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적반하장'...美 해협 봉쇄령에 "명백한 해적질" 강변

"종전 후에도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해 해협 통제 영구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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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란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령을 '해적행위'라고 강변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국제 수역에서 선박의 해상 교통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불법적인 행위이자 명백한 해적질"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국제 해협에서는 모든 선박의 '통과 통행권'이 보장된다. 원래 자유로운 통항이 가능한 해협을 장악하고, 통행료를 받겠다고 버티며 세계 에너지 안보 위기와 물류 경색을 부채질하는 이들이 이제 와서 '국제 수역에서 선박의 해상 교통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불법적인 행위' 운운하는 행태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란 비판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

 

이란군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이어서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에 인접한 항구의 안보는 모두를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수역에서 이란의 항구 안보가 위협받는다면 역내 그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이란이 영해에서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이란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며 "전담 부대를 통한 이란 영해 내 안보 확보는 앞으로도 결연히 계속될 것"이라고 호르무즈 봉쇄에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전쟁 이후에도 지속되는 적들의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위한 영구적인 메커니즘'을 시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자유 항행의 원칙을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전 세계를 상대로 일종의 경제적, 군사적 인질극을 계속 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럴 경우 공급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국제 유가는 폭등하고, 이는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전 세계적인 물가 폭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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