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풍도분교 아이들과 함께한 강점석 분교장(윗줄 맨 왼쪽).
경기도 안산의 외딴 섬, 풍도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한 시집이 발간됐다. 섬의 유일한 학교, 대남초등학교 풍도 분교 강점석(姜占錫·58) 분교장이 낸 처녀 시집 《풍도, 그 섬에 북배딴목 있었네》다. ‘북배딴목’은 풍도의 북서쪽에 딸린 기암절벽을 가리킨다. 강점석 분교장은 파도에 묻혀 하루 두 번 썰물 때만 몸을 내놓을 수 있는데도 갈매기와 박새의 쉼터를 마다 않는 ‘북배딴목’을 보며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 교사인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한다. 2011년 풍도분교에 유일한 교사이자 분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3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며 37년간 교직 생활을 되돌아보고 느껴온 바를 70여 편의 시에 담았다.
그는 “풍도는 작은 섬이지만 이곳 앞바다에서 러일전쟁과 청일전쟁이 벌어질 만큼 큰 역사를 겪어온 사연이 깊은 섬이다”라며 “오랜 세월 등대처럼 섬을 지켜온 ‘북배딴목’처럼 학교를 지키고 아이들을 보듬으며 기쁨을 노래하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