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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상파울루 日記 5] 멘도사에서 아르헨티나 포도주 투어를 경험하다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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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참을 더 가서야 멘도사에 도착했다. 아르헨티나 서부 내륙의 중심지이며, 멘도사 주의 주도이다. 아르헨티나 와인의 65%를 생산하는 곳, 석유 생산과 우라늄 채굴 등의 광공업이 발달하였다고 포털 네이버가 소개한다.

멘도사의 버스터미널이 아주 멋지다. 지중해 어느 도시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 지금까지 우중충하고 낡은 곳만 보다가 눈이 즐거울 지경이다. 아주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그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본 버스터미널과는 분명 다르다.
과거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거의 파괴되어 재건하면서 버스터미널도 현대식으로 재건한 모양이다. 밝고 아열대성 분위기가 풍겨 기분이 좋아졌다.
   
멘도사는 아르헨티나 4대 도시이고 포도주의 최대 원산지이다. 이곳에서는 온천이 유명하다고 한다. 와이너리(winery, 포도주 양조장) 투어와 온천욕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모두 예약이 차서 갈 수가 없었다. 물론 여기서 하룻밤을 자면 둘 다 가능하다.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적당하지 않았다. 그런데 와이너리 담당하는 직원이 필자가 낙심하는 모습을 보고 안 되었던지 근처 가능한 곳을 소개해 주었다. 로스 타닐레스(LOS TONELES)라는 와이너리였다. 이곳은 와이너리 투어도 좋지만 식당이 좋아서 한번 식사할 만하다고 하면서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전화예약을 부탁하였더니 거절하여 할 수 없이 근처 편의점에서 공중전화로 오후 6시에 와이너리 투어 예약을 하였다. 그 사이에 시내 투어를 하기로 하였다.

온천은 어차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칠레 산티아고로 가는 밤 11시발(發) 심야버스를 예약하였다. 버스비는 1500페소. 한국 돈으로 3만원. 이튿날 아침 6시 도착이다.
   
멘도사 시내까지는 4블럭 밖에 안 되어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는 걸어가 보라고 권했다. 비록 날씨는 더웠지만 한번 시도하기로 했다. 그런데 유심 칩도 안 사고 또한 한국에서 로밍한 핸드폰은 아르헨티나와 제휴가 안 돼 무용지물이었다. 구글맵 대신 지도를 보고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인포메이션 관계자가 손짓으로 알려준 방향으로 갔더니 다운타운이 나오지 않았다. 오토 숍과 집들이 나올 뿐이었다. 지나가는 사람에서 물어보니 방향이 틀렸다. 방향을 틀어 한참 가니 멘도사 다운타운이 나왔다. 다운타운 내의 플라자라는 공원이 보였다. 달리 특별하게 장식한 것은 없으나 조그마한 공원이다. 몇 개의 벤치가 있고 가운데에 조각상이 있을 뿐이다. 아담하지만 나름 멋스러웠다. 주변이 다운타운이었다. 가게들이 깔끔하다.

프랑스와는 다른 분위기의 와이러니를 경험하다
 
다운타운 거리를 좀 걷다가 다시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택시를 타니 예약한 와이너리로 향했다. 택시비는 117 페소가 나왔다. 기사는 무뚝뚝했다. 120 페소를 주어도 감사하다는 말조차 없다. 잔돈을 달라고 하기도 그렇다.

와이너리가 너무 썰렁하다. 들어가는 입구 등은 프랑스의 와이너리 등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마치 성(城)같이 멋스럽게 꾸미기는 했다. 그런데 안내하는 사람이나 방문객이 전혀 없었다. 잘못 찾아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수위가 식당 쪽으로 안내하더니 직원이 올 것이니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근처를 잠시 다녀 보니 경관은 나름 멋있었다. 그런데 너무 조용해서 좀 불안했다.
 
얼마 후 직원이 나오더니 “좀 일찍 왔다”면서 “투어는 6시에 시작하니 이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식당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며 기다릴 수 있는지 물으니 “가능하다”고 했다. “그 사이에 와인을 좀 마실 수 있느냐”고 하니 “별도 주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와인을 시킬 테니 물 등은 줄 수 있느냐”고 묻자 “가능한데 비용은 별도 청구”란다. 그러면 “얼음만이라도 시키겠다”고 하니 별도 청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와이파이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하여 식당에서 화이트 와인을 하나 시키고 투어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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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멘도사의 포도농원.

와이너리 식당은 나름대로 멋스러웠다. 화이트 와인도 좋았다. 갑자기 기분이 좀 ‘업’되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거의 속은 느낌이었는데 화이트 와인까지 맛보고 컴퓨터 작업도 가능하니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았다.
   
여행의 반전을 제공한 멘도사
 
여행에는 반전이 있다. 그리 기대하지 않았던 멘도사가 지친 여정을 달래는 휴식장소가 될 줄이야. 
잔뜩 기대가 된다. 어쨌든 반전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내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새로운 발견이었는데 멘도사 역시 반전이다. 온천도 즐길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오후 6시에 시작된 투어는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다. 일단 언어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되었다. 800페소의 와이너리 투어를 선택하니 일단 모든 것이 우선이다. 그 자체는 좋았다. 알고 보니 이곳 와이너리는 나름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때문에 이곳도 문을 닫은 모양이다.
 
과거 프랑스에서의 와이너리를 구경해서 특별함은 없었다. 그나마 특이한 점은 오크통 대신에 숙성기계에서 와인을 숙성하는 설비와 방법이 눈에 띄었다. 물론 이런 방법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

오크통 대신 기계로 만든 통 속에 저장함으로써 비용을 줄인 것은 나름 혁신적으로 보였다. 참신하게 느껴졌다. 흥미로운 점은 아르헨티나가 경제위기를 맞이하면서도 과거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을 많이 한 점이다. 계속 1922년 때의 와인 공정을 유지하려한 점이 가상하다고 느껴졌다.
예컨대 프랑스 와인과 대적하기 위하여 와인 가격을 현저하게 낮추고 나아가 가성비를 강조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와이너리 투어에다 갤러리까지 동원하여 나름의 강점을 부각하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실제 와이너리 투어를 하면서 아르헨티나 와인을 접하니 맛이 좋았다. 아무래도 마케팅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어 보였다. 실제 맛을 본 와인이 너무 좋아서 생각지도 않게 와인을 덜렁 샀다. 국경을 넘어갈 때 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맛에 완전히 반했기 때문이다. 한국 돈으로 2만4000원 정도 되는 와인인데 그 맛이 미묘했다. 그래서 앞뒤를 가리지 않고 일단 샀다. 그러고 보니 후회가 되는 점도 있지만 그만큼 아르헨티나 와인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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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와이너리 식당인 로스 타닐레스(LOS TONELES) 모습이다.

와이너리 투어도 거의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궁금한 점이 많아 질문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의문이 많다. 나중에 별도로 특별한 와이러니를 한번 구상해 봐야겠다. 어쨌든 즐거운 투어였다,
아르헨티나 와인을 발견하게 된 시간이었다. 칠레는 알려져 있지만 아르헨티나 와인은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 맛을 보니 아르헨티나 와인이 정말 좋다. 왜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와인을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아르헨티나 와인이 높아 보였기 때문이다. 조만간 이에 대한 분석을 하여 그 결과를 공유하고 싶다. 그간 아르헨티나 하면 넓은 평온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의 반전이다. 갑자기 아르헨티나가 멋지게 다가선다. 좀 다시 봐야겠지만 그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느낀 감정이 생각난다. 아르헨티나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와인이 너무 매력적이다.

입력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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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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