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의 ‘’굿당 기부채납‘ 의혹이 불거지며 성동구청의 언론사 광고비 집행 내역이 제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성동구가 한 지역 소재 A 매체에 총 2억3111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언론 광고비 3억2107만원 가운데 약 7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5일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48억원 규모의 굿당(아기씨당) 신축을 기부채납하라고 한 뒤 인수를 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는 “재개발 승인을 받기 위해 아파트 단지 앞마당에 굿당을 조성해야 했던 주민들은 현재 아파트 등기가 지연되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성동구는 아기씨당에서 ‘마을 굿’을 보존한다며 향토 유적으로 지정했지만, 이곳은 점을 보는 영업집이기도 하다. 지역에서 아주 논란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씨당의 당주가 성동구 지역 신문 A 편집국장의 장모”라며 “이 언론사는 구청 홍보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언론사 광고비 집행 내역도 공개했다. 윤 후보에 따르면, 성동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A 매체에 총 2억 3111만원의 광고비를 집필했다. 반면 다른 지역 언론사에는 5년간 약 500만원 수준의 광고비를 지급했다. 가장 적게 받은 언론사와 A 매체의 간극은 46배 수준이다.
A 매체는 정 후보에 대해 꾸준히 긍정적인 기사를 작성해왔다. 2015년, 2017년 두 차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서울시장 출마를 해당 매체에 밝히며 공식화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정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는 올 겨울 성동구민들의 생활부터 먼저 챙긴 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A 매체는 정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본격적으로 밝힌 뒤 더욱 직접적으로 정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이는 기사를 다수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작성된 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첫 합동토론회에서 정원오 예비후보가 경쟁 주자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대응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을 통해 서울 행정에 대한 남다른 비전과 어젠다를 제시해 행정가로서 자질이 더욱 돋보였다는 호평이 나온다” “도시개발 전략 등 핵심 의제에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 점도 눈에 띄었다” 등의 평가를 실었다.
지난달 21일 작성된 기사에서도 “정 후보는 실제 행정 성과를 근거로 서울시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추상적 구호 중심의 경쟁과는 다른 접근으로 평가된다” 등 정 후보를 치켜세우는 듯한 문장이 기사에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캠프 소식 ▲공약 발표 ▲현장 방문 등의 기사가 다수 보도됐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정 후보와 성동구청 소속 B 여직원이 멕시코 칸쿤으로 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 기사도 다수 보도되어 있었다.
한국기자협회의 언론윤리강령에 따르면, 기자는 뉴스를 보도함에 있어 진실을 존중하고 정확한 정보만을 선별해 전달하며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언론중재위원회가 제시한 ‘공정보도의 개념’은 언론의 공정한 선거보도가 민주주의 실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선거보도가 공공의 이익과 관련된 중요한 쟁점을 다루지 않거나 특정 시각에 치우쳐 의견의 다양성이 배제될 경우, 진리를 도출하기 위한 ‘사상의 자유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자유주의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 이처럼 언론 보도는 선거 과정에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 후보 측은 ‘아기씨당’ 논란에 대해 즉각 일축했다. 정 후보 측은 “구청이 기부채납을 받기로 합의된 적이 없다”며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시행인가에 이축 굿당 및 신축 건물 소유권 기부채납이 조건으로 붙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해외 출장에 동행한 B 직원이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당 직원만 승진한 것이 아니다”며 “출장과 승진 사이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적 간격만 봐도 출장과 직접 연결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