로 바짝 넘겼어요』하고 놀렸습니다. 그러자 그 선배 하는 말, 『야, 제발 좀 그만해라. 오늘 모임 갔더니 만나는 친구마다 「독도 너 거냐?」고 한마디씩 하는 바람에 아주 혼이 났다. 일본놈들 괜히 헛소리하는 바람에 애꿎은 나만 욕을 봤다』 우리가 흔히 독일은 과거를 잘 반성하는데 일본은 왜 반성할 줄 모르냐고 합니다. 독일은 전범 히틀러가 제거 되었고, 일본은 전범 히로히토가 살아 남았습니다.이로써 일본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과거를 단절시키고 반성할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모순을 안게 된 것입니다. 일본이 망하지 않는한 그들에게 과거사 사과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각종 망언도 계속 될 것입니다. 일본의 한마디 한마디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하는 것보다 더 풍부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대마도에 대해 가지고 있다는 것만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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