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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 서민 고객 돈 이용한 어느 새마을금고 고위 간부들의 필리핀 해외 원정 성매매 충격

“연수 빙자해 필리핀 간 뒤 현지 여성들과 3박5일 동안 낮에는 골프, 밤에는 성매매 즐겼다”

  • 글 : 문갑식 선임기자  gs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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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異議 제기한 간부는 오히려 성희롱 의혹 뒤집어씌워 회사에서 쫓아내
⊙ 노조위원장이 제지는커녕 성매매에 참여
⊙ “2007년부터 10년 넘게 중국-태국-필리핀 돌며 해외 원정 성매매했다”
⊙ 새마을금고 중앙회에는 허위 연수보고서 제출
⊙ 연수팀 리더 격인 전무가 먼저 필리핀 성접대 아가씨 고르자 나머지도 다 함께 있는 자리에서 여성 선택
⊙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감사요청서 내자 “사법부에서 처리할 문제”라며 발뺌
⊙ 12명이 나눈 카톡 대화에 결정적 단서
서민이 주 고객인 수도권의 한 새마을금고 최고위직 간부 12명이 2018년 3월 필리핀에서 해외 원정(遠征)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서민 고객들이 맡긴 돈을 악용한 이들의 해외 원정 성매매는 2007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졌으나 감독 관청인 행정안전부의 관리 소홀로 지금껏 방치돼온 것은 물론 해당자들이 징계는커녕 올해 초 일제히 승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해외 원정 성매매에 참여한 이 새마을금고 최고위직 간부의 폭로로 그 전모가 드러났다. 이 간부는 필리핀 해외 원정 성매매 당시 이의(異議)를 제기했으나 묵살당한 것은 물론 이에 앙심을 품은 상급자에 의해 징계 해임됐다. 해당 간부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이 같은 사실을 탄원했다.
 
  이에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탄원자 면담 등 사실관계 조사조차 하지 않고 “처벌 가능한 물증을 확인할 수 없거나 관련자들이 민원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므로 본회 조사만으로 처벌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민원 내용은 최종적으로 사법기관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월간조선》은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수도권의 새마을금고에서 상무를 지낸 A씨의 인터뷰와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이 새마을금고의 대담한 해외 원정 성매매 실태를 재구성해봤다. 이 새마을금고의 해외 원정 성매매에는 이런 행동을 막아야 할 노조위원장(민주노총 공공서비스연맹 경기도지부 산하 분회장)도 동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해외 원정 성매매 기획
 
   A 전 상무에 따르면 필리핀 원정 성매매의 시작은 2018년 2월 초였다. 이 새마을금고 산하 지점장 및 부서장 해외연수가 필리핀에서 3박 5일간 진행된다는 알림이 온 것이다. 해당 알림 내용을 작성한 사람은 본점 기획팀장이었던 B씨였다.
 
  A 전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회분위기도 그렇고 어수선해서 해외연수도 가지 않았는데 몇 년 만에 해외연수를 가는데 골프백은 안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본점 기획팀장 B씨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또 “그 말을 한 지 일주일쯤 지나 상근 감사가 지점을 순회하러 왔을 때 비슷한 내용을 보고하자 그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냥 조용히 연수를 갔다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A 전 상무의 이 같은 제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그에 따르면 12명의 연수팀은 2018년 3월 9일 새벽 6시에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해 필리핀 현지에 오전 11시쯤 도착했다. 이들이 묵은 호텔은 마닐라 시내의 27층짜리 호텔이었다고 한다.
 
  A 전 상무는 “호텔 9층 제일 큰 객실에 연수팀을 이끄는 C전무(당시·현재 이사장)가 들어갔고 나머지 부서장과 지점장들은 같은 층 작은 객실에 모였는데 두 명의 상무가 나를 성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왜 상근 감사에게 골프백 이야기를 해서 C전무가 감사에게 (질책의) 말을 들었다. 지금 (C전무의) 심기가 별로 좋지 않아 계획대로 연수를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골자였다고 한다. 그런데 묘한 것은 A 전 상무의 이의 제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은 모두 골프백을 지참했다는 것이다.
 
  이런 질책 후 연수팀은 C전무의 방에 모였다. 이 방에서 기다리는데 이 새마을금고의 연수를 준비한 여행사 사장이 “그럼 여자 애들이 왔는데 방으로 들어오라고 할까요?”라고 물었고 곧바로 12명의 필리핀 여성이 방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12명의 필리핀 여성을 앞에 두고 선임자인 C전무가 한 필리핀 여성을 ‘파트너’로 지목한 것을 시작으로 12명 전원이 파트너를 정했다. 해당 여성들은 성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 여성을 포함해 대학생도 포함돼 있었다고 A 전 상무는 전했다.
 
  이후 새마을금고 간부들은 낮에는 골프를 치고 밤에는 필리핀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지며 3박 5일을 보냈다. A 전 상무는 “이런 행동을 하고도 새마을금고 중앙회에는 실제와는 다른 허위 연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철저한 사실 은폐와 유일한 증거
 
  새마을금고 간부들은 이 같은 사실이 외부는 물론 자신들의 가족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철저하게 증거를 인멸했다. 그런데 유일하게 그들이 나눈 단체 카톡방의 대화를 살펴보면 그들이 3박 5일 동안 필리핀 여성들과 호텔 방에서 성매매를 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그들이 나눈 카톡 대화다.
 
  어서 오세요~^^
 
  로비에 9시까지 집결이죠?
 
  엉
 
  예
 
  아침 식사 맛있게들 하세요. 난 6시30분쯤 먹었슴다. ㅋㅋ
 
  안내데스크 연결 어떻게 하시는 줄 아시(는) 분이요?
 
  프란드들(필리핀 성매매 여성들을 지칭)은 식사했나요
 
  네 식사중입니다.
 
  네
 
  식사중임
 
  A상무님 어디 계세요?
 
  룸에 있어요.
 
  파트너(필리핀 성매매 여성들을 지칭) 식사갔는데 안와서 못나가고 있음
 
  저도 같습니다.
 
  저도요.
 
  저도요.
 
  저도 그렇습니다.
 
  애들(필리핀 성매매 여성들을 지칭) 두고 로비로 갈까요?
 
  (필리핀 성매매 여성들이) 안와서 못내려가고 있습니다.
 
  키가 없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저는 로비입니다.
 
  기다릴까요?
 
  로비로 내려가겠습니다.
 
  일단 로비로 나오시죠.
 
 
  ◆해외 원정 성매매 2007년부터 시작됐다
 
  A 전 상무에 따르면 이 같은 해외 원정 성매매는 2007년부터 시작돼 매년 이뤄졌다. 다음은 A씨와의 일문일답.
 
  — 언제부터 이런 해외 원정 성매매가 이뤄졌습니까.
 
  “처음에 기획된 것은 성과급 개념이었습니다. 목표를 초과달성했을 때 주는 일종의 포상이었는데 사업출정식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2007년부터 매해 거르지 않고 해외 원정 성매매를 했나요.
 
  “2014년인가 2015년에만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 그 이유가 뭔가요.
 
  “여성 지점장이 포함됐기 때문에 그와 함께 (해외 원정 성매매를)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 주로 어느 나라로 해외 원정 성매매를 갔습니까.
 
  “필리핀, 태국, 중국 같은 나라였습니다.”
 
  — 작년에 필리핀에 갔을 때 이용한 항공편은요.
 
  “갈 때는 필리핀 항공을 이용했고 귀국할 때는 세부퍼시픽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현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이상한 復讐’
 
  해외 원정 성매매가 끝난 뒤 C전무는 A씨에 대한 앙심을 품고 그를 회사에서 몰아냈다. 그는 2018년 4월 13일 A씨가 지점장으로 있는 새마을금고에 결원이 생겨 본점에서 인력 지원을 받은 것을 트집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C전무는 “네가 직급으로 본점 기획팀장을 누르고 네 멋대로 인원을 조정해서 이사장에게 통보하고 (대출을 실행한 고객과) 골프를 치러 갔느냐”고 힐난하면서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A 전 상무가 경위서를 제출하자 C전무는 기다렸다는 듯 직위해제를 통보했다.
 
  그 후 A씨는 회사에 출근하지도 못한 채 ‘명령휴가’ 등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여직원 성희롱, 직원과의 사적(私的) 금융거래, 직원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 등의 혐의를 씌워 면직처분 해버렸다.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묵인
 
  A 전 상무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에게 지난해 11월 20일 ‘감사요청서’를 발송했다. 그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해본다.
 
  ‘저는 1992년 2월 14일부터 약 26년간 수도권의 새마을금고에서 재직하다 2018년 10월 1일자로 해고된 사람입니다. 이 새마을금고 C전무는 2019년 현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본인이 임원선거에 출마할 목적으로 눈엣가시인 저를 몰아내기 위해 수년전에 일어났던 지점회식을 문제 삼아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사회적 이슈인 Me Too로 몰아서 여직원들에게 진술서까지 받아서 노동조합의 명분을 이용하여 본인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여 억울하게 해고시켰습니다.
 
  그 해고의 배경은 2018년 2월 초 지점장 및 부서장 해외연수가 필리핀으로 3박 5일 간다는 내용으로 본점 기획팀장의 알림이 전달되었고 준비물로 골프 캐디백을 준비하라는 내용도 전달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당시 사회분위기도 그렇고 어수선해서 최근에 해외연수도 안 갔고 몇 년 만에 해외연수 가는 거 같아서 골프백은 안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본점 기획팀장에게 제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했습니다.
 
  2018년 3월 9일 C전무 외 11명의 지점장 및 부서장은 새벽 6시쯤 인천공항에 집결하였습니다. 6시쯤 공항에 도착한 C전무는 저를 보자 인상을 쓰며 제가 하는 인사를 무시했습니다. 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걸 느꼈습니다.(중략)
 
  그리고 조금 있으니 (필리핀 마닐라의 호텔 방으로) 부서장들하고 지점장들이 들어오고 여행사 사장이 와서 “잘 합의하셨죠?”라고 물었습니다.
 
  C전무가 웃으며 “네” 하고 대답하니 “그럼 여자 애들 왔는데 들어오라고 할까요” 장모 여행사 사장이 말하자 바로 12명의 필리핀 현지 여성이 들어왔습니다. 전무가 제일 먼저 (여자를) 선택하고 서열순으로 차례차례 파트너를 정하고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후 필리핀에서 3박 일정 동안 우리는 필리핀 현지 여성들과 다니면서 호텔 및 골프텔에서 숙박을 같이하고 낮에는 주로 골프를 치고 밤에는 현지 여성들과 잠자리를 같이하며 각자 시간을 보내고 중앙회에 허위보고한 연수 프로그램하고는 전혀 다르게 연수를 마쳤습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다음과 같은 전형적인 책임 회피성 민원회신을 A 전 상무에게 보내왔다.
 
  ‘귀하께서 제기하신 내용들에 대한 조사결과 처벌가능한 불법사항의 구체적 물증을 확인할 수 없었거나 또는 관련자들이 민원 내용들을 부인하고 있음으로써 본회 조사만으로는 처벌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동 민원 내용은 최종적으로 사법기관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오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전무는 본지의 반론 요청에 대해 “위 사항은 경찰조사에서 혐의없음 처리되었으며 제보자는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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