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여의도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오른소리' 캡쳐
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1일 선출됐다. 1985년생, 37세로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원내교섭단체 대표다. 또 국민의힘으로 이름을 바꾼 후 처음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국민의힘 첫 당 대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43.82%를 득표했다. 당원 조사 득표율 37.41%, 국민여론조사 득표율 58.76%다. 당원투표 70%와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다.
이어 나경원 후보가 37.14%, 주호영 후보는 14.02%를 얻었고 조경태 후보 2.8%, 홍문표 후보 2.2%였다.
이 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함께 내년 3월 정권교체를 목표로 대선 정국을 이끌게 됐다. 임기는 2년이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라며 '샐러드 볼 이론'을 설파했다. 그는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때로는 10가지가 넘는 고명이 각각의 먹는 느낌과 맛, 색채를 유지하면서 밥 위에 얹혀있을 때"라며 "비빔밥의 고명들을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테레오타이핑, 즉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경쟁선발을 하겠다"며 "당직후보자 자격시험은 당원들 상호 간에 지식과 지혜를 나누며 훈련된 당원들이 공직후보자 선거에 나갔을 때 우리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