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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새롭게 바뀌는 퇴직연금 시장 주도하는 미래에셋

‘한국인 맞춤형’ 상품 설계로 국민의 노후 자산 지킨다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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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7월 도입…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은퇴 자산 굴릴 수 있는 길 열려
⊙ 은퇴 시기(55세)와 국민연금 수급 시기(60세) 간 소득 공백기 넘어갈 수 있도록 상품 만들어
⊙ 25만5000명 디폴트옵션에 가입(올 1~3월)
⊙ 미래에셋자산운용, 전체 연금펀드 시장의 28% 차지
  지난 1년 동안 시범 운용됐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오는 7월 12일에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은퇴 자산을 굴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근로자들의 퇴직 이후를 대비한 퇴직연금 제도는 2005년도에 시작됐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영미권 국가들도 퇴직연금 제도를 운용 중인데 이들 국가가 퇴직연금을 투자 대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굴렸던 반면 우리는 정기예금 등 저금리 상품에만 돈을 묶어둬 왔다. 이에 근로자의 마지막 보루인 퇴직연금의 자산 증식이 어려웠다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디폴트옵션 제도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디폴트옵션을 일찍 도입한 이들 국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 1992년에 디폴트옵션을 시행한 호주는 연평균 6~8%대, 2006년부터 시행한 미국은 8%대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내 퇴직금은 내가 굴리는 길 열려
 
  디폴트옵션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퇴직연금 방치 방지 제도’, 즉 직장인들의 퇴직연금이 그냥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현재 퇴직연금은 DB, DC, IRP 형태로 운용된다. DB는 회사가 운용해서 근로자에게 정해진 금액을 퇴직 후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DC는 회사가 매년 정해진 금액을 넣고 근로자가 알아서 운용하는 것이며, IRP는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돈을 넣어서 운용하는 것이다. 이번에 시행되는 퇴직연금 제도는 DB형에는 해당 사항이 없고, DC형과 IRP 상품에 해당한다. 이 연금은 통상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에 위탁해 운용된다.
 

  가입자 입장에서 보자면 이 제도 시행으로 달라지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퇴직연금사업자(회사 등)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승인받은 디폴트옵션 상품군에 대한 정보를 가입자(근로자)에게 알려주고, 가입자가 디폴트 상품 중 하나를 고르면, 일정 기간이 지나 가입자의 퇴직연금으로 이 상품에 투자한다. 둘째, 가입자는 앞으로 투자성 상품에 퇴직연금 100%를 투자할 수 있다. 종전에는 주식 등 가격 등락이 있는 위험 자산에 70%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적립금의 100%를 투자상품에 넣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3월에만 약 25만5000여 명이 디폴트옵션 상품에 새로 가입했고, 적립금은 3010억원이 쌓였다. DC형 가입자 1만5000명(210억원), IRP 가입자 24만 명(2800억원)이 디폴트옵션으로 상품을 바꿨다.
 
 
  퇴직연금은 60년 운용해야 하는 ‘초장기’ 상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 수탁고가 11조원을 돌파해, 전체 시장의 28%를 점유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
  미래에셋그룹은 일찌감치 퇴직연금 시장에 주목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의 총 규모는 약 340조원이다.
 
  이 중에서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42조원 정도인데, 미래에셋의 퇴직연금 펀드(DC·IRP) 규모는 7조3000억원(4월 말 기준), 개인연금(연금저축 등) 규모는 4조4000억원 등 총 11조원이다. 퇴직연금을 펀드로 운용하는 고객 3명 중 1명이 미래에셋 상품을 택한 것이다.
 
  퇴직연금은 특징이 있다. 우선 ‘초장기 운용 상품’이다. 20대 후반에 취직해서 60세에 정년퇴직을 한다고 치면 족히 30년 넘는 기간 연금을 부어야 한다. 연금 수령 기간까지 합하면 족히 60년 넘는 기간을 운용하는 상품이다. ‘땅에 투자하려면 20년 정도 묻어둔다는 각오로 사놓고 까먹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퇴직연금은 무려 60년을 운용한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얼마의 목돈을 넣어두고 60년 동안 가만히 두는 금융상품이 아니다. 퇴직 전까지 매달 일정한 금액을 적립하면서 자산을 운용하고, 퇴직한 다음에는 적립금을 운용하면서 돈을 빼내 쓴다.
 
  미래에셋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금의 운용 주체는 다른 누구도 아닌 가입자 본인입니다. 가입자 스스로 연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고, 연금을 어떤 금융 상품으로 운용할지, 연금 납부를 중도에 그만둘지 모든 것을 가입자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 그런 차원에서 이번 디폴트옵션 시행은 긍정적이군요.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퇴직연금에 대해 가입자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습니다. 미국, 호주 등은 우리보다 빨리 제도를 채택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들의 안정적 노후에 도움이 되는 제도입니다.”
 
  ― 정부에서도 퇴직연금은 엄격하게 관리하죠.
 
  “국민연금은 60세 이전에 찾아 쓸 수 없고 퇴직연금도 중도 인출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습니다. 개인연금도 중도에 해지하면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을 물어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정보 공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4월 28일 미래에셋증권을 방문해 디폴트옵션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미래에셋
  실제로 정부는 디폴트옵션의 본격 실행을 앞두고 관심이 많다.
 
  고용노동부 장관, 금융감독원장은 합동으로 4월 28일, 퇴직연금사업자 중 DC·IRP 가입자가 가장 많은 선택을 하는 미래에셋증권을 현장 방문했다. 퇴직연금 서비스 시연과 함께 현장 간담회가 진행됐고, 이정식 장관과 이복현 원장은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가입과 디폴트옵션 지정을 직접 시연해보았다. 또 미래에셋증권 연금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연금설계 서비스를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용자와 근로자들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난해 도입된 디폴트옵션에 대한 정책 효과,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한 자산운용규제 완화, 퇴직연금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고용노동부는 5월 31일, 시범 운영 중인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의 2023년 1분기 수익률이 평균 3.06%라고 공시했다. 고용노동부가 4개의 위험등급별(초 저위험·저위험·중 위험·고위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신규 가입자의 대다수는 초 저위험 상품을 선택했다. 앞으로 고용노동부는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한 주요 정보를 공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관심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용노동부 승인 상품 중 절반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

 
4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퇴직연금 발전 방안에 관한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디폴트옵션은 원리금 보장 상품과 펀드 상품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펀드 상품은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펀드(BF), 스테이블밸류펀드(SVF) 등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에 상품심의위원회를 거쳐 금융회사의 상품을 승인했다.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고용노동부가 승인한 상품은 279개다. 이들 적격 상품 중 130개를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 선정됐다.
 
  디폴트옵션의 여러 상품 중에서 단연 인기를 끄는 것은 ‘TDF(Target Date Fund·목표 시점 펀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TDF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TDF는 우선 연금 가입자를 위한 금융 상품입니다. 연금 가입자만 TDF에 가입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가입자가 자산을 운용하는 데 최적화된 금융 상품이라는 소리입니다. 연금 가입자는 은퇴할 때까지 노후 자금을 축적하고, 은퇴한 다음에는 적립한 자금을 꺼내 생활비로 쓸 수 있습니다. TDF는 연금 가입자의 노후 자금을 적립하고 찾는 것을 도와주는 금융 상품입니다. 투자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자산 관리를 도와준다고 해서 TDF를 ‘생애주기 펀드’라고 합니다. 둘째, TDF는 장기 투자 상품입니다. 연금을 축적하고 찾는 데까지 상당히 긴 기간이 소요되는 ‘초장기 금융 상품’입니다.”
 
  ― 굉장히 오랫동안 운영되기 때문에 일반 금융 상품과는 차이가 있겠죠.
 
  “연금은 노후 생활비 재원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고수익만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큰 손실이 생기면 안정적 노후 생활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자산 운용을 할 수도 없습니다. 장기간 물가상승률이나 임금상승률에 못 미치는 수익을 내면 연금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원금을 잃지 않으면서 수익률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 패스’
 
  미래에셋 TDF의 특징은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라는 것이다. 글라이드 패스란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 도면이다. 글라이드 패스에 기반을 둬 투자자 은퇴 시기에 맞춰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펀드다.
 
  TDF 펀드에는 4자리 숫자가 들어간다. 투자자가 목표로 하는 은퇴 시점을 말한다. 가령 ‘TDF 2030’은 2030년 전후에 은퇴할 예정의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고, ‘2040’은 2040년 전후에 은퇴할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 투자자를 목표 시점에 따라 나눈 것은 그룹별로 자산 관리를 하는 공통점 때문이다. 미래에셋 관계자의 설명이다.
 
  “젊어서는 주식 등 위험 자산 비중을 높여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수 있지만,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그동안 축적해 온 노후 자금이 훼손될까 봐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과대하게 노출되는 것을 꺼립니다. 은퇴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이들은 공격적으로 자산 운용을 해도 괜찮지만, 은퇴 시점이 코앞에 다가온 투자자들은 힘듭니다.”
 
  ― 은퇴 시점에서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드물죠.
 
  “시간이 흐르면서 축적된 자산 규모는 커지고 은퇴까지 남은 시간은 줄어듭니다. 이때는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 비중은 줄여야 합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투자자를 5년 단위로 그룹화하고, 이들에게 적합한 TDF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소득 공백기를 무탈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상품 만들어”
 
  ― 생애 맞춤형 ‘글라이드 패스’를 만들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요.
 
  “임금상승률을 반영해야 합니다. DC형 가입자가 임금만큼 퇴직 급여를 받으려면 적어도 임금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합니다. 가령 우리나라 상장 기업의 임금상승률이 4%라면, 적어도 TDF 투자자가 목표 시점까지 평균 수익률 4%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글라이드 패스를 설계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소득 공백 기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 연금을 받는 시기까지 공백이 있군요.
 
  “우리나라 근로자는 55세 전후에 주로 직장에서 퇴직합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60세가 넘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 되는 사람은 국민연금을 받을 자격을 갖는데, 1969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65세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퇴직하고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길면 10년 가까운 소득 공백이 발생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글라이드 패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 중요한 것은 목표 시점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 건데요.
 
  “가령 60세에 은퇴할 계획을 가진 1975년 직장인을 보죠. 목표 시점은 1975에 60을 더한 ‘2035’가 됩니다. 펀드 명칭 뒤에 ‘2035’라는 숫자가 쓰여 있으면 ‘2035년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을 위해 운용하는 TDF’라는 소리입니다. 물론 예상 은퇴 나이와 함께 투자 성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도 있고, 반대로 수익을 좀 덜 얻더라도 변동성이 적은 투자 대안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TDF 상품 출시 때부터 ‘자체 운용’
 
  국내 대다수의 금융사는 ‘TDF’ 상품을 갖고 있다. 그런데 TDF에 가입한 고객 10명 중 4명 이상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택했다. 회사는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을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 ▲TDF의 자체 운용에서 찾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장기 상품인 연금의 특성에 맞는 글로벌 자산 배분과 다양한 투자 수단을 이용해 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익혀왔습니다. 또 국내 운용사들은 TDF를 ‘자체 운용’과 ‘위탁 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미래에셋은 처음부터 ‘자체 운용’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 자체 운용과 위탁 운용의 차이점은요.
 
  “위탁 운용은 국내에 비해 퇴직연금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미국 등 외국 운용사의 자문을 받거나 위탁하는 형태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외국 운용사에 한 번, 이를 위탁하는 국내 운용사에 한 번씩 두 번의 보수(수수료)를 내는 셈입니다. 하지만 자체 운용의 경우 위탁 운용사(해외)를 거치지 않아 지급하는 수수료가 없어 투자자들에게 유리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DF 도입 초기부터 자체 운용을 고수했습니다. 자체 운용이 가능했던 것은 생애주기에 맞는 운용에 대한 노하우와 투자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ETF 통해서도 연금 투자 가능
 
미래에셋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연금 투자에서도 선두주자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ETF는 연금 계좌를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글로벌 ETF는 500개가 넘는다. 총 순자산은 4월말 현재 무려 121조원에 달한다.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을 출시하는 등 혁신성장테마형 ETF를 주도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2000년 벤처붐과 함께 성장한 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애플 등이 포함돼 글로벌 혁신 테마를 대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에는 금융시장의 화두인 ‘챗GPT’ 등 새로운 트렌드부터 클라우드와 전기차 등 기술 혁신을 이끄는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 차이나항셍테크’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등이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최대 이슈였던 금리와 관련, 고금리를 겨냥하거나 안정적 채권에 투자하는 다양한 금리 형태 테마 ETF로 트렌드를 이끌었다. 특히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는 CD 금리의 가파른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으며, 순자산 5조원을 돌파하는 등 크게 성장했다. 최근 20년간 한국 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ETF 중 순자산 5조원 이상은 이 펀드가 유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 운용본부 이경준 이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 환경에 따라 연금 투자자들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TIGER ETF 라인업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혁신성장형, 금리형, 월배당형 등 TIGER ETF를 잘 결합한다면 성장성과 안정성, 현금 흐름까지 고려한 자신만의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 부문 대표
 
  “고객의 마지막 재산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있다”
 

  “퇴직연금을 굴리는 일에는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유 자금은 투자했다가 다소 손실을 보더라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퇴직연금은 고객들이 기대는 마지막 보루니까요.”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 부문 대표가 말했다. 그는 창구에서 고객들을 만나 상품 설명을 하는 직원뿐 아니라, 백오피스인 인사·재무·마케팅 직원에게까지 늘 이 얘기를 한다고 했다.
 
  ― 시범 기간 1년을 어떻게 보셨나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선진국처럼 노후 자산을 제대로 증식시키자는 취지입니다. 지금은 금리가 올랐지만 지난 20년 동안 퇴직연금이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제 역할을 못 했습니다. 자산이 불어나지 않았고, 물가상승률보다 이자율이 낮고, 노후 대책을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보수적인 탓도 있는데, 지난 1년 동안 제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분이 디폴트옵션 제도에 투자를 해서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 미래에셋이 퇴직연금 시장에 주목한 지 굉장히 오래됐다고 들었는데요.
 
  “2005년 퇴직연금이 시작된 이후에 2007년부터 미래에셋이 퇴직연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박현주 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지만 개별 회사들이나 국가가 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해 초창기부터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 가장 주목받는 TDF 상품을 처음 개발한 곳이 미래에셋이라고요.
 
  “2011년에 글라이드패스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는데, 그것이 오늘날 TDF 상품입니다. TDF라는 상품명은 삼성자산운용이 2016년에 처음 사용했습니다”
 
  ― 고객들이 수많은 금융회사의 TDF 중에서 미래에셋TDF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요.
 
  “첫째, 저희는 다른 회사들이 해외의 상품을 그대로 들여올 때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운용했습니다. 그래서 해외 회사에 한 번, 해당 회사에 한 번 지불하는 수수료가 해당 회사 한 번으로 줄어 고객 입장에서는 나가는 수수료가 적게 됩니다. 둘째, 저희의 ‘전략배분TDF’ 때문입니다.”
 
 
  “업계 전체가 수수료율 낮게 책정”
 
  ― 미래에셋의 전략배분TDF는 뭐가 다릅니까.
 
  “흔히 투자 상품에 배분할 때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에 나눠서 투자를 하잖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과거 금융위기 때부터 추적을 해보니, 위기 시에는 주식이 빠지면 채권도 빠지고, 부동산, 원자재도 다 빠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별도로 보이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모두 연동돼 있었습니다.”
 
  ― 투자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로 주식 20%, 채권 20%, 부동산 30% 등 나눠 투자한 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소리네요.
 
  “네. 투자자들의 위험 노출도가 커지는데 이를 보강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자산 배분이 아니라 전략 배분입니다. 보통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고, 채권 가격이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자본 차익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자본 차익이 아니라 수익 자체를 배분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가령 주가가 오르는 것을 기대하기보다 배당을 많이 하는 주식에 투자하고, 부동산 가격 자체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임대 수익이 높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형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A라는 회사의 주가 자체가 많이 오르지 않더라도 그 회사의 배당금이 고객들에게 배분될 수 있으니까요.”
 

  ― 쉽게 말해 전자회사의 가전제품, 반도체, 휴대폰 부문에 나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부문이 창출하는 영업이익 외에 수익 부문에 관심을 가졌다는 소리군요.
 
  “맞습니다. 그렇게 상품 설계를 해서 2017년도에 전략배분TDF를 출시했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것이 이 상품입니다.”
 
  ― 결국 고객 입장에서는 TDF든 ETF든 수익률만 높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맞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이라는 것이 언제나 높을 수는 없습니다. 1분기에 3%대의 수익을 냈지만 2분기에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고, 또 3분기에는 도로 3%를 낼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사실상 고객의 마지막 자산이고, 장기 운용이 필수이기 때문에 긴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 비판도 있을 수 있죠. 고객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는데, 수익률이 높을 때나 마이너스일 때나 금융회사들은 수수료를 챙겨가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난처합니다. 디폴트옵션은 정부에서 시행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저희 회사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수수료율을 낮게 책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결국 돈 버는 것은 금융회사들뿐’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볼 때 난감합니다. 하지만 디폴트옵션을 시행하게 된 배경은 금융회사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들의 노후 자산을 최대한 증식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정부의 의도도 그러하고, 금융회사들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시장을 이끄는 선두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이런 사명감을 잊지 않고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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