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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

야권 분열 시작? 신당 창당 공식화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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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개딸들에게 반기를 든 이낙연(李洛淵·71) 전 총리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 출신인데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해 5선, 전남지사, 당대표, 국무총리까지 거쳤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뿌리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이 전 총리는 신년 초 신당의 윤곽을 드러내겠다고 공식화했다. 이 전 총리는 2023년 12월 13일 한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이 큰일 났고 정치 때문에 더 큰일 났다고 절망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드리겠다는 방향은 확실하다”고 했다. 신당의 구체적 윤곽이나 창당 시기에 대해서는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제3지대에서 이미 창당한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 금태섭 전 의원(새로운선택)까지 아우르겠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선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와 손을 잡는 이른바 ‘문재인 정부 3총리’의 연대 가능성 또한 흘러나온다. 김부겸은 영남, 이낙연은 전남, 정세균은 전북에 지지 기반이 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월간조선》 1월호에 김종필의 자민련(1995년), 김대중의 새정치국민회의(1996년), 안철수의 국민의당(2016년)을 예로 들며 “지역 기반, 대선 후보, 정당 정통성이 있는 신당이라야 제3당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런 전례로 볼 때 ‘이낙연 신당’은 의미 있는 결집을 이뤄낼 수 있다”고 신당 흥행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 전 총리의 신당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2023년 6월 24일 1년여 만에 귀국한 뒤 줄곧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본인의 사법 문제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했다”며 에둘러 말하지 않고 곧은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며 계속해서 당 장악력에 속도를 낸 것에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복귀 가능성이 커진 점도 이 전 총리의 결단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다만 당내 비명계조차 아직은 이낙연 신당을 관망하고 있다. 이 전 총리와 가까운 이병훈 의원도 “민주당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신당에 참여할 의사가 없고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이 먼저 혁신해야…”라고 했고, 조응천 의원은 “저희(원칙과 상식)와 무관하게 진행을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는 늘 움직이기 마련이다. 주 3회 재판과 유죄판결로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구체화될 경우 신당의 여지는 더 넓어진다.
 

  현재 민주당을 향한 중도층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단독 과반을 하느냐, 아니면 지난 총선처럼 180석을 먹느냐가 관건”이라는 이해찬 전 대표의 발언이 빌미다. 김기현 대표의 사퇴 이후 국민의힘이 비대위체제로 가는 것과 상반된다. 친윤 불출마, 중진 희생론의 불길이 민주당으로 옮아 붙어 신당에 대한 관심을 불러올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중진 친명계 의원들 중 누구도 불출마나 험지 출마, 백의종군을 하겠다는 이가 없다. 이재명 대표와 개딸들에게 바짝 엎드려 눈치만 보고 있다. 비명계 지역에 ‘자객 출마’하려는 친명계 원외 위원장의 움직임만 활발하다.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조응천·이원욱·윤영찬 의원 등은 “올드보이와 친명 핵심의 변화 몸부림이 없으면 국민의 도리가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이 이낙연 신당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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