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포항전투 참전 19세 국군 전사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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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학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가 고 양이한 일병의 유가족들에게 고인의 참전 경로,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유단

5일 6·25전쟁 당시 19세였던 고(故) 양이한 일병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05년 3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도음산 정상에서 발굴한 유해를 국군 제8사단 제10연대 소속 고 양이한 일병으로 확인했다.

 

고인은 올해 열네 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2000년 4월 시작한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가족에게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262명이 됐다.


국유단은 지역별 전사(戰史) 연구를 기초로 병적부·전사자 명부를 분석해 전사자의 본적지를 확인한 후 행정 관서의 협조를 얻어 유가족 소재를 추적한다. 


유가족이 보훈병원, 보건소 등을 방문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탐문관이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확보한다. 고인의 딸인 양종금씨(78세)의 시료는 2021년 10월 탐문관(8급 권순호)이 유가족 자택을 방문해 채취했다.


고인은 1950년 7월 군에 입대(추정)했으며, 2개월 뒤인 9월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포항 전투’에 참전 중 전사했다.


고인은 1931년 7월 경상남도 김해군(현 김해시)에서 세 남매(2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6·25전쟁이 발발하기 전 이미 슬하에 두 딸이 있었습니다. 1950년 7월 육군 제1훈련소(대구)에 입대했고 훈련소 수료 후 국군 제8사단 제10연대 소속으로 포항 전투(1950년 8월 9일~9월 22일)에 투입됐다.


포항 전투는 국군 제3사단(22·23·26연대)을 중심으로 제7사단(3연대), 제8사단(10연대)이 동부전선을 돌파해 안강∼경주를 거쳐 부산으로 남하하려는 북한군 제2군단(5·12사단)을 저지한 전투다. 국군은 이 전투를 통해 낙동강 동부 지역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5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유가족(딸 양종금 씨)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유가족 대표인 딸 양종금씨는 “국유단에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러 왔을 때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하면서 반신반의하고 잊고 살았는데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마치 꿈인 듯하다. 어릴 때 아버지와 추억이 있었으면 실감하겠는데, 아버지 얼굴도 모르니 힘들고 가슴이 답답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해학 국유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는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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