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와 서울시, 사람 중심·기술 주도형 도시 혁신 사례 발굴
⊙ 2010년 세계 50개 도시가 뜻을 모아 WeGO 출범… 서울이 의장도시
⊙ 2026년 2월 13일 4회째 공모 개시… 21개 우수 도시·기관 선정, 10월 6일 서울 코엑스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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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2월 13일 4회째 공모 개시… 21개 우수 도시·기관 선정, 10월 6일 서울 코엑스서 시상식

- 2025년 9월 30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도시상 2025’ 시상식에서 수상 도시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eGO는 스마트 기술 솔루션 기업과 관련 기관으로 구성된 회원제 국제기구다. 현재 200개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0년 50개 창립 회원도시가 주도해 설립한 WeGO는 의장도시인 서울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아부다비(UAE), 아부자(나이지리아), 알마티(카자흐스탄), 청두(중국), 쿠엥카(에콰도르)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지역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세계 스마트도시 이끄는 플랫폼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서울 스마트도시상 2025’에서 체코 프라하 다니엘 마주르 부시장에게 ‘사람중심 부문’ 금상을 시상하고 있다.WeGO는 전자정부(e-Governance) 분야에서 지식과 우수 사례를 전 세계 도시와 적극 공유하고 확산하는 데 앞장서 왔다. 무엇보다 행정을 더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하고,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며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김정기 WeGO 사무총장은 “디지털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고, 전 세계 도시와 지방정부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WeGO는 전 세계 스마트도시 개발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WeGO가 서울특별시와 함께 제정한 ‘서울 스마트도시상’은 사람 중심의 기술을 통해 도시 혁신을 이룬 사례를 국제적으로 인증, 시상한다. 전 세계 도시, 기업, 기관, 개인 누구나 미래도시를 만드는 혁신 사례를 제출할 수 있다. 수상자는 해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기간중 발표해 시상식을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 스마트도시상은 최첨단 기술 수준만 따지지 않는다. 각 도시의 인프라와 자원 여건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솔루션을 얼마나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했는지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김 사무총장은 “심사 기준과 지표도 최신 스마트도시 개발 트렌드를 반영해 만들었다”며 “기술이 얼마나 앞서 있는지뿐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잘 쓰이고 있는지, 그리고 모두를 포용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공모에는 52개국 115개 도시에서 200여 건의 지원서가 접수되며 높은 글로벌 관심을 입증했다. 당시 ‘사람중심(Human-CentriCity)’ ‘기술혁신(Tech-InnovaCity)’ ‘리더십(Leadership)’ ‘특별상(Special Mention)’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프라하(체코), 두바이(UAE), 알렉산드리아(이집트), 라바트(모로코), 풀러턴(미국), 칼리(콜롬비아) 등의 도시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체코 프라하는 사람중심 부문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기술혁신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받았다.
프라하 시영(市營) 기업인 Operator ICT(OICT)는 ‘혁신 관리(Innovation Management)’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개별 기술이나 단발성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불편을 정책 실험으로 연결하고 성공 사례를 도시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시 혁신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고령층이 온라인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즉각 하나의 실험 과제로 삼아 소규모 시범 서비스를 먼저 운영한다. 실제 이용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가 검증되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과감히 중단한다.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 전에 실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프라하의 ‘상시 혁신 체계’, 두바이의 ‘AI 기반 식품 안전’
UAE 두바이는 ‘서울 스마트도시상 2025’에서 ‘AI 기반 식품 안전 생태계’ 프로젝트로 ‘기술혁신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마르완 빈 달리타 두바이 행정책임자.프라하는 교통 정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도시 전역에 한번에 도입하는 대신, 특정 구역에서 먼저 시험 운영을 실시하고 교통 흐름과 시민 반응을 분석했다. 이후 성과가 확인된 시스템만 단계적으로 확산해 재정 부담과 정책 실패 위험을 동시에 줄이는 전략을 실행했다.
김정기 사무총장은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시민 체감도와 적용 가능성을 우선시한 프라하의 모델은 재정과 인프라 여건이 다른 도시에도 확산 가능한 스마트도시 사례로 주목받았다”고 밝힌다.
두바이는 ‘AI 기반 식품 안전 생태계’ 프로젝트를 통해 복잡했던 식품 안전 관리 방식을 하나의 디지털 체계로 통합해 WeGO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식당과 식품 제조업체들은 허가 신청, 위생 점검, 위반 사항 보고 등을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처리해야 했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절차가 일원화된 플랫폼으로 묶였다. 예를 들어 식당 주인이 위생 점검 결과를 확인하거나 허가를 갱신하려면 여러 기관을 오가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하나의 온라인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행정 절차를 처리할 수 있다. 점검관 역시 현장에서 입력한 데이터가 즉시 시스템에 반영돼 종이 문서나 사후 보고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났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측하는 기능이 도입된 점이 돋보인다. 식품 보관 온도, 유통 이력, 과거 위반 사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업소를 미리 식별하고 점검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제안한다. 이를 통해 행정 인력은 한정된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에데르 시장과 프레드 정 시장의 리더십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오른쪽)은 오렌지카운티 전력 당국(OCPA)을 출범시켜 지역사회가 청정 에너지 조달을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아 ‘리더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자는 하와이 동서문제연구소 팔스 모리스 회장이다.2025년 공모에서 콜롬비아 3대 도시 칼리의 알레한드로 에데르(Alejandro Eder) 시장이 리더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워싱턴DC 출신의 에데르 시장은 국제안보와 공공정책 분야 전문가다. 콜롬비아 대통령실에서 사회통합·재통합 고문을 지내는 등 중앙정부 요직을 역임했다.
과거 칼리시는 콜롬비아 남서부 지역의 경제·문화 중심지였다. 그러나 높은 범죄율과 심각한 사회 불평등 문제로 고질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에데르 시장은 이러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망 강화와 사회적 연대 확대, 청년 일자리 정책 등을 추진, 주목을 받았다. 또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과 AI 법률 도구, 공공 투자 모니터링 플랫폼 도입을 통해 행정 서비스를 개선하고 시민 신뢰를 쌓아 왔다. ▲공공 와이파이 확대 ▲스마트 조명 ▲과학·예술·기술센터 조성을 통해 디지털 포용과 청소년 교육, 문화·창의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의 프레드 정(Fred Jung) 시장 역시 리더십이 돋보였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이민 1.5세대인 그는 오렌지카운티 북부 지역에서 성장하며 풀러턴 제1지구(District 1)에 뿌리를 두고 정치 활동을 이어 왔다. 2020년 풀러턴 시의원에 처음 당선되면서 정치 입문 20여 년 만에 한인으로서 시정(市政)에 입성했다. 이후 풀러턴 역사상 드물게 세 차례에 걸쳐 시장직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약 15만 명 인구의 풀러턴은 교육·문화 인프라가 강점인 도시로, 정 시장은 다양한 인종·세대가 공존하는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대표자로 자리매김했다. 정 시장은 오렌지카운티 전력 당국(OCPA)을 출범시켜 지역사회가 청정 에너지 조달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 후 불과 2년 만에 가스 차량 약 22만 대 분량에 해당하는 20억 파운드(약 100만t)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기술혁신 기업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에너지 기업인 아람코의 ‘시티브레인(City Brain)’ 플랫폼이 선정되었다. 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도시 시설과 서비스 관리 방식을 혁신하고, 자율 운영을 통해 시민 경험을 향상시킨 점이 주목받았다.
특별상은 WeGO의 주요 파트너인 SEMI와 뉴욕 기후거래소(NYCE)와의 협력을 통해 수여됐다. SEMI는 전 세계 반도체·전자 제조 공급망을 대표하는 글로벌 산업협회다. 이 상은 ▲모로코 라바트(WeGO 스마트시티인덱스상) ▲(주)아이센(iSEN Inc.)(SEMI 특별상) ▲이집트 알렉산드리아(NYCE 특별상)에 돌아갔다.
수상 도시는 서울서 개최되는 전시·발표·연수 프로그램 참여
2025년 9월 30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도시상 2025’ 시상식에서 세계 각국 수상 도시 대표들이 자리에 앉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서울 스마트도시상은 올해로 4회째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위상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조은별 WeGO 본부장에 따르면 서울 스마트도시상 수상자에게는 다양한 후속 혜택이 제공된다. 수상자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해 교류 기회를 넓힐 수 있으며, 다음 해 시상식과 행사에 준우승자 또는 최종 수상자로 초청된다. 또한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 기간중 전시 부스 제공, 투어 프로그램 참여, 프로젝트 발표 기회와 함께 서울에서 열리는 연수 프로그램, 국제 협력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그의 말이다.
“특히 선정된 도시는 국제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스마트도시 프로젝트를 실제로 추진할 수 있는지 미리 검증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 조사와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도시들이 혁신 솔루션을 확산하고, 더 스마트하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죠.”
2023년 브라질 상파울루를 대상으로 추진된 ‘2024년 서울 스마트도시 국제협력 프로그램’은 공공 접근성과 포용적 도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접근성 서비스 네트워크 지도(ASNM)’ 고도화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도시 전반의 접근성과 공공 서비스 전달 체계를 강화하는 전략적 로드맵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WeGO와 서울특별시, 서울국제협력단(SUSA) 대표단은 2025년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상파울루를 방문해 전략회의와 최종 성과 공유 세미나를 진행하며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섰다.
아울러 2024년 수상 도시인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 역시 서울 국제협력 프로그램에 따라 ‘2025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허브 구축(CAL-Addis)’ 프로젝트를 지원받고 있다. 아디스아바바는 현재 서울시의 사례(시장용 행정현황판)를 참고해 시장이 도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화면을 시험적으로 만들고, 도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2025년 선정된 42개 준우승 팀은 오는 10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공식 초청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종 선정된 21개 우수 팀에 대한 시상이 이뤄지며, 전 세계 스마트도시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도시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WeGO는 어떤 기구?
의장도시 서울, 사무국도 서울에
세계스마트지속가능도시기구(WeGO·World Smart Sustainable Cities Organization)는 전 세계 도시와 지방정부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도록 돕는 국제 회원제 기구다. 2010년 전 세계 50개 도시가 뜻을 모아 ‘세계전자정부기구’로 출범했으며, 2017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꿨다. 의장도시는 서울이고 사무국 역시 서울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WeGO에는 전 세계 200여 개 도시와 공공기관,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가 중심의 외교 기구가 아니라 도시가 주체가 되는 ‘도시 간 협력 플랫폼’이라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WeGO는 기술 자체의 우수성보다 사람 중심의 스마트도시 구현에 방점을 두고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를 위해 국제 포럼과 총회를 열어 도시 간 정책 경험과 기술 사례를 공유하고, 스마트도시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회원도시와 수상 도시를 대상으로 사전타당성조사(F/S)와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전자정부, 데이터 거버넌스, AI 활용 행정 등과 관련한 지식·정책 플랫폼을 운영하며 우수 사례 확산에 힘쓰고 있다. 또한 서울특별시와 함께 서울 스마트도시상을 제정해 사람 중심과 기술 혁신을 아우르는 도시를 국제적으로 발굴하고 시상하고 있다.
현재 WeGO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협력 구조 속에서 글로벌 스마트도시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 중심 국제기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WeGO에는 전 세계 200여 개 도시와 공공기관,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가 중심의 외교 기구가 아니라 도시가 주체가 되는 ‘도시 간 협력 플랫폼’이라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WeGO는 기술 자체의 우수성보다 사람 중심의 스마트도시 구현에 방점을 두고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를 위해 국제 포럼과 총회를 열어 도시 간 정책 경험과 기술 사례를 공유하고, 스마트도시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회원도시와 수상 도시를 대상으로 사전타당성조사(F/S)와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전자정부, 데이터 거버넌스, AI 활용 행정 등과 관련한 지식·정책 플랫폼을 운영하며 우수 사례 확산에 힘쓰고 있다. 또한 서울특별시와 함께 서울 스마트도시상을 제정해 사람 중심과 기술 혁신을 아우르는 도시를 국제적으로 발굴하고 시상하고 있다.
현재 WeGO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협력 구조 속에서 글로벌 스마트도시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 중심 국제기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회 수상 도시, 덴마크 오덴세와 뉴질랜드 웰링턴
2023년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상 공모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페인 마드리드, 브라질 상파울루 등 47개국 93개 도시에서 240건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총 21개 도시·기업·기관·개인을 선정했는데 덴마크 오덴세와 뉴질랜드 웰링턴이 최고 영예를 안았다. 오덴세는 사람중심 부문 금상, 웰링턴은 기술혁신 부문 금상을 받았다.
오덴세는 시민 참여형 디지털 플랫폼인 LEAP(Leadership, Empowerment and Advocacy for the People)를 통해 온라인 설문과 공청회를 결합한 새로운 복지 증진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어 시가 고령자 복지 서비스를 개선하려 할 때, 담당 부서가 정책을 먼저 발표하는 대신 LEAP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에게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다. 이동 지원, 건강 관리 등 일상에서 겪는 고령자들도 직접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이후 시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열어, 온라인에서 제기된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다시 논의해 참여 폭이 넓어진다. 이렇게 수집된 의견은 단순 참고 자료가 아니라 실제 복지 예산 배분과 서비스 설계에 반영된다.
웰링턴의 ‘기후 변화 적응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는 지역사회가 기후 적응에 관한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설계돼, 공동체 기반의 통합적 대응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갑작스런 폭우나 해수면 상승이 발생할 경우, 어느 동네가 먼저 침수되고 도로·학교·병원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컴퓨터 화면 속 가상 도시에서 그대로 보여 준다. 주민들은 단순한 보고서를 읽는 대신 디지털 지도 위에서 ‘이 도로가 잠기면 통학로는 어떻게 되는지’ ‘방재 시설을 이곳에 설치하면 피해가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방재 시설 설치 위치나 우선 투자 지역을 두고 주민과 행정이 함께 논의한다.
실제로 웰링턴은 방재 제방을 높일지, 배수 시설을 먼저 확충할지와 같은 선택을 놓고 여러 시나리오를 디지털 트윈으로 시뮬레이션했다. 시민들은 각 시나리오가 가져올 결과를 눈으로 비교한 뒤 의견을 제시했다.
2회 수상 도시, 필리핀 바기오시티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2024년 제2회에는 영국 런던, 핀란드 헬싱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 58개국 123개 도시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총 216건의 프로젝트가 접수돼 경합을 벌였다.
이 가운데 사람중심 부문 금상은 필리핀 바기오시티(Baguio City)가 받았다. 바기오시티는 디지털 포용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포용적·접근 가능한 보건 거버넌스 시스템을 위한 리더십·역량강화·옹호(Leadership, Empowerment and Advocacy for Inclusive and Accessible Health Governance System) 프로젝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의료 기록의 단절, 비효율, 돌봄 공백 등 기존 보건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 가능한 건강 기록, 원격 의료, 형평성 있는 의료 접근을 제공한다. 출생부터 생애 전반에 이르는 통합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병원 간 연계를 강화해, 보다 효율적이고 포용적인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혁신 부문 금상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가 받았다. 레이캬비크는 ‘어린이를 위한 더 나은 도시-학교 서비스(Better City for Children-School Services)’ 프로젝트로 지역사회가 교육 서비스 발전에 적극 참여하도록 한 점을 인정받았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학습 부진이나 정서 문제를 겪고 있다면, 과거에는 담임교사, 상담사, 특수교사, 복지 담당자가 각각 따로 정보를 관리해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레이캬비크 교육 당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관련 정보를 하나의 안전한 디지털 시스템으로 묶었다. 이 시스템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상황을 입력하면, 필요한 경우 상담사나 전문가가 즉시 같은 정보를 공유해 조기에 개입하는 ‘해결 팀’이 자동으로 구성된다.
‘사람중심-기업(Human-Corporation)’ 부문은 ‘노키아 아레나 스마트 스타디움(Nokia Arena_Smart Stadium)’ 프로젝트로 LG전자가 수상했다.
LG전자가 핀란드 탐페레의 노키아 아레나에 구축한 ‘스마트 스타디움’ 프로젝트는 대형 공공 시설 운영의 새로운 모델이다. 경기장과 공연장, 도시 기능을 하나의 지능형 플랫폼으로 통합해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고, 시민 이용 경험과 에너지 관리까지 동시에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IT 설비 도입을 넘어 도시 인프라 전반을 혁신한 사례로 평가받으며 서울 스마트도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 스마트도시상이 주목하는 핵심은…
김정기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접수된 스마트도시 프로젝트들은 혁신성과 포용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이러한 가치가 바로 서울 스마트도시상이 주목하는 핵심이며, 엄격한 평가 과정을 통해 사람 중심 스마트도시 발전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사례들을 선정한다”고 강조한다.
기술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둔 도시 혁신의 여정이 전 세계 200여 개 도시와 함께 새로운 장을 열어 가는 지금, 서울에서 시작된 이 도전의 몸짓이 전 세계를 더 포용적이고, 스마트하며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