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복도에 이색적인 누드화가 걸렸다. 아름다운 여성이 꽃을 한 송이 들고 서 있는데, 한쪽 가슴이 없다. 모델은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였다. 화가 이소영(44)씨가 유방암 환자의 상반신 누드를 그린 수묵화를 전시한다. 유방암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지금까지 15명의 유방암 환자들이 참여했다. 전시기획은 이행순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가 맡았다. 그녀는 전시 기획자이면서도 모델로 참여한 유방암 환자이다. 이미 작년 6월 첫 전시를 열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소영 작가는 "유방암을 앓는 환자들이 비록 한쪽 가슴을 잃었다고 하더라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자부심을 북돋아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기획하고, 한국노바티스주식회사가 후원한 이번 전시회는 인천 가천의대길병원에서 5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앞으로 전주 전북대병원(6월 11~15일), 부산 고신대복음병원(6월 18~22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6월 25일)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