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 2020년 주목해야 할 20인

‘전진 4.0’ 신당 창당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

“기성 야권은 무너진 기둥 붙잡고 애쓰지 말고 창조적 파괴 해야”

  •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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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2019년 12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를 향한 전진 4.0’(가칭 전진4.0)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권력이 우선이 아닌 개인이 중심이 되는 나라를 다시 세워야 한다”며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고 창당 포부를 밝혔다. 대회에는 이정훈 울산대 교수,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등 1000여 명이 발기인으로 동참했다.
 
  보수 성향인 이 의원은 2019년 4월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왔으며,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리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결국 신당 창당을 선택했다. 이 의원은 창당대회에서 “보수 분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제1야당에 입당하면 정치가 바뀌고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창당 이유를 설명했다.
 
  또 “기성 야권은 창조적 파괴를 해야 한다”며 “안 되는 것을 붙들고 (더불어민주당을) 이기려 해봐야 되지도 않는다. 다 무너진 기둥을 붙잡고 애써봐야 같이 깔려 죽는다. 이미 망가진 야권은 창조적 파괴를 하고 새 집을 짓는 게 답이다. 우리가 새집을 짓기 위한 변화를 추동하는 주춧돌이 되겠다”고 했다. 다만, 문재인 정권 견제를 위해서라면 야권연대의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1972년생 ‘497세대’(40대, 90년대 학번, 70년대생)인 이언주 의원은 2012년 18대 총선에서 정치에 입문한 후 다사다난한 길을 걸어왔다. 법조인(변호사)이자 대기업 최연소 임원이던 그를 총선 직전 민주통합당이 영입, 경기 광명을에 출마해 3선 의원 전재희 전 광명시장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만 40세 정치 신인이 당시 광명의 맹주로 불리던 전재희 전 시장을 큰 표차로 이겨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 “운동권 좌파 세력과 함께 정치하기 힘들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하면서 바른미래당 소속이 됐지만, 이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과 이견을 보이다 2019년 4월 탈당했다.
 
  탈당 후 이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보수 가치를 강조해왔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구심점이 없던 보수 세력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보수의 잔다르크’로 불리기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 의원 영입에 긍정적이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이 의원을) 꽃가마 태워 모시고 가겠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신당이)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정치생명을 걸고 주춧돌이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세력이 자리 잡는다면 나는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아도 좋다”고 밝혔다.
 
  ‘전진 4.0’은 기존 정치인들이 아닌 시민사회단체 종사자, 전문가 집단,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다. 2019년 내로 시·도당 창당을 전개해 늦어도 2020년 1월 중에 중앙당 창당을 완료하고, 설 연휴 시작(1월 24일) 전 국민 앞에 당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최근 원래 지역구인 광명에서 이사했다. 이사한 지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향인 부산 영도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영도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로, 김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인 상태다. 이 의원은 부산 출마 결심을 굳혔지만 구체적인 지역구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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