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당 김어준강준만/인물과사상사/284면/1만6000원
김어준이 TBS를 떠났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9월 26일 첫 방송 이후 6년 3개월 동안 숱한 논란을 만들었다. 김어준이 TBS를 떠나자 박수를 치며 기뻐한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분노하면서 슬퍼한 사람들도 있었다. 김어준은 지지자들의 말마따나 “정권의 탄압을 받은 순교자”인가? 아니면, 자기편에 유리한 선동을 하는 ‘진영 스피커’인가?
경제에 관해 생각하는 방법 입문페어 L. 바일런드/리버티/157면/1만2000원
시장 활동의 기본 원리를 확립한 후, 작가는 시장이 중앙에서 지시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시장은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에 반응하고, 그 반응은 기업가들이 이윤을 추구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모습을 갖춘다. 자기들의 조정 역할을 수행할 때 기업가들은 불가피하게 화폐 가격들에 의지하는데 작가는 화폐 계산의 본질뿐만 아니라 화폐의 기원에 관한 오스트리아학파 견해도 면밀하게 설명한다.
프랑스의 자살에릭 제무르/틈새책방/788면/3만8000원
대한민국 정치 분야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책이 출간됐다. 에릭 제무르의 책이다. 그는 2022년 대선 전부터 유력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다. 7% 남짓한 득표로 결선 투표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을 지지하며 우파 연합이 결선 투표에서 41.45%의 득표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한 우파는 다음 대선에서 프랑스의 미래 권력이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금리의 역습에드워드 챈슬러/위즈덤하우스/616면/3만3000원
금리인상 이후의 세계경제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2022년 연준의 첫 자이언트 스텝 선언 이후 여러 경제 전문가가 꾸준히 분석하고 전망했지만 어떤 주장도 《금리의 역습》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다. 각국 중앙은행을 조율하는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인 국제결제은행에서 경제의 향방을 제시하는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초일류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부문 총괄 사장이 극찬한 이 책의 인사이트로 미래 흐름에 발 빠르게 올라타자.
3초의 비밀! 카드뉴스마케팅설미리/라온북/256면/2만1000원
저자는 이 책 속에서 본인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다. 망한 이야기, 실패한 이야기, 성공한 이야기, 심지어 약간은 부끄러울 수 있는 본인의 성장 과정까지도 모두 풀어냈다. 저자의 심장을 꺼내서 독자의 배 속에 넣어주겠다는 책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다. 더구나 살벌한 마케팅 시장을 다루는 책들의 경우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로 끝나는 책이 다반사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진심이 독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리더라면 한번은 만나게 될 이슈들예지은/삼성글로벌리서치/296면/1만7000원
이런 책이 필요했을 것이다. 잠을 잘 자지 못했는데 어김없이 출근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리더인 당신에게 말이다. 지금 리더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전에 없이 다양한 상황을 만나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 이 책은 리더의 자기관리라는 리더십의 기본기부터 동기부여, 성과개선 같은 전통적 이슈, 그리고 맞춤형 리더십까지 리더라면 한 번은 만나게 될 36개의 이슈를 다룬다.
파인먼 평전제임스 글릭/동아시아/756면/4만4000원
세계대전 이후 핵물리학은 더 작은 입자를 찾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여 입자가속기라는 장비를 만들었고, ‘비대칭적’으로 붕괴하는 입자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구 밖 달로 향했던 7명의 우주인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 이 모든 이정표에 이름을 새긴 위대한 과학자가 바로 리처드 파인먼이다. 세상을 보는 시선이 바뀐 시대, 한 천재의 삶에 인류의 지평이 팽창된 역사적인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둑맞은 뇌대니얼 샥터/인물과사상사/444면/2만3000원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를 분석한다. 기억은 왜 불완전하며, 그 기억으로 인해 우리는 어떻게 곤경에 처하게 되었는지도 살펴본다. 우리는 기억을 잊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하며, 마음을 뒤숭숭하게 하는 기억으로 오랫동안 시달리기도 한다. 누군가와 만났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안경을 놓아둔 자리 혹은 낯익은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GEN Z(Z세대)로버타 카츠 외/문학동네/376면/1만7500원
이 책은 스탠퍼드대, 옥스퍼드대, 킹스 칼리지에서 Z 세대를 직접 가르치는 인문·사회 분야의 학자들이 그들의 사고방식과 일상을 각종 연구 자료를 토대로 정밀하게 포착하여 Z 세대가 지향하는 가치와 문화, 세계관을 분석한 책이다. 인류학자, 언어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가 각자의 전공을 십분 활용해 정교한 세대 가이드를 완성하면서, 우리 시대의 정치적 문화적 위기와 그 해법에 대해 진단한다.
화이트 스페이스줄리엣 펀트/알키/320면/1만9000원
화이트 스페이스란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달력의 빈 공간처럼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시간을 뜻한다. 업무와 업무, 일정과 일정 사이에 화이트 스페이스를 끼워 넣으면 과부하에서 벗어날 수 있을뿐더러 쉴 틈 없이 일하는 경우보다 더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엄청난 업무량으로 유명한 세계적 기업의 직원들이 인정한 최고의 업무 가이드를 지금 공개한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정희원/더퀘스트/288면/1만7800원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는 의학, 과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인문학, 종교를 넘나들며 정희원 교수가 구축한 4M 건강법을 소개한다. 해당 건강법은 모두 과학자들이 밝힌 연구들과 함께 제시되었다. 해당 방법들은 대개 편안하고자 하는 본능에 어긋나기 때문에 실행하는 데는 힘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건대, 당신의 수명은 최소한 12년 정도 연장될 것이다.
스탈린의 전쟁제프리 로버츠/열린책들/744면/4만5000원
로버츠는 이 책에서 20세기 역사 해석에 대해 다른 견해를 드러낸다. 로버츠는 독재자 스탈린의 잘못을 비난하기에 앞서 역사가로서 스탈린이라는 인물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냉철하게 평가한다. 긴박하게 흘러간 20세기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펼쳐내는 이 책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시점에 러시아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비극테리 이글턴/을유문화사/280면/2만원
저자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비극의 의미와 이 장르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 그리고 비극 자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등을 논하며 여러 철학자와 문학 비평가들이 바라본 비극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한 고대의 소포클레스, 아이스킬로스부터 현대의 셰익스피어, 입센에 이르기까지 주요 비극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역사적 과도기와 비극의 연관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비극의 정치적 성격까지 살펴보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을유문화사/664면/2만5000원
이 책은 쇼펜하우어에게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을 ‘행복론’으로, 인생과 관련된 심오하고 유익한 글들을 ‘인생론’으로 칭하여 제시한다. 정곡을 찌르는 그의 논리와 어조는 유머와 독설이 넘치며, 세상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그의 잠언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의미한 지혜론이자 처세서라 할 수 있다.
헤이세이사요나하 준/마르코폴로/648면/3만7000원
이 책은 역사학자로서 요나하 준의 시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를 보여준다. 1989년부터 2019년 사이의 시대인 헤이세이사는 바로 그런 점에서 더욱 유효하다. 이 책은 딱딱한 학술서가 아니며 오히려 1970년대 말에 태어난 요나하 준의 문화적 체험을 반추하는 성격도 있다. 우리 시대 가장 특이한 역사학자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요나하 준은 자기 세대를 뛰어넘어 현재 우리 앞에 섰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조너선 카우프만/생각의힘/448면/2만2000원
이 책은 중국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거대한 기업 제국을 형성했던 두 라이벌 가문 서순과 커두리의 숨겨진 100년을 복원한 논픽션이다. 조너선 카우프만은 중국 근대화 과정에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서순과 커두리의 유산을 세상에 드러냈다. 이 책은 1차 아편전쟁이 끝난 1842년부터 1949년 공산당 집권까지, 중국 정부가 ‘치욕의 100년’으로 여기며 감추려 했던 이면의 역사를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출간 당시부터 유력 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체주의의 심리학마티아스 데스멧/원더박스/312면/1만8000원
이 책은 팬데믹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소위 규제 열광이라고 명명한 현상이 팽배했을 무렵 세상에 나왔다. 벨기에에서 책이 출간되자 관료들은 극심한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관료와 팬데믹 상황에 ‘강한 규제’를 주장한 소위 ‘과학자’들의 싸늘한 반응과는 달리 독자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유럽 각국에서도 화제의 신간이나 편집자 추천으로 분류됐다.
대한민국, 선진국의 조건김세형 외/시공사/384면/2만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이 처한 정치·경제·사회 상황을 분석적으로 살핀다. 더 나아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벤치마킹할 만한 표본 국가를 찾아 그들의 강점을 분석함으로써 앞으로 한국이 도달해야 하는 이정표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겉으로 포장된 선진국 타이틀이 아닌 우리 국민 스스로 인정할 만큼의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별의 지도이어령/파람북/236면/1만6500원
저마다 꿈을 갖고 살아가는 모든 독자를 위한 안내서인 《별의 지도》. 인류가 품은 영원한 상상의 비밀을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이 책은 그 자체로 좋은 문학작품이자 탁월한 문학평론이기도 하다. 국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시문학들, 특히 윤동주의 유명한 시선들을 글감으로 삼는다. 글쓰기와 글 읽기에 막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되어줄 책이다.
글로 지은 집강인숙/열림원/392면/1만9000원
책은 이어령·강인숙 부부가 16년 동안 거쳐 간 여덟 곳의 집 이야기로 구성됐다. 성북동 골짜기의 셋방, 첫아이를 기다리던 청파동 1가, 그리고 부부에게 마지막 쉼터가 되어준 지금의 평창동 499-3. 가족이 늘고 글이 늘고, 그래서 북적였고 따뜻했고, 그러다가 나간 자리가 살펴져서 슬펐고 쓸쓸했던 이어령·강인숙 부부의 그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책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쓰려고 읽습니다이정훈/책과강연/304면/1만5800원
다독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쇼핑하듯 책을 사고 곁에 쌓아두는 것만으로 읽지 않음의 불안함에서 잠시 벗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지적 허세와 지적인 것은 다른 문제다. 생각 없는 독서는 헛배만 불린다. 이 책은 다독에 대한 신념을 향해 정면으로 충돌한다. 성실히 책을 읽어온 존재의 노력이 어째서 응축되지 못하고 산허리에 걸린 안개처럼 흩어지고 마는지 그 이유와 대안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위기의 쓸모브루스 파일러/동아시아/448면/2만2000원
어느 날 갑자기 일상이 산산이 조각난 경험이 있는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만큼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커다란 삶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살아갈 희망을 잃어버리지만, 다른 누군가는 이를 놀라운 변화의 기회로 전환한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이 책은 최악의 위기에서 최선의 삶으로 건너간 225명의 라이프스토리를 바탕으로 생애전환의 7가지 도구를 소개한다.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케이틀린 오코넬/현대지성/360면/1만8000원
저자 케이틀린 오코넬은 지난 30여 년간 코끼리, 원숭이, 홍학 등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했다. 책 속에서 그는 우리 인간의 기원과 본성을 야생동물에게서 찾고 그들로부터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과 욕구를 탐색한다. 인사, 집단, 여행 등 야생동물의 10가지 의례 행동을 살펴보면서,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보다 생명력 넘치는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데 필요한 빛나는 통찰을 제시한다.
경계들알렉산더 디너·조슈아 헤이건/소명출판/213면/1만7000원
경계는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주변, 혹은 흔히 ‘선’으로 표시되듯이 중심과 중심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영토 분쟁, 국제 테러, 국경을 넘어 퍼져 나가는 전염병의 위협이나 환경 문제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경계는 인간의 활동과 조직의 필수 구성 요소로서 우리 생활을 규정하면서 끊임없이 다양한 과제를 던지는 핵심적인 주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