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은 천주교 대전교구장으로 재직다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발탁돼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성직자부)이 된 인물이다.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던 차에, ‘친교의 사람’ ‘미소 천사’ 유흥식 추기경의 삶과 사유를 담은 책이 나왔다. 《명랑 주교 유흥식》에는 격식 없고 꾸밈 없는 ‘사제 유흥식 라자로’의 육성이 담겼다.
저자는 지난 2020년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교황의 메시지를 들고 방한한 유 추기경을 심층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책을 엮었다. 문고판 크기지만 묵직한 사랑론(論)이 긴 울림을 준다. 교회 장상(長上)보다 ‘라자로 신부’로 불리길 원하는 그는 어디를 가든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한다. 그 사랑은 거창한 사랑이 아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한 사람을 구체적으로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인류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사랑론이다.
책을 읽으며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는 유 추기경의 사랑론에 젖어들게 된다.
“우리 마음은 언제 가장 부드러워지나요? 상대방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을 때입니다. 그럴 때 인간은 무방비로 변해요.”
“스스로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유 추기경의 꿈은 뭘까?
“신부답게 살고 싶어요. 재밌고, 신나고, 명랑하게.”
책 어느 면을 펼치든 ‘명랑 주교’의 사랑 바이러스가 뚝뚝 흐른다. 감염된 독자들은 ‘사랑꾼’이 될 게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