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오르지 않는 대통령 지지율, 민주당은 이재명 리스크가 최대 악재
⊙ 與野 어느 쪽도 승리 기대하기 힘든 형편, 서울은 국힘, 경기는 민주당이 조금 더 유리
⊙ “이재명 대표 리스크가 정부·여당의 약점보다 더 심각”(배종찬)
⊙ “총선의 가장 큰 변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최병묵)
⊙ “민주당, 이재명 물러나면 정권 견제 심리로 170석도 가능”(김상일)
⊙ “파격적 시도, 국힘보다는 민주당이 가능성 높아”(유창선)
⊙ 한동훈의 국힘 출마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 엇갈려
⊙ 與野 어느 쪽도 승리 기대하기 힘든 형편, 서울은 국힘, 경기는 민주당이 조금 더 유리
⊙ “이재명 대표 리스크가 정부·여당의 약점보다 더 심각”(배종찬)
⊙ “총선의 가장 큰 변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최병묵)
⊙ “민주당, 이재명 물러나면 정권 견제 심리로 170석도 가능”(김상일)
⊙ “파격적 시도, 국힘보다는 민주당이 가능성 높아”(유창선)
⊙ 한동훈의 국힘 출마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 엇갈려

-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21대 국회. 여야 모두 22대 국회에서 반수 이상을 차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조선DB
대통령 지지율이 관건
평론가들은 대체로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남은 만큼 의석수 예측은 쉽지 않고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승리를 기대할 만한 유리한 점은 거의 없고 불리한 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평론가들은 보고 있다. 호재(好材)는 없고 악재(惡材)만 존재한다는 얘기다. 국민의힘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대통령 지지율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리스크가 가장 큰 악재로 꼽힌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유리한 정황이 없다”고 했다.
“이미 대선 때 국민들은 한쪽이 좋아서가 아니라 반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혐오 현상을 경험했다. 이번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은 지지율이 보여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갇혀 있고, 민주당도 지지율이 비슷하다. 양쪽 정당이 공고하게 가진 지지율은 고작 30% 안팎이다. 20대와 21대 총선은 정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에 좀 더 영향을 받았다. 20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낮아 여당이 선전(善戰)하지 못했고, 21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가까이 될 정도로 높아 민주당이 압승했다. 지금 30%대 중후반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로 봐서는 과거 전례상 여당이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도 유리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여당이 집권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로 인한 반사이익(反射利益)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총선은 정권 지지 아니면 정권 견제의 심리로 투표하는 것이 보통인데, 정권 견제를 원하는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권 견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국민이 견제의 대안(代案)으로 민주당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이재명 대표를 믿지 않는다. 이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자신을 둘러싼 잇단 검찰수사에 대해서도 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요행을 바라기도 어렵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크게 이긴 때는 대부분 탄핵 같은 큰 이벤트가 있었을 때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문재인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이벤트가 총선 전에 생길 가능성은 낮다.”
“비슷한 수준의 의석 차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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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총선 판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행보가 좌우할 수 있다고 정치평론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은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사진=조선DB |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인기가 없고, 양쪽 모두 상대방의 인기 없음 덕분에 서로 지탱해주는 형편이다. 양쪽의 약점은 명백하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국민들에게 호감을 얻지 못하는 것이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자체가 약점이다. 방향 전환의 방법이 있다면 여당은 이념이나 싸움보다는 민생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야당은 이재명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다. 양쪽 다 변하지 않는다면 양쪽의 약점은 국민의힘 쪽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문제는 이미 많이 밝혀져 사람들이 익숙해졌지만, 여당의 문제점은 국정운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여당이 더 불리해질 수 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거대 양당이 둘 다 140~150석 정도로 비슷한 수준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투표 행태에 따라 다소 국민의힘에 유리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부정 평가층이 적지 않지만 이들이 특별히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국민의힘이 간발의 득표율 차이로 의석수는 크게 이길 수도 있다. 2020년 총선에서도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역구 득표율 차이는 49.9%대 41.5%였지만, 의석수는 180대 103까지 벌어졌었다.”
호재 없는 민주당
“여야 모두 상황이 좋지 않지만 민주당이 더 좋지 않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숫자상으로는 박빙이지만 민주당은 현재 지도부 체제로 총선까지 간다면 민심을 끌어올 동력이 없고, 국민의힘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바람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했다.
“갤럽 조사 결과 양당 지지율이 똑같은 34%로 나올 정도로 판세가 팽팽하다. 하지만 향후 변동성은 민주당이 더 큰데, 이재명 대표 리스크가 정부·여당의 약점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구속을 피하더라도 총선 때까지 재판이 계속될 것인 만큼 이재명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는다. 또 민주당은 현역 의원과 다선 의원이 많다 보니 물갈이로 참신함을 보여줄 가능성도 높지 않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구속 위기와 단식 때 당 전체의 도움을 받은 만큼 물갈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민주당은 이 밖에도 송영길·김남국(탈당)·윤미향(탈당) 등 리스크가 산적해 있고, 이 대표 리스크 때문에 국정감사라는 야당의 좋은 기회도 활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 세금 등의 민생 정책으로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이기기 힘든 구도”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보수 정당 대통령이 집권한 상태에서 전국 단위 선거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 비해 5%포인트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다. 현재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후반인 만큼 당장 내일 선거를 한다면 40%대가 된다. 여기에 인구 고령화와 투표율 등 각종 변수를 더해야 한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70세대의 투표율이 민주당 성향이 강한 4050세대의 투표율보다 높기 때문에 여야 지지율이 박빙이라면 민주당이 이길 수 없는 구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는 내년 총선 결과를 낙관하는 착시(錯視) 현상이 있다. 민주당이 이기려면 4050의 투표율을 높이고 ‘이대남(20대 남성)’의 마음을 얻기 위한 동기를 만들어야 한다.”
“여야 모두 긴장해야 하는 선거”
국민의힘이 반수를 훌쩍 넘는 170석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한 평론가도 있어 눈길을 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이 170석 정도, 민주당이 120석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대선은 문재인 정권 심판, 지방선거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심판이었다. 내년 총선도 지방선거와 비슷하게 ‘이재명 심판’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태로 간다면 내년 총선은 민주당이 압승했던 2020년 21대 총선의 역(逆) 데자뷔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반수를 훌쩍 넘기고 민주당이 반수에 훨씬 못 미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강점인 경제와 국정운영 능력 등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반면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탈당한 김남국 의원 코인투자 등으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수도권이 121석인데 민주당이 선전해도 50석을 넘기기 어렵다.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70여 석, 영남과 강원에서 65석 정도를 가져갈 것이다. 현재 분위기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꺾기는 어렵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유권자의 균형과 견제 심리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이긴 국민의힘도, 지난 총선에서 이긴 민주당도 긴장해야 하는 선거”라고 했다.
“보통 이전 선거에서 승리한 쪽이 차기 선거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온다. 2022년 지방선거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긴장해야 하는데, 2020년 21대 총선 결과를 보면 민주당도 긴장해야 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압승 후 국회에서 독주를 해왔고 극단주의적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새로운 민주당이 총선 치를 가능성”
평론가들은 이재명 대표의 향후 행보가 총선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대북송금 의혹, 제3자 뇌물 혐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의 혐의로 9월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의 1심 재판 결과는 총선 전까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최병묵 정치평론가는 “총선의 가장 큰 변수는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라고 했다.
“구속이 안 되면 이재명 대표가 날개를 달고 민주당이 훨씬 유리한 판세가 될 것이고, 구속이 되면 민주당 지도부가 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공천을 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드러날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낮은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로 볼 때 이재명 구속과 불구속 어느 쪽이라도 과반수를 얻기는 쉽지 않다.”
이 대표가 구속되지 않을 경우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며 총선을 지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유창선 평론가는 “이재명 대표는 총선 책임 위험을 안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중요한 건 대선이니까 어느 시점에서 본인은 뒤로 빠지고 넘겨줄 것으로 본다. 예컨대 비교적 중도형, 온건파 리더인 김부겸 같은 인물을 영입해 극단적인 민주당의 이미지를 중화시키려 할 것이다. 지금의 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이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김상일 평론가는 “이재명 대표가 총선 전 스스로 뒤로 물러설 가능성과 총선을 지휘할 가능성은 50대 50이며, 전자의 경우 민주당이 현재 의석수인 170여 석을 얻을 수 있지만, 이 대표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과반수를 얻기 힘들다”고 했다.
“이 대표도 머리로는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구속 여부 등 신변 문제, 정치인으로서 잊힐 두려움 등 현실적인 이유로 물러나기도 힘든 형편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존의 170석보다 적은 의석수를 얻게 되면 사실상 패배하는 것이다. 지금 상태로 계속 간다면 양당이 각각 140~145석 정도를 얻을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정권을 잡고 있는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민주당은 힘을 못 쓰게 된다. 이 대표가 물러나면 정권을 견제하려는 민심은 민주당으로 돌아올 것이고 170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 대표가 절대 물러서지 않고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단언하는 평론가들도 있다.
배종찬 소장은 “이 대표가 물러설 가능성은 아예 없고, 물러설 사람이라면 애초 당대표 출마와 보궐선거 출마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윤태곤 실장은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구속이 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공천 시점까지는 대표직을 유지하고 그 후에는 다른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있다. 엄경영 소장은 “민주당은 총선을 이재명 대표 지휘 아래 치를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내년 초까지 공천을 마무리한 후 관리형과 혁신형의 중간 형태인 통합형 비대위를 만들고 이낙연 전 대표 등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은 국힘, 경기는 민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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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서 참패했지만 22대 총선에서는 수도권,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유리한 정황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상일 평론가는 “수도권, 특히 서울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에 불리한 지역이었지만 최근에는 해볼 만한 지역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세금과 부동산 등 정책으로 여당이 민심을 다소 확보한데다 민주당이 정권을 견제해줄 것이라는 믿음도 약해지면서 수도권 판세가 변하고 있다. 수도권 민심은 늘 견제 심리가 강했다. 또 지금처럼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이 한 곳에 몰려 있다면 국회권력은 야당에 줘야 한다는 심리가 우리 국민에겐 있다. 여당이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임기 초반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인 정권이 있었나. 이런 상황에서도 야당이 힘을 못 쓴다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수도권 민심은 이런 민주당의 문제점이 여실히 반영될 것이다.”
배종찬 소장은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팽팽해져서 서울은 국민의힘이 다소 유리, 경기는 민주당이 유리, 인천은 박빙인 판세”라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수도권 선거는 정당이 일으키는 바람에 선거 결과가 좌우된다. 지금처럼 정치 혐오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참신함을 무기로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데, 서울·경기 지역 현역 의원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인 만큼 민주당은 대규모로 새로운 인물로 물갈이하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다. 국민의힘은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참신한 인물을 데려올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국민의힘 쪽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장윤선 평론가는 “양당 고위 관계자들은 모두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좀 더 유리하고 경기에선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젊은 세대가 서울에서 경기도로 계속 빠져나가면서 서울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에 서울은 국민의힘에 유리한 쪽으로 가고 있다. 또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부동산이다. 고령화와 부동산, 두 가지 이유로 과거에 비해 서울에서 보수 정당이 유리해진 것이다.”
엄경영 소장은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3분의 2 정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태곤 실장은 “현재 서울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 아닌 보합 또는 여당이 좀 더 우세한 지역이며, 국민의힘이 서울의 기세를 경기도까지 몰아간다면 총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윤 실장은 “향후 수도권 지지율 상승 여력은 야당보다는 정책적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여당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인물과 공천
여야 모두 유리하지 못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힘은 인물에서 나온다. 각 당에서 누가 간판급으로 나서느냐,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참신한 공천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엄경영 소장은 인물 면에서 국민의힘이 유리하다고 봤다. 그는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등 풍부한 파워를 갖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혼자 외롭게 싸우는데 그것도 팔다리가 부러진 상황”이라고 했다.
유창선 평론가는 “여야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획기적인 공천으로 인물을 확보한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승부수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틀에서 벗어나는 파격적인 시도를 잘 못 하고, 윤석열 대통령-김기현 대표 체제의 리더십하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선거 때 승부수를 던지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시도가 나온다면 민주당 쪽일 가능성이 크다. 2016년에도 김종인을 영입해 ‘공천학살’로 기사회생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파격적인 변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공천 과정에서 ‘지겨운’ 정치인들을 최대한 컷오프시키고 젊고 새로운 인재들을 많이 영입해야 할 텐데,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병묵 평론가도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고 새 지도부가 들어와서 2016년 문재인이 김종인을 데려와서 공천했을 때처럼 파격적으로, 특히 비호감도가 높고 문제적인 인물들을 과감하게 쳐내는 공천을 한다면 확실하게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상일 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위해 측근들을 읍참마속(泣斬馬謖) 한다면 국민의힘이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한동훈 출마한다면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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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후보로 한동훈 법무장관이 출마할 것인지 여부는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다. 사진=조선DB |
김상일 평론가는 “한 장관이 당연히 출마할 것으로 보고, 국민의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야당 의원들과 말싸움을 일삼는 한 장관의 언행은 법무부 장관보다는 정치인에 어울린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야 전투력이 강한 한 장관이 나온다면 일단 선거를 이끌 구심점을 얻는 것은 물론 한 장관이 이슈메이커로 선거판의 이슈를 주도할 수 있다. 정치권의 기존 인물로는 국민의 관심을 끌거나 이슈를 이끌어갈 수 없는 상황인데 한 장관은 가능하다.”
배종찬 소장은 “한 장관은 업무전문성, 미래가치성, 정치적인 전투성 3가지 특징을 갖춘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라며 그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일단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총선 전 유일한 보궐선거로 총선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선거인데, 여기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은 김태우 전 구청장이 당선된다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주도로 유리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그러나 김 전 구청장이 낙선한다면 국민의힘의 위기감은 커질 것이고 한 장관이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질 것이다. 현재 여당은 한 장관의 출마가 천군만마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카드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한 장관의 출마를 이끌어낼 것이다. 한 장관의 미래가치성이란 여권 내 정치적 부가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대결해도 투지나 의지에서 밀리지 않는 정치적 근성이 있다. 차기 대권 주자 중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받는 인물은 한동훈밖에 없다.”
윤태곤 실장도 “한 장관은 일단 인지도가 높고 여당과 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스타이기 때문에 출마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한 장관은 야당을 향해선 날 선 모습을 보이지만 그 밖의 자리에서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장점을 잘 살리면 정치적인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했다.
반면 최병묵 평론가는 “(한 장관의) 팬덤이 강하다는 건 안티도 강하다는 뜻”이라며 한 장관의 출마가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상황에서 한 장관이 강남이나 분당 등 보수 강세 지역이 아니면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 선거를 주도할 수 있겠느냐. 민주당으로부터 공격당할 빌미만 더 많아지고 유권자들의 피로도를 높일 것이다.”
이기는 방법 있지만…
평론가들은 여야 모두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은 ‘획기적인 공천’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획기적인 공천이란 무엇일까. 윤태곤 실장은 “여야 모두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공천에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결국 현재와 같은 구도로 ‘누가 더 인기 없나’라는 경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평론가들의 의견도 대동소이했다.⊙








































