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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상파울루 日記 17] 우유니에서 아르헨티나 살타로 가다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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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타로 가는 아르헨티나 고속도로.
 
그리스 청년 알리스에게 자극받아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여 가급적 스페인어로 의사소통을 하리라 마음 먹었다.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도 번역기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 영어로 물어보는 것을 스페인어로 해 보았다. 프랑스 여성 관광객이 필자를 보고 웃는다. 신기한 모양이다. 아니, 한심한 모양이다.

이제 소일거리가 생긴 것이다. 의사소통을 스페인어로 대신하려 마음먹으니 갑자기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라면에다 맥주를 한 잔해서인지 버스에 오르자마자 잠이 들었다. 새벽 2시. 버스는 발레지언에 도착했다. 사전 조사에 따르면 국경 경계지역에 도착해도 이민국이 출입국 심사를 하지 않으면 이동이 어렵다. 터미널에서 좀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눈을 붙였는데 실내인데도 상당히 춥다.
얼마 후 볼리비아 출국수속을 위해 줄을 섰다. 갑자기 출구수속은 필요없고 아르헨티나로 가서 입국소속을 하라고 한다. 신기하다.
 
입국수속 새치기로 2~3 시간을 허비하다
 
입국수속 과정에서 황망한 일을 겪었다. 모두가 새치기를 하는 바람에 거의 2시간이 지나도 진전이 없다. 불만을 토로하자 그제야 아르헨티나 이민국 직원이 정리를 한다. 이후 겨우 수속을 바칠 수 있었다.
 
다시 버스터미널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려했더니 70페소를 달란다. 블로그 글 등에서는 50페소였기 때문에 비싸다고 했더니 막무가내다. 비까지 내려 울며 겨 먹기 심정으로 탔다.

급한 마음에 살타 행 버스를 찾으니 호객행위 하는 이가 창구로 안내한다. “살타 가는 버스냐”고 물었더니 “직행은 아니고, 후후이를 경유해 살타로 갈아 탄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 등에서 직행버스라고 현혹하는 호객꾼을 조심하라는 글이 생각났다. 다시 버스를 찾았다.
 
창구에 가서 물으니 오전 11시 15분 출발에 저녁 6시에 도착하는 직행인데 버스이용료가 1140페소다. 생각보다 비싸다. 그래도 일단 살타로 가야해서 표를 끊었다.

버스 타는 시간이 1시간 이상 남았다. 근처 호텔에 가서 컴퓨터 작업을 할 생각이다. 커피를 마시려고 하니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140페소가 되는 커피를 시켜야 한다고 해서 웃으면서 주문한다.
아침이 되니 밤새 차가운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따스하다. 햇살도 좋다. 국경도시의 공기가 시원시원한 맛은 있다. 확실히 볼리비아보다 아르헨티나가 여러 가지로 풍족해 보인다.

살타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볼리비아보다 아르헨티나가 부유한지 길가 전경부터가 다르다. 도로 포장도 비교적 잘 되어 있었다. 여러 국경도시들, 예컨대 라키아카(La Quiaca), 후후이를 거쳐 마침내 살타에 도착 하였다. 도시가 비교적 정돈이 되고 건물들도 아름다운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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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아카에서 살타로 이어진 도로 지도.
코르도바를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지금부터가 문제다. 이과수로 가는 버스 편을 알아보니 오늘 편은 오후 4시에 이미 출발했단다. 내일 오후 4시편을 기다려야 한다. 이과수를 경유하는 리시스텐시아 등 중간 기착지로 가는 버스도 전혀 없다.

문제는 내일 오후에 버스를 타면 비행기 예약시간이 너무 빠듯하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야하는데 숙소도 문제고 내일 오후까지 기다리는 것도 애매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버스편도 알아보니 모두 매진되고 갈 수 있는 버스편이 전혀 없다. 완전히 갇힌 상태다.
 
할 수 없이 가보지 못한 코르도바를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서 비행기로 상파울루까지 이동키로 했다. 다행스럽게 10만원대 후반의 비행기 편을 구할 수 있었다. 부에노스~상파울루 구간의 버스 이동시간이 무려 32시간이다. 자칫 귀국행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
 
미리 비행기 편을 예약해두어서 편리한 점도 있지만 현재는 발목을 잡는 양상이었다. 어쨌든 그와 같이 정리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시간이 되면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라도 한 번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파라과이는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조치를 취하고 또한 황열병이 심하여 많은 사상자가 있다고 하니 예방주사도 맞지 아니한 입장에서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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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된 스페인어 현지 학습
 
어제 알리스의 말을 듣고 부지런히 스페인어로 연습을 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런데 어제보다는 이곳 남미 생활이 윤기가 나는 것 같다. 시간이 부족하다. 현지인들과 어떻게 스페인으로 이야기할 지를 정리하느라고 바쁘다.
 
일부는 이해를 하고 나머지는 이해를 못하지만 상당한 발전이 있는 셈이다. 그리고 하루하루의 생활에 생기가 생긴다. 그렇다. 남미에서 스페인어를, 아프리카에서 불어를, 동남아에서 중국어를, 그리고 동유럽 등에서 러시아어를 배우면 된다.
특히 남미지역은 거의 전체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니 여행 자체가 하나의 큰 공부고 유학인 셈이다. 게다가 물가가 싸니 이 얼마나 축복인가!
 
그렇다. 적어도 스페인어와 불어를 배우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싶다. 피아노와 미술을 배우고 골프를 즐기고 싶다. 현지인들과 대화하고 나아가 전공분야에 대한 워크숍과 오프라인 및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하고 싶다. 그리고 이들 모든 활동에 대하여 매일 일기식의 칼럼을 쓰고 싶다. 그리고 이들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그러고 보니 이번 남미에서 스페인어를 배워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이에 대한 의욕이 발생하게 되어 기쁘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얼마나 즐겁고 축복받은 일인가.

입력 : 2020.03.22

조회 :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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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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