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해석과 다른 해석들도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도덕경》의 유명한 첫 구절 “道可道, 非常道”를 대개는 “도를 도라고 할 수 있으면 상도가 아니다”라고 풀이한다(솔직히 뭔 소린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도의 경우에 도라고 할 수 있다고 해서 (모두) 상도는 아니다”라고 풀이한다.
구절 하나하나에 대한 새로운 풀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덕경》을 보는 관점이다. 흔히 《도덕경》을 형이상학적인 도(道)에 대한 철학서나 삶의 지혜를 제시하는 잠언집 정도로 생각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제왕학(帝王學) 교과서’라고 본다. 저자는 “《도덕경》은 면밀히 읽어보면 제왕의 치술(治術)보다는 제왕의 심술(心術)에 관한 책”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구체적인 정치는 신하 몫이 된다”고 말한다. 이 경우 흔히 말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 뜬구름 잡는 방임주의 사상이 아니라 “임금이 무위(無爲)하면 신하는 유위(有爲)하게 되고, 그렇게 될 경우라야 백성은 자연(自然)스럽게 교화된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