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는 年 208만원, 부산대는 7종 구매에 312만원
⊙ 경북대는 북한 간행물 27종 구매에 794만원
⊙ 4년 중단했다가 구독 재개한 전남대… 이유는 예산이 남아서?
⊙ 경북대는 북한 간행물 27종 구매에 794만원
⊙ 4년 중단했다가 구독 재개한 전남대… 이유는 예산이 남아서?

- 사진=뉴시스
서울대는 年 208만원 주고 구독
서울대는 ‘수요자 중심의 학술 정보 제공’ 등을 내세워 북한 《노동신문》을 구독한다. 올해 확정된 서울대의 연간 구독료는 208만원이다. 사진=서울대먼저 과거에는 《노동신문》을 구매했다가 현재는 중단한 곳을 알아본다. 강원대학교는 1989년부터 2010년까지 발행된 《노동신문》 실물을 소장하고 있다. 다만 이 기간에 2002년, 2003년, 2006년 발행분은 빠진 결호 상태다. 경상국립대는 1973년부터 2012년까지 발행된 《노동신문》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월별 합본이 84건(7년 분량)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수십 년간 부정기적으로 자료를 수집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대학교가 작성한 ‘노동신문 목록’에 따르면 해당 대학은 1987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8년 동안 발행된 《노동신문》을 보유하고 있다. 충북대학교의 경우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총 18개년 분량의 《노동신문》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1991년부터 2020년까지 발행된 《노동신문》 자료를 총 349권 소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2007년부터 시작한 《노동신문》 구매를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서울대가 보유한 《노동신문》 제본 자료는 총 219책(월별 합본)이다. 서울대는 현재도 구독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확정된 서울대의 《노동신문》 연간 구독료는 208만4840원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수요자 중심의 학술 정보 제공과 연구 인프라 강화가 목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내부 자료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독을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경북대는 서울 소재 수입대행사와 북한 간행물 27종 구매 계약을 맺었다. 대금은 794만7600원이다.경북대학교는 《노동신문》 ‘분기별 제본’ 자료 152건을 보유 중이다. 이는 지난 38년(중간 누락 제외) 동안 발행된 《노동신문》을 소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북대는 올해 《과학원통보(북한의 소위 ‘국가과학원’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등의 북한 간행물 27종 구독에 794만7600원을 책정(2025년 11월 18일, 경북대 도서관장 결재 문서)했다. 이 중에는 《노동신문》 구독료도 포함된다.
부산대학교 역시 예산을 투입해 북한 매체 구독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대학은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노동신문》을 포함한 북한 간행물 총 7종을 정기 구독하고 있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312만5400원이다.
예산이 남아서?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들은 ‘연구’ 목적으로 수입 대행사를 통해 북한의 체제 선전물을 고가에 사들인다.전북대학교는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 단 3개월분 구독료로만 50만3000원을 집행했다. 이를 1년 단위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201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남대학교는 1982년부터 2021년까지 《노동신문》을 구매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일시적으로 구매를 중단했다가 올해 연간 193만8000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동신문》 구독을 다시 재개한다. 전남대 관계자는 “사회과학대학 일부 인사가 실물 자료를 요구하며 주기적으로 열람하러 온다”며 구독의 목적이 ‘연구’에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전남대는 지난 4년간 사지 못한 《노동신문》 과월호의 ‘연간 합본’까지 소급 구매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와 관련해 전남대 관계자와 나눈 문답이다.
-구독료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구입비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게 연간 193만원 정도 된다는 말이죠?
“193만8000원이요.”
-매년 그 계약을 갱신하는 건가요?
“네, 1년 단위로 갱신을 하게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원래는 예산이 좀 있을 때 계약을 하고, 예산이 없으면… 또 저희는 국립대니까 없으면 또 계약을 못 하는데, 올해는 예산이 한 200만원 남아서 계약을 한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까지 《노동신문》을 사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사회과학대학에서는 그래도 주기적으로 이걸 보시더라고요.”
- 전남대에 북한 관련 학과 또는 전공 과정이 있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북한학과가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안보 위험 경시한 ‘지출 관행’의 문제점
주요 국립대의 《노동신문》 개별 고가 구독 행태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통일부 북한자료센터를 ‘수업지원기관’으로 지정하거나, 현행 ‘저작권법’의 도서관 간 복제·전송 특례(제25·31조)를 활용하면, 자료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공유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현재 20여개 기관(국립대 포함)이 지출하는 연간 약 4000만원의 예산을 550만 원 수준으로 85% 이상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각 연구기관과 대학은 ‘연구 활동’이란 이름으로 수십 년 동안 이뤄진 ‘북한 간행물 개별 고액 구독’ 체계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세금의 대북 유출 위험과 예산의 비효율적 집행 가능성을 ‘관행’이란 이름으로 방치하는 행태는 공공기관의 책무를 유기한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