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가와 하루히사(小川晴久‧84) 도쿄대 명예교수. 사진=물망초 제공
북한 인권단체 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가 제3회 물망초인(人) 수상자로 오가와 하루히사(小川晴久‧84) 도쿄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5월 9일 밝혔다. 물망초는 매년 5월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10년 이상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 ▲국군 포로나 납북자 구출에 헌신한 사람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 중 한 명을 선발해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시상한다.
오가와 교수는 1994년 북조선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北朝鮮帰国者の生命と人権を守る会)을 창설해 대표를 맡았다. 이를 통해 ‘북송(北送) 교포 가족의 의견을 대변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일본 정부 등에 강연회, 시위, 청원으로 호소했다. 그는 ‘탈북자 수기 읽기 운동’도 벌였다. 2008년엔 북한 강제 수용소 폐지를 주장하는 ‘No Fence’ 만들어 현재까지도 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물망초는 오가와 교수에 대해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30년 동안 헌신한 북한 인권 운동의 시조”라며 “한국보다도 빨리 북한 인권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1996년, 일본은 1994년에 북한 인권 운동 시민단체‧NGO가 결성됐다”며 “올해는 재일(在日) 교포 북송이 시작된 지 65주년”이라고 설명했다.
물망초에 따르면 오가와 교수는 젊었을 적 좌파 지식인이었으며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매료돼 재일 교포 북송을 지지했지만, 1993년 8월 도쿄에 있는 한 식당에서 열린 ‘북조선 귀국자 모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이 모임에서 식당 주인이 ‘북송선을 탄 세 아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고생하다 한 명은 죽었다는 소식을 한참 뒤에야 들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여성은 ‘오빠가 정치범으로 체포돼 숨진 사실을 알고 나서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에 2000만엔을 바치고 올케를 구출했다’고 했다고 한다. 그 여성은 평양방송의 일본어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재일 교포였다고 한다.
오가와 교수는 이러한 말들을 듣고 충격을 받았으며 그 후에도 북한으로 떠난 북송자들의 일본 가족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대동소이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강제 수용소에 대한 얘기가 그의 뇌리를 흔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고민한 끝에 이듬해 북한 인권 활동에 첫 발을 들이게 된 것이라고 한다.
오가와 교수의 시상식은 오는5 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이날 오가와 교수의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