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일 양국 외교부가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남산서울타워와 도쿄타워를 점등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타워 점등은 그간 양국이 걸어온 우정과 협력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라고 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점등을 개시한 남산서울타워의 상단부에는 한일 양국의 국기를 형상화하는 색상인 적색과 청색이 교차 점등됐다. 하단부에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60주년 공식 로고 이미지가 투사됐다.

일본 외무성도 6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도쿄타워에 적색·청색 조명과 함께 ‘JAPAN-KOREA’라는 문구를 점등했다.

남산서울타워 점등 행사에 참석한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인사말에서 “60주년을 상징하는 빛이 서울 중심을 환히 비추는 모습을 보며 두 손을 맞잡고 한일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60년 전 큰 발걸음을 내디딘 양국 관계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 발전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일 간 우호와 신뢰의 등불을 계속 밝혀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1년 신오쿠보역에서 일본인 승객을 구하려다 숨진 의인 고(故) 이수현의 모친인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한일 간 교류 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청년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일본 외무성과의 협력하에 다양한 공동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간 차원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대해서도 로고·슬로건 사용을 승인하는 등 연중 국교정상화 60주년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로고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을 출품한 김초향씨에게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 명의의 상장을 수여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