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2월호가 나왔습니다.
이번 《월간조선》 2월호의 메인 기사는 ‘마두로 체포 계기로 본 북한의 마약 사업’입니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사범’으로 미군에 잡혀가는 걸 보고, ‘북한도 오래 전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마약 사업을 해 왔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보의 세계, 스파이의 세계’에 관심이 많은 박지현 기자에게 기사를 써 보라고 했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좋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독재국가의 마약 사업은 가족비스니스인데, 북한에서는 ‘수령의 사업’”이라는 전문가의 증언부터 해서, 김정은이 마약을 한다는 첩보가 있었다는 전직 정보 관계자의 전언, 그리고 북한-중국 삼합회/동남아 범죄조직-국내 조폭 간 연계 가능성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마약 확산이 중국이 벌이는 '초한전(超限戰)'의 일부라는 지적, 문재인 정권 이후 마약 수사 역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마약 확산은 국가 안보의 문제입니다. 트럼프의 미국이 왜 군사력까지 투입하면서 마두로를 체포하려 했는지도 이해가 가네요.
6.3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권세진 기자의 광역단체장 후보 SWOT 분석, 전국 227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출마 예상자 명단을 실었습니다. 권세진 기자는 ‘명-청 교체기’를 넘어, 정청래 대표가 당을 완전히 장악하는 ‘친청(親淸)체제’가 수립된 민주당에 대한 기사도 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띄우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많은 국민들은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정 구청장이 자기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성수동 일대의 활성화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등에 대해 박희석 기자가 검증의 잣대를 들이댔습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성수동 일대가 그렇게 잘 나가게 된 게 꼭 정 구청장이 잘해서인지는 조금 의심스러워지네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원한 공보 비서관’ 민정기 씨가 최근 그동안 자신이 언론과 해온 인터뷰들을 엮어서 책을 냈습니다. 제대로 된 상업 출판이 아니라, 과거 대학가에서 교재를 복사하듯 낸 책입니다. 이를 계기로 전에 민 전 비서관을 인터뷰했던 김태완 기자가 민 전 비서관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자리만 준다고 하면 어제까지의 자신을 부정하고 미친 듯이 달려가는 시대에, 지난 40년 가까운 세월을 모시던 주군(主君)과 함께해온 우직한 사내의 이야기입니다.
이정현 기자는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저는 그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지만, 북한 급변사태시 김한솔이 어떤 상징적-선전적 역할이라도 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이들도 있더군요. 김태완 기자는 '정치개입'을 이유로 요즘 연일 공격받고 있는 통일교의 대북사업 30년을 정리하는 글을 썼습니다.
요즘 폭등하는 환율을 보면서 ‘이러다가 제2의 IMF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IMF사태 당시 중심에 있었던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전 산업자원부 장관, 재경원 차관), 오정근 자유시장경제연구원장(전 한은 통화연구실장, 한국국제금융학회장), 《제2의 외환위기 다시 오는가》의 저자인 김대종 세종대 교수 등 전문가들을 인터뷰해서 특집을 꾸몄습니다. 환율 급등은 문재인 정권 이래의 재정 살포 때문이고, 석유화학 구조조정-부동산 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정혜연, 박지현, 고기정 기자가 기사를 썼습니다. 일본 니혼대 권혁중 교수는 '한국 경제가 마주한 일본 경제식 장기 침체'라는 글에서 "삼성,현대차, SK하이닉스만 쳐다보면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탈모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해주자고 선심을 쓰고 있고, 여당 국회의원은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만금으로 옮겨가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통계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젊은 의료칼럼니스트 박한슬 씨는 “나도 탈모인이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항변하는 글을, 새만금 바로 옆에 있는 군산대 이양승 교수가 쓴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 주장이 왜 잘못된 주장인지를 짚어주는 글을 썼습니다.
《조선일보》에 ‘슬픈 중국’을 연재해 온 송재윤 캐나다 맥마스터대 교수가 이번 달부터 《월간《국공지(國共志)》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삼국지》 《수호지》는 알겠는데, 《국공지》는 모르겠다고요?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 장제스(장개석)와 마오쩌둥(모택동)의 쟁투에 대한 글입니다. 현대 중국의 뿌리를 찾는 글이기도 하지요. 1927년 4월 12일, 장제스가 암흑가의 청방 등을 동원해 상하이에서 공산당을 유혈 숙청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재미있습니다. 저자의 야심처럼, 완성되면 《삼국지》처럼 한중일 삼국에서 두고두고 읽히는 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무자비한 탄압 끝에 결국 사그라들고 말았습니다. 김덕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이 이란이슬람공화국의 허위와 위선을 고발하는 글을 썼습니다. 사람의 의식과 옷차림까지 규제하려드는 전체주의 체제에 대한 고발이지만, 그와 흡사한 잔인한 체제는 우리와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전체주의 사회의 초입에 들어선 우리 사회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AI와 관련해서 두 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하나는 AI시대의 도래가 문명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AI시대가 각국의 민주주의와 국제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묵직한 에세이입니다. 박용민 주태국대사의 글인데,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은 좋은 글입니다. 또 유영진 영국 LSE 교수는 ‘생성형 AI시대’의 도래가 국제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썼습니다. 이런 글들을 보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세월을 허송해도 되나?’하는 생각에 모골이 송연해 집니다.
실력있는 젊은 필자 임명묵씨는 베네수엘라 사태를 ‘미국의 러시아화’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썼습니다. 미국을 근거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독톡한 시각으로 글로벌 이슈들을 보는 유민호 퍼시픽21 디렉터는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공격, 그린란드 합병 주장 등을 짚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