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의 50%가 대체된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기존에 20명이 해야만 하던 일을 이제는 10명 남짓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AI가 기존 업계 일자리를 50% 정도 줄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봐야 노동자 80%는 직무의 최소 10%가 영향을 받고, 노동자 20%는 최소 50%가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 바르게 읽힌다. 현재 일자리 100개 중 80개는 10% 정도 감원이 이루어질 수 있고, 나머지 20개는 50% 정도의 감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자리 80개의 10%인 8개, 일자리 20개의 50%인 10개를 합산하면 일자리 100개 중 18개, 즉 18%가 AI의 등장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숫자를 가지고 사회현상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법을 자상하게 설명한다. 국군 현역 판정률을 갖고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방어와 오징어의 연간 어획량을 갖고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식이다. 수백조원을 쏟아부어 출산율을 높인다고 해도 우리 사회의 인구 하락 추세는 막을 수 없다거나, 코로나19 전후 미세먼지 농도를 볼 때 미세먼지 문제가 중국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불편한 진실’도 거침없이 얘기한다.
약대 졸업 후 통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현재 《월간조선》에 의료 현안과 인문을 접목시킨 ‘건강의 지평선’을 연재하고 있다.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바이오 투자의 정석》 등의 저서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