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종된 소방대원 A씨. 사진=A씨 가족 제공
10‧29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해 시민들의 대피를 도왔던 소방대원이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경기도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에서 모 소방서 소속 A(30세)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실종된 지 10일 만이다. A씨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으며, 최근까지 심리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 남인천요금소를 빠져나와 갓길에 차를 세우고 휴대전화를 버린 뒤 사라졌다. A씨가 발견된 장소는 사라진 곳에서 직선거리로 8~9km 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상상조차 어려운 고통과 싸우며 이제껏 버텨온 젊은 청년을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진다”며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국가적, 집단적 트라우마를 온전히 마주하고 치유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안전망과 심리 지원체계를 충분히 구축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재난, 대형 사고 등으로 인한 집단적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자와 유가족뿐만 아니라 구조대원과 관계자 모두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이 후유증이 사회 전반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있게 나서겠다”며 “깊은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총리 또한 자신의 SNS에 “이태원 참사로 인해 지금까지 고통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하셨던 소방관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안타깝다, 먹먹하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청년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애도에 동참했다. 그는 “안타깝고 아까워 마음이 아프다”며 “아직도 다 헤어나오지 못해 고통을 겪는 그날 그 현장의 구급요원들, 그리고 유가족들꼐 다시 한 번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도 서문시장 유세에 앞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큰 사고를 겪었을 때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것을 함께 겪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며 “이제는 사회가 제대로 된 시스템들 만드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추모 논평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출동했던 30대 소방관이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에 가눌 수 없는 절망과 애통함을 느낀다”라며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의 간절함을 한 마음처럼 느끼며 돌아가신 소방관분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제라도 생존 피해자, 지역상인과 주민 등을 포함해 구조자들과 목격자들을 폭넓게 지원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회복하도록 돕는 데에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 29일, 핼로윈데이를 앞두고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음식거리 골목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해 159명이 사망하고 195명이 부상을 당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