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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승격한 FC안양… 무슨 일이 있었기에

팬들이 ‘고명딸’처럼 키운 구단… “잘 자라줘 고마워”

글 : 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yamkok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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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 11년 만에 K리그2 우승… 1부 리그 승격 순간 오열하는 팬도
⊙ “FC안양 팬들 모두가 진정한 로맨티시스트”
⊙ 시즌 승격의 원동력은 반성과 원팀 정신… 팬 문화의 특별함은 ‘응원’과 ‘지지’
FC안양(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이 창단 11년 만에 첫 K리그2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안양은 다음 시즌부터 K리그1 무대에서 뛰게 됐다. 사진=FC안양
  “You go we go, 평생 우리 함께해, 나를 살아 있게 해, 너와 나의 안양~”(FC안양 응원가 ‘너와 나의 안양’ 중에서)
 
  2024년 11월, 안양시 연고 축구단인 FC안양이 K리그1(1부 리그)로의 승격을 확정 지었다. 2013년 창단 이후 10여 년의 도전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지역 기반 시민 구단으로 시작해 재정적 한계와 선수 영입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만들어낸 이 성과는 리그 승격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24년 시즌 FC안양 홈경기 총 관중 수는 9만4505명으로,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K리그2 관중 순위로 볼 때 FC안양의 평균 관중 수는 5250명. 2부 리그 13개 팀 중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평균 1만362명)에 이어 2위였다.
 
  FC안양 서포터스인 ‘A.S.U. RED (Anyang Supporters Union RED)’가 진행한 ‘K리그 1부 승격 홍염파티’ 기념 퍼레이드는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FC안양 소속 선수들이 타고 있는 버스 앞에서 팬들이 보라색 폭죽을 터트리며 환호하는 모습은 축구팬을 떠나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구단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머리를 염색하며 1부 리그 승격을 축하했다.
 
 
  “승격 확정되는 순간 눈물 나와”
 
축구 유튜브 ‘창박골(Changbakgol)’ 채널을 운영 중인 이동훈씨가 FC안양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동안 FC안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무엇이 이들을 결집하게 만들었을까. 사실 지난 2023년 시즌 FC안양은 성적이 좋지 않아 1부 리그 승격이 불가능해 보였다. 한데 1년 만에 팀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기자는 축구 유튜버 ‘창박골’로 활동 중인 이동훈(李東勳·22)씨와 팬카페에서 ‘화명동할배’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이재호(李栽呼·37)씨, 팬 6년 차인 정우영(丁佑榮·33)씨를 만나 FC안양의 변신에 대해 들었다 .
 
  — FC안양의 K리그1 승격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나요.
 
  “그날 저는 부천종합운동장에 있었습니다. 승격이 확정되는 순간,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선수들과 팬들이 모두 난리가 났어요. 많은 분이 울었고, 오열하는 분도 계셨죠. 과거 승격에 실패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며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습니다.”(이동훈)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우승 확정 순간 눈물이 나왔어요. 몇 년간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기 때문에 더 감격스러웠습니다.”(이재호)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승격은 축구 팬은 물론, 안양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진정한 스포츠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전했다고 생각합니다.”(정우영)
 
  — 이번 시즌, 승격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년 시즌에는 성적이 좋지 못했어요. 저도 엄청나게 실망했죠. 이번 시즌(2024년) FC안양이 승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시즌의 실패에 좌절한 것이 아니라, 원인을 분석하고 합리적으로 개선책을 고민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선수단, 스태프, 서포터 등 모두의 반성이 좋은 팀을 만드는 기반이 됐죠.”(이재호)
 
  “원팀 정신이 승격의 받침대가 돼주었죠.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팀 스포츠예요. 감독의 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이 하나의 팀이라는 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승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정우영)
 
  FC안양은 2024년 11월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부천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점 62를 쌓은 안양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고, K리그1로 승격됐다.
 
 
  “우리 자리 다시 찾아줘서 고마워!”
 
  기자도 그날 경기를 영상으로 시청했다. 경기 종료 3분 전, 부천FC가 1점이라도 내는 순간 FC안양의 1위 확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선수들과 코치진은 좀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광판 쪽 원정팀 응원석 1층을 가득 메운 2000여 명의 FC안양 팬들은 전후반 90분 동안 쉬지 않고 응원 구호 “수카바티(극락) 안양”을 필사적으로 외치며 간절하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FC안양이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자 경기를 보는 기자의 손에 땀이 맺혔다. 고난을 잘 이겨낸 FC안양은 상대편 골문을 흔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날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승격을 확정 지은 FC안양의 선수들과 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기뻐했고, 오열했다. 잔뜩 쉰 목소리로 “우리 자리 다시 찾아줘서 고마워!”라고 울부짖는 팬들의 함성이 고스란히 영상으로 전해졌다.
 
  — 긴 시간 끝에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냈는데,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승격했는데, 팬들에게는 10여 년 기다림을 풀어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간절한 의지가 컸죠.”(이동훈)
 
  “2021년부터 2023년까지 FC안양은 꽤 많은 투자를 했지만 승격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2024년은 투자를 줄였음에도 우승했죠. 팀 전체가 하나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결과 승격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생각합니다.”(이재호)
 
FC안양 소사(小史)
 
  2004년 2월 2일 안양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뒤 안양은 축구 불모지가 됐다. 이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창단 운동으로 2013년 2월 2일 시민 구단인 FC안양이 탄생했다. 현 구단주는 최대호 안양시장.
 
  2013~2017년은 K리그 챌린지에서 활동했고, 2018~2024년까지 K리그2에서 경기를 치렀다. 창단 이후 줄곧 리그 하위권에 머물던 FC안양은 2021~2022년 리그에서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1부 리그 진출 기회를 노렸다. 2023년에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못하는 6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그러다 2024년 K리그2에서 우승하며 K리그1로의 승격 꿈을 이뤘다.
 
  FC안양의 캐치프레이즈는 홍득발자(紅得發紫·아주 붉은 것은 이미 보라색). 안양 LG 치타스 시절 빨강을 상징색으로 사용했는데, 지난 역사를 추억하고 뛰어넘겠다는 의미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 보며 축구 매력에 빠져”
 
FC안양에 대한 팬들의 사랑을 기록한 다큐 영화 〈수카바티:극락축구단〉.
  FC안양의 전신은 안양 LG 치타스(현 FC서울)다. 돌연 LG 치타스가 2004년 이후 연고지를 옮기며 안양 연고팀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세월이 흘러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되면서 안양 축구 부활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FC안양의 창단에는 이런 시민들의 구슬땀이 녹아 있다. 자체적으로 ‘안양 서포터 연합’을 결성한 팬들은 지역 국회의원을 찾아가 축구팀 창단에 대해 논의하고, 서명 운동을 펼쳤다. 결국 2013년 2월 2일 창단한 FC안양은 11년 만인 2024년 K리그2에서 우승하며 승격에 성공했다. 팬들의 열정적인 지지는 2024년 7월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 FC안양 팬이 된 계기가 있나요.
 
  “우리 동네팀이기 때문입니다. 동네에 이렇게 멋진 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 팬이 되었습니다.”(이동훈)
 
  “LG 치타스 시절부터 축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린이 회원으로 시즌권도 구매하고, 당시 활약하던 선수들 이름까지 다 외울 정도로 열정적이었는데 연고지 이전 이후 관심을 끊었었죠. 그러다 우연히 타지에서 FC안양 원정경기를 본 뒤로 K리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정우영)
 
  — FC안양을 응원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2022년 수원 원정에서 있었던 승강(昇降) 플레이오프가 기억에 남아요. 그해 모든 경기에 다 갔는데, 마지막에 골을 먹었을 때의 아쉬움이란….”(이동훈)
 
  “2019년 FC안양 경기를 처음 봤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해 안양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어요. 제가 처음 현장에서 본 경기도 그 경기였죠. 현장에서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며 축구의 매력에 빠졌습니다.”(이재호)
 
 
  “FC안양 파이팅!” 덕담 나누는 안양 시민들
 
팬카페에서 ‘화명동할배’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이재호씨가 FC안양 굿즈를 소개하고 있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FC안양의 2024 K리그2 우승기념 배지다.
  인터뷰를 위해 기자가 찾은 안양시는 ‘축구를 사랑하는 도시’ 그 자체였다. 이재호씨가 인터뷰를 위해 FC안양의 모자와 티셔츠, 목도리 굿즈(goods)를 하고 오자, 길을 걷던 시민들은 “FC안양 파이팅!” “승격 축하해요!” 등의 덕담을 건넸다. 한 청소년 무리는 FC안양의 응원가인 ‘안양 폭도맹진가’를 부르며 팬 간의 끈끈한 결집력을 보여주었다.
 
  — FC안양 팬 문화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안양 폭도맹진가’ ‘너와 나의 안양’ 등 응원곡이 독특하고, 선수들이 못해도 질책하지 않고 오히려 더 격려하는 문화가 특별합니다. 상대팀에 대한 태도도 온화하고, 응원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이동훈)
 
  “FC안양 팬들은 구단을 고명딸처럼 대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욕하지 않고, 늘 응원을 통해 선수들을 지지합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팬들이 목청이 터지도록 응원하죠. 고명딸처럼 키운 구단인데, 다행히 구단도 착하게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습니다.”(이재호)
 
  “처음 경기를 보러 온 팬들을 챙겨주는 문화가 강합니다. 팬들이 결집되어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낯을 가리거나,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더라도 하나 되어 FC안양을 응원할 수 있습니다.”(정우영)
 
  창단연도인 2013년부터 2020년까지 FC안양은 부진한 성적을 이어왔다. 리그 하위권에 머무를 때는 경기 승리보다 패배가 두 배 이상일 정도였다(2020년 기준, 승리 7번 패배 14번). 특히 2016년과 2017년 시즌에는 각각 리그 9위와 7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은커녕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악평을 받기도 했다.
 
  — 팀 성적이 부진할 때, 어떻게 팬으로서 응원해 왔나요.
 
  “2021년, 2022년에는 잘했는데 2023년의 경우 성적이 부진해 플레이오프조차 못 가는 상황이었지만 이럴 때도 꾸준히 FC안양을 응원했어요. 경기에서 패배하면 기분은 좋지 않지만, 승패에 대한 생각은 바로 털어버리고, 또 열심히 응원하러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이동훈)
 
  “어느 순간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응원과 격려를 더 하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도 똑같이 더 응원할 생각입니다.”(이재호)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던 게 3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FC안양 선수들과 팬 모두 독기를 품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죠. 아쉬움을 뒤로하고 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했어요. 저는 타지역에 살고 있는데, 제주에 위치한 구장까지 따라갈 정도로 FC안양을 응원했습니다.”(정우영)
 
 
  “성적과 상관없이 아름다운 도전자가 되기를”
 
FC안양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정우영씨.
  2025시즌 K리그1은 예년보다 빠른 2월 15일 개막할 예정이다. 진출팀은 ▲울산 HD FC ▲강원FC ▲김천상무FC ▲FC서울 ▲수원FC ▲포항 스틸러스 ▲제주 SK FC ▲대전 하나 시티즌 ▲광주FC ▲전북 현대 모터스 ▲대구FC ▲FC안양이다. (2024 시즌 순위)
 
  — K리그1에서 FC안양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나요.
 
  “끈질기고 쉽게 쓰러지지 않는 좀비 축구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이동훈)
 
  “성적과 상관없이 아름다운 도전자가 되길 바랍니다. FC안양이 지향하는 축구를 보여주고,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이재호)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나서줬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매체의 관심을 받아 대기업 후원사가 유치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정우영)
 
  — FC안양이 K리그1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재정적인 부분이 가장 큽니다. 시민 구단이라 재정이 안정적이지 않고, 규모도 작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가성비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동훈)
 
  “첫 번째는 재정 문제입니다. 구단의 재정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선수 육성입니다.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 키워내는 것이 필요합니다.”(이재호)
 
  — 승격 이후, 팬으로서 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팬들이 살 수 있는 굿즈나 안양 관련 상품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이번에 안양 맥주가 출시되었는데, 엄청 빨리 매진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사이즈 유니폼이 더 나왔으면 해요.”(이동훈)
 
  FC안양은 지난해 10월 20일 구단 전용 맥주인 ‘수카바티 라거’를 출시했다. 해당 맥주는 수제맥주 제조 업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합작해 만든 구단 전용 맥주. FC안양의 상징인 보라색 바탕에 구단 로고와 안양의 상징인 만안교 삽화가 들어가 있다. 이재호씨는 해당 맥주를 구매하기 위해 픽업 예약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야, 너도 할 수 있어”
 
  — 다른 구단 팬들에게 FC안양의 팬으로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FC안양 팬들은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우리 팀이 승격했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동훈)
 
  “CF 유행어인 ‘야,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이재호)
 
  — FC안양의 승격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요.
 
  “K리그1로 승격하면서 전북, 울산, 포항 같은 큰 팀들이 안양에 와서 경기를 하게 됩니다. 많은 스타 선수들이 올 테고 지역사회의 큰 관심은 당연한 거겠죠? 많은 시민이 안양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이동훈)
 
  “어떤 영향을 미친다기보다, 승격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많이 걸린 것을 보며 많은 사람이 FC안양의 존재를 알게 되겠구나 생각합니다.”(이재호)
 

  — 향후 FC안양의 꿈이나 비전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요.
 
  “지금 경기장은 관람 환경이 조금 불편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축구 전용 구장이 생겨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경기를 잘해 K리그1에서도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이동훈)
 
  “꿈은 AFC 챔피언스 리그(AFC Champions League) 우승입니다. 비전은 좋은 선수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클럽이 되는 것입니다.”(이재호)
 
  “FC바르셀로나처럼, FC안양도 시민 구단의 한계를 이겨내고 2025 시즌 훨훨 날았으면 합니다.”(정우영)
 
 
  “승격은 시작일 뿐, 진정한 여정은 이제 시작”
 
  — FC안양 팬으로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FC안양은 ‘자랑스러운 우리 동네팀’입니다. 덕분에 매주 경기를 보며 팀과 희로애락을 함께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날을 함께하고 싶습니다.”(이동훈)
 
  “우리 팀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낭만’입니다. 팬들 모두가 진정한 로맨티시스트라고 생각해요. 구단과 팬의 특별한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이재호)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나온 대사를 인용하겠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땅이 꺼져도, 지구 백 바퀴를 돌아도 내 마음은 언제나 FC안양’입니다. 앞으로도 FC안양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정우영)
 
  FC안양의 K리그1 승격은 한편으로 시민 구단의 가능성과 축구의 지역적 가치를 증명한 성과지만, 동시에 더 큰 도전의 시작을 의미한다. 1부 리그에서의 생존과 성장은 FC안양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역과 함께하는 새로운 성장과 땀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구단과 팬, 지역사회가 다시 한 번 협력하여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FC안양은 스포츠 클럽을 넘어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벌써부터 2025년 K리그1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FC안양 팬카페에서 한 팬은 이렇게 말했다.
 
  “승격은 시작일 뿐, 진정한 여정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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